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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7

노매드랜드Nomadland 한번에 계속해서 보기가 힘들었다. 3일에 걸쳐 3번이나 나눠본 것 같다. 삶 자체가 노마드nomad라고 말하는 건가. 나쁜것도 좋은 것도 없다. 그저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것. 함께 뭔가를 하기도 하고, 또 헤어지기도 하며,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땐 기대기도 하고. 오랜만에 여운이 긴 영화를 만났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96215 노매드랜드 경제적 붕괴로 도시 전체가 무너진 후 홀로 남겨진 ‘펀’.(프란시스 맥도맨드)추억이 깃든 도시를 떠나... movie.naver.com 2021. 7. 12.
꿈의 제인 꿈의 제인- 믿기 어려울만큼 놀랍고 어려운 '함께하기'의 기술'에 대하여 - 오랜만에 '필름이다(IDA)'가 공급한 독립영화를 문탁의 '시네마 드 파지'에서 퇴근길 친구들과 함께 봤다. 사실 영화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 보기 전에 여기저기서 너무 큰 호평을 들었던 상황이라 역으로 실망이 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함께 봐서인지 영화는 생각 이상이었고, 다른 분들이 말한대로 영화를 본 이후에 더 생각이 나는 영화였다. 영화를 본 이후에 즉각적인 인상은 멋진나무님의 이야기대로 제인의 여러가지 말들이었지만,계속 신경쓰이고 조금은 불편해지는 그래서 더 주목하게 된 인물은 소현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나는 소현이가 꼭 나 같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특출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떨어지지도 .. 2018. 4. 25.
어바웃 타임 - 사랑스러워 요즘 베르그손 강좌를 듣고 있는데, 그가 말하는 지속, 생명, 직관은 기존의 철학자들과 다르게 너무나도 생소하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게 느껴졌다. 그런데, 왠 일! 이 영화를 보면서 베르그손이 말하는 개념들이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시간여행을 한다는 것! 매혹적인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공간화된 시간을 여행한다면 그것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사실 베르그손이 말한 지속은 현재 내가 체험하는 그 시간을 제대로 느끼라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시간여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돌아간 그 시간에서도 자본화되고, 공간화된 시간으로 살아간다면 아무것도 느낄 수 없을 것 아니겠는가. 못생긴 영국 남자가 사랑스럽게 보이고, 그의 여주인공 메리는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평범하게 보이는 아버지도 사랑스럽고 항상 엉뚱한 대.. 2014. 10. 8.
가족의 탄생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피를 나누어야만 가족이 되는 걸까요. 아니면 함께 살아야만 가족이 되는 걸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형태들을 살펴보면 가족을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런 피를 나누지 않았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가족이 태어나 부모와 형제보다도 더 깊은 정을 나누기도 합니다. 또한 서로가 함께 있지는 못하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그리워하고 보이지 않는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삶을 살아갈 힘을 갖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다시 질문해 보겠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공동체를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사랑만으로 정의하기도 쉽지가 않네요. 가족은 서로를 한없는 사랑으로 이해해주고 용서해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족들에 대한 책임과 기대로 인해서 불행의 삶을 살아가기도 하니까요. 그렇.. 2014. 1. 17.
안녕?! 오케스트라 안녕?! 오케스트라 It’s not your fault. It’s not your fault.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 1997)에서 로빈 윌리엄스가 해결될 수 없을 것 같은 죄책감을 갖고 힘들어하는 맷 데이먼에게 왜 몇 번이고 계속해서 이 말을 이야기 해 주었는지 이제야 맘 속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이 직접 경험한 아픔을 아이들이 겪지 않기를 바라는 용재 오닐의 입을 통해서. 처음 ‘안녕?! 오케스트라(이후 안녕)’ 시사회를 보러 갈 때까지만 해도 큰 기대는 없었다. 따라 하기 좋아하는 우리나라가 이제는 ‘엘 시스테마’를 쫓아서 비슷한 뭔가를 만들었구나, 다른 점이 있다면 예상대로 유명한 비올라 연주자인 리차드 용재 오닐을 캐스팅했다는 점. 아이들.. 2013. 11. 14.
서칭 포 슈가맨 (Searching for Sugar man) 서칭 포 슈가맨(Searching for Sugar Man, 2011) 로드리게즈는 1998년 그 일이 있기 전에도, 그리고 후에도 로드리게즈였다. 68년 미국에서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하던 시절에도, 이후 그의 음악이 미국에서는 더 이상 들리지 않는 차가운 현실(Cold fact)을 살아가기 위해 일일 노동자의 일을 하고 있을 때에도 말이다. 그리고, 남아프리카 공화국(남아공)에서 그의 음악은 엘비스 프레슬리보다 더 인기있는 수퍼스타란 사실을 알고 1998년 공연을 가졌을 그 때에도 그는 로드리게즈였다. 바뀐 것은 없었다. 미국에서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음악이 아닌 다시 일반적인 삶, 노동자의 삶, 그 중에서도 아무도 하기 싫어하는 그런 더럽고 힘든 일은 하면서도 그에게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 2013. 10. 10.
마크 주커버그는 되고, 나는 안되는 이유 소셜 네트워크 (영화) by 데이빗 핀처 마크 주커버그가 수다스럽게 떠들어대는 영화의 첫 장면부터 크레딧이 올라가는 마지막까지 한 순간도 눈에서 뗄 수 없을 정도의 몰입도를 가지고 있는 짜임새 있는 영화였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리 속에 떠오른 질문은 바로 '마크 주커버그는 되고 나는, 그리고 많은 우리나라의 청년들은 안되는 이유가 뭘까'였고, 그에 대한 나의 결론은 실행력이었다. 그것도 즉.각.적.인. 실행력!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facebook도 결국 훔친 아이디어구나 착한 사람은 성공할 수 없는 건가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제록스의 PARC가 GUI라는 아이디어를 먼저 생각했을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애플과 MS에 의해서 대중에게 아니 대중의 선택을 받게 된 .. 2013.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