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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인문학 by 최진석 외 (Humanist) 불온한 인문학 by 최진석 외 (Humanist)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인문학은 국가와 자본이라는 지배체계에 순응하는 지식인을 양산하는 학문이 아니라 기존의 통념에 딴지를 걸고 퇴짜를 놓는 사유와 행동을 할 수 있는 ‘불온한 인문학’이다. 책을 읽고 떠오른 것은 몇 개월 전에 이슈가 되었던 김미경 강사의 ‘인문학 비하발언 사건’이다. 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김미경 강사의 의도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이 사건에 대한 대다수 사람들의 반응이다. 마치 본인들은 인문학의 소중한 가치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그러한 인문학을 읽고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이러한 보물 같은 인문학을 자기계발서 따위와 비교하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라는 반응들. 인문학의 본질을 무시하는 듯한 김미경 강사를 무시무시하게.. 2013. 6. 18.
백수, 더 많은 가능성으로의 도전 백수, 더 많은 가능성으로의 도전 ‘13년 6월 17일 오늘은 나에게 특별한 날이다. 12년의 회사 생활을 마치고 백수로 지내는 첫번째 날이기도 하지만, 다른 회사로 바로 이직을 하는 것이 아닌 진짜 휴식을 취해볼 생각이기 때문이다. 내 모습을 돌아보면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그 순간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학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지내왔고, 회사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지금까지는 연구원 혹은 회사원이라는 이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왔으니, 생각해 보면 자연인의 모습으로 살아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가족, 학교, 직장이라는 조직에 속하여서 살아왔고, 학생, 회사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나를 보호하는 방패막 삼아 인생을 살아왔다. 다행스럽게도 회사원으로 12년을 지내.. 2013. 6. 17.
철학, 대체 나랑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06) 철학, 대체 나랑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철학 하면 머리 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재미 없고, 지루하고, 당췌 알아들을 수 없는 어려운 개념과 용어들만 이야기 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 일상 생활과는 전혀 상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정말 철학은 내 삶과 아무런 관련 없는 탁상공론이자 상아탑 안에서‘전문가’만의 이야기일까? 철학과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에게 철학이 필요한 이유를 찾아보도록 하자. 원체 유명한 영화이다 보니 내용이나 배우 이야기를 빼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면, 주인공 앤디는 원래 저널리스트의 꿈을 안고 뉴욕에 상경한다. 즉, 앤디는 패션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을 뿐더러 우리가 철학을 바라보는 것처럼 패션은 우리 삶에 아무런 도.. 2013. 6. 15.
우리는 왜 공부해야 하는가 우리는 왜 공부해야 하는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속담도 있듯이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엄청난 경쟁 속에서 살아가게 되어 있는데 어쨋거나 공부도 이기고 봐야 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국민이라면 누구나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대학교까지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요즘은 ‘샐러던트’라는 이름으로 직장인들도 이러한 공부 스트레스에 참여(?)하고 있는데, 정말 우리는 왜 공부하는 걸까?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일까 그렇다면 좋은 대학에 입학하면?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일까? 그래, 좋은 직장까지 들어갔다면? 빠른 승진과 퇴직 후의 안정된 생활을 위해서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히 생각하듯 여기서 ‘좋은’이란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돈, 여유로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뜻한.. 2013. 6. 13.
21세기, 세계관의 변화 엔트로피 by 제레미 리프킨 (세종연구원) 세계관이란 우리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세상의 사건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혹은 어떻게 작동되는지에 대한 근본적 원리를 설명해주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기억나는 그 순간부터 더 많은 부를 축적하는 것이 개인의 권리이자, 행복의 기본 조건이고, 사회를 더욱 활발하게 돌아가도록 만드는 이로운 행위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근래의 상황을 살펴보면 무언가 바뀌고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몇 년 전부터 여름철이 다가올 때가 되면 대규모 정전 가능성에 가정에서부터 기업까지 에너지 절약을 무척이나 강조하고 있으며, 가정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거의 모든 커피전문점에서는 개인컵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초래한 것은 누구.. 2013. 6. 10.
꿈과 우정, 공부 그리고 사랑 - 2 October Sky (1999) by 조 존스톤 꿈을 이루는 마법(magic), 공부! 우리가 흔히들 생각하는 공부라 하면, 책상머리에 앉아서 숫자 놀음이나 하고 세상과는 아무 관련 없어 보이는 이론들로 자신들만 잘난척 하기 위해 상아탑 속에 틀어 박혀있는 실생활에 전혀 쓸모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짜 공부는 나의 꿈을 이루어 줄 수 있는 지름길이자, 유일한 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로켓을 쏘아 올리고 싶다는 꿈은 있지만 실제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수행이 필요했다. 꿈을 가지기 전 호머에게 있어서 수학은 제일 하기 싫어했던 과목이었지만 꿈을 가진 이후에는 그저 숫자와 기호에 불과했던 수학이 호머의 꿈인 로켓이 날아가게 해주는 마법(magic)이 된 것이다. 수학을 좋아해서 로.. 2013. 6. 5.
꿈과 우정, 공부 그리고 사랑 - 1 October Sky (1999) by 조 존스톤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청소년 성장 드라마에 난데 없는 속담이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영화 속 주인공, 호머는 자신의 꿈과 우정, 공부, 사랑을 한 번에 해결했으니, 이것이야말로 이 영화에 가장 어울리는 속담이 아닐까 싶다. 호머가 한 일이라고는 세계 최초로 위성로켓이 발사되는 장면을 보고서 ‘아! 나도 저렇게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로켓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생각하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노력한 것뿐이었다. 그런데,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호머가 얻은 것은 단순히 과학경진대회 1등만이 아니었다.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호머는 친구들과의 다이나믹한 우정을 경험했고,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2013. 6. 5.
교양(Liberal Arts)의 부활이 필요해 도교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by 다치바나 다카시 (청어람미디어) 교양(Liberal Arts)이란 단순히 시간 많고 돈 많은 사람이 있는 척하기 위해서 쌓아가는 있어 보이는 지식이 아니라 자유로운 인간으로서 전인격적인 삶을 살아가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갖추어야 할 필수적 능력이다. 이런 의미에서 2013년 대한민국의 현실은 그와는 반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기사를 보니 청주대에서는 회화과, 중앙대에서는 비인기4개학과를 폐지하고, 배재대에서는 국문과를 통폐합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많은 대학에서는 순수 학문을 없애면서 다른 한편에서 이와는 반대로 점점 더 높은 경쟁률과 인기를 반영하고 있는 학과들이 신규로 생겨나고 있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 시대의 고민이 명확하게 보이게.. 2013. 6. 2.
자신를 위한 셀프 멘토링 얼마 전 약 1달 반의 기간 동안에 직업 멘토링이라는 이름으로 4명의 대학생들과 멘토-멘티로서 3번의 모임을 가질 기회가 있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해 보면 나는 이번 3번의 멘토링 모임을 통해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었던 막연한 두려움을 헤치고 삶의 큰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준비작업] 직업멘토링 프로그램은 다수의 멘티들이 멘토를 희망하는 분들의 소개글을 보고 본인 스스로가 원하는 멘토를 선택하도록 운영하고 있었다. 즉, 내가 먼저 멘토로서의 자기 소개서를 작성해야 했고 아래와 같은 3가지 항목으로 자신을 먼저 어필(?)해야 했다. 1. 현재 하고 있는 업무 - 연구원으로10년, 기획/전략 업무 2년 2. 멘토링 하려는 주제 및 분야 - 본인이 원하는 일이(적성, 진로) 무엇인지 알아가는 방법 - .. 2013. 5. 26.
소중한 것 먼저하기: 수행편 멈춰서기를 통해서 1)자신과 주변의 현실을 직시하고 2)자신만의 가치관과 기준을 세워보았다면, 이제부터는 나만의 가치관을 통해 세워진 꿈과 비전을 이룰 수 있는 3)실제적인 실행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 싶다. 시간이란 무엇일까 여기서는 추상적인 개념보다는 실제 행동의 관점에서 시간을 사건들의 연속으로 정의해 보도록 하자. 즉, 이와 같은 정의 아래서 시간관리란 내 인생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activity)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이다. 수행을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크게 보면 장기적으로 자신의 가치관과 기준에 맞추어 꿈을 그려보는 일들이 필요하고 단기적으로는 그 장기적 비전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지금 당장의 일들을 계획하는 일들이 필요하다. 즉, Think global, act local이 필요.. 2013. 5. 19.
공부(Kungfus)로 풀어보는 사랑론 호모 에로스, 사랑과 연애의 달인 by 고미숙 (북드라망) 고전이 존재의 의미와 자유로의 해방이라고 할 때 전제되는 조건은 기존 질서와 상식에 대한 도전이자 재정의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의미에서 요즘 들어 계속해서 읽고 있는 고미숙 선생의 글들이 나에게는 고전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즉, 이 세대가 상식(?)으로 행하고 있는 행위들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 주었다.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을 통해서 박지원과 우리 고전문학의 가치를 발견하게 해 주었고, ‘호모 쿵푸스’로부터 우리의 인생에서 공부는 필연적 존재이고 진짜 공부란 무엇인지 공부의 철학을 확인하게 되었다. ‘호모 코뮤니타스’에서는 이 시대에서 무조건적인 삶의 목적이 되어버린 돈에 대해서 창조적 사용법을 .. 2013. 5. 18.
질문의 기술 예전에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통해서 스스로 질문하고 문제의 본질을 발견하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했었다. 즉, 자신을 괴롭히는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인생을 통해서 자신이 진정으로 풀고 싶은 문제가 어떤 것인지 파악하는 능력이 바로 자신의 길을 찾아서 그 꿈을 실현해 나가는 첫째 되는 원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기서는 예수님의 질문법과 수가성의 한 개인(여인)을 통해서 본질적 문제 발견이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는지와 그 방법을 살펴보려고 한다. 요한복음(4장)을 살펴 보면 예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가시는 여행 중에 사마리아 지역을 지나게 되었고 우연찮게 수가성의 우물가에서 한 여인과 마주치게 되었다. 존재의 의미와 구원을 이야기하기에 전혀 낯선 우물가라는 이질적 공간에서 예수님께서는 몇 번의 질.. 2013. 5. 17.
스승이란 가장 열심히 배우는 이. 배움을 가르치는 이, 배움의 열정을 촉발하고 전염시키는 배움의 헤르메스 그가 곧 스승이다. From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2013. 5. 9.
자유를 누릴 자유 - 2 쇼생크 탈출 by 프랭크 다라본트 브룩스 여기 머물다. 브룩스, 영화 속에서 그의 감옥 생활과 가석방은 우리가 현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우리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해주게 한다. 자유를 억악된 현실에 저항하는 능력으로 정의해보면 사람이 처음으로 이러한 현실을 만나게 되면 불굴의 자유 의지를 가지고 그 현실을 바꾸어 보기 위해 투쟁하고 노력한다. 하지만, 쉽게 바뀌지 않는 현실로 인해서 결국은 현실에 안주하며 그곳의 규칙에 길들여지고 복종하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그 현실에 의지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브룩스 역시 그러한 과정을 겪게 되었다. 10대의 어린 나이에 감옥에 오게 되었고 영화에서는 나타나지 않지만 아마도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울분을 터트렸을 것이다. 다만, 50년이 넘는 오랜 세월.. 2013. 5. 7.
자유를 누릴 자유 - 1 쇼생크 탈출 by 프랭크 다라본트 쇼생크 탈출을 떠올릴 때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면은 바로 감옥 안에서 ‘피가로의 결혼’ 오페라 노래를 듣는 장면이다. 만약 감옥 바깥이었다면 이 사람들이(죄수들) 이 노래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을까 아마도 Yes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예술, 현재의 의미’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우리는 이와 같은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자유로운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 의해서 이러한 자유권리가 무시되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세상’에는 우리의 감각을 흩트리고 또 둔하게 하는 많은 유혹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이 영화의 장면 장면을 통해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자유의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2013. 5. 5.
우정과 자존심의 공동체, 청석골 임꺽정, 길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 by 고미숙 (사계절) 요즘 샐러리맨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직장의 신’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미쓰 김이라는 주인공은 남들 모두가 원하는 정규직을 희망하기는커녕 정규직을 회사에 묶여 있는 노예 혹은 멍멍이로 명명하며 자발적(?) 비정규직을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다. 그녀가 이렇게 살 수 있는 이유는 물론 개인적인 수행과 수련의 시간을 보내면서 비행기 정비 자격증, 미용 자격증, 조산사 등 124개의 자격증으로 무장된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능력의 이유가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정리해고라는 쓰라린 과거(?)를 경험하고 나름대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고 또한 남과 함께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홀로서기를.. 2013. 5. 5.
좋은 스승이란 스승이란 뭔가를 가르쳐주는 누군가이기보다 뭔가를 배우고 싶다는 열망을 최대한 끌어내는 존재 From 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 2013. 4. 29.
꿈을 이뤄가는 순간을 그리다 히말라야 도서관 by 존 우드 (세종서적) 만오천여개의 도서관과 천오백여개의 학교, 2만여명의 장학금 (책이 나온 시점이 2008년도라 홈페이지를 통해서 '13년4월로 업데이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존 우드(www.roomtoread.org)가 이제까지 이룩한 숫자이다. 우리(?)의 성공 기준이라 할 수 있는 엄첨난 옵션과 제공되던 아파트, 자동차를 포기하면서까지 존 우드가 이러한 판단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점점 더 친구들과 가족들로부터 멀어져 간다는 외로움? 휴식을 취하기 위해 갔었던 네팔트래팅에서 우연치 않게도 네팔 학교와 도서관의 실상을 보게되어서? 그것도 아니면 직장 상사 스티브 볼머(Steve Ballmer)의 고함소리가 이제는 더 듣기 싫어졌기 때문일까? 이러한 판.. 2013.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