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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17

굿바이 실재론! 굿바이 다윈? 굿바이 신다윈주의, 굿바이 실재론! 굿바이 다윈? 작가이케다 기요히코출판그린비발매2009.07.25리뷰보기 다양성과 동일성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동일성에 대한 전제 없이 세계를 이해할 수가 없다. 만약 내가 보는 것과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이 완전히 다르고 소통할 수 없다면 우리는 그 자리에서 숨쉬는 것조차 불가능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과학은 이 동일성을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고자 하는 욕망을 갖고 있다. 세상의 모든 현상을 보편적이고 불변하는 것 안에 밀어넣고 싶어한다. 이런 이유로 뉴턴/데카르트적 세계관이 지난 몇 세기동안 세계의 주된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다. 뉴턴/데카르트적 세계관은 완전히 실체 개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최종 입자와 법칙을 상정하면 모든 것이 결정론적으로 알 수 있다.. 2018. 9. 19.
서양 고전 : 향기에 물들다 서양문명의 기원인 고대 그리스, 5개의 주제를 가지고 만나본다.1. 호메로스의 서사시2. 두 개의 역사3. 최초의 철학자4. 플라톤5. 그리스 비극 2016. 9. 29.
현재의 기획자, 플라톤 2 현재의 기획자(Praxis), 플라톤 2/2 - 부제 : 플라톤 를 변론하다 - 공동체 실험, 아카데메이아플라톤이 시라쿠사 여행에서 돌아온 후 집중한 것은 교육을 통한 철학자 정치가 양성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테네로 돌아온 지 2년만인 기원전 385년에 아카데메이아를 설립하게 됩니다. 그는 단지 이론적인 수업만 진행한 것은 아닙니다. 플라톤은 아카데메이아를 공동체로 생각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소박한 음식을 통한 공동식사 그리고 대화법을 위주로 하는 교육을 통해 철학적 동지 양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Plato's Academia mosaic from Pompeii 철학(덕)의 공유는 플라톤이 구상하는 의 실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이를 위해서 그는 철학적 동지들이 필요했습니다... 2015. 12. 4.
현재의 기획자, 플라톤 1 현재의 기획자, 플라톤 1/2- 부제 : 플라톤 를 변론하다 - “서양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각주에 불과하다”라고 화이트헤드는 말했습니다. 그 정도로 플라톤 철학이 인류 역사에 미친 영향력이 크다는 말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플라톤 철학을 통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으려고 시도하는 것을 보면 지금도 이 말이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해석의 주요 대상이 되는 것은 플라톤의 입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에 대한 재조명에도 불구하고 현재 플라톤 철학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에 나오는 ‘철인왕’, ‘이데아’와 같은 개념들이 우리 시대를 대변하지 못한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철학을 ‘삶에 대한 지혜’라고 본다면 플라톤이 제안했던 개념들.. 2015. 12. 4.
[그리스철학] 옳고 그름, 법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옳고 그름(경건함), 법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플라톤 대화편 -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인 은 소크라테스가 사형 선고를 받은 기원전 399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대화의 주제는 ‘경건함이란 무엇인가’이지만 플라톤은 이 대화편을 통해서 소크라테스가 사형 선고를 받은 ‘불경죄’라는 것이 얼마나 근거 없는 것인지 그리고 그 재판이 얼마나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진행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불경한 것’과 ‘경건한 것’을 어떻게 단칼로 잘라서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누가 경건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판단할 수 있단 말인가. 세 가지 불경건과 앎(episteme)에는 총 세 가지 불경건(不敬虔)의 문제가 나타난다. 첫째는 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 소크라테스의 불경건이다. 소크라테스는.. 2015. 6. 16.
[그리스철학]덕(arete)의 충돌 덕(arete)의 충돌프로타고라스(Protagoras) 플라톤 대화편 의 핵심은 ‘덕(arete)이란 무엇인가’이다. 대화는 주로 당대 최고의 소피스트인 프로타고라스와 소크라테스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두 사람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대화하면서 대립을 일으킨다. 이런 대립이 일어나는 이유는 두 사람이 덕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좀 더 살펴보기 전에 이러한 생각의 대립이 왜 발생했는지 당시의 배경을 살펴보도록 하자. 헤라클레스와 생각하는 사람 영혼을 위한 배울 거리 덕은 ‘훌륭함’에 대한 것인데, 이에 대한 논쟁이 발생한다는 것은 ‘무엇이 훌륭한 것인지’에 대해 사람들마다 생각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호메로스의 시대에서는 주로 영웅이나 귀족들의 덕이 칭송.. 2015. 2. 26.
[그리스철학] 용기, 기술이 아닌 훌륭함(덕)의 문제 용기, 기술이 아닌 훌륭함의 문제라케스(LACHES) 예나 지금이나 부모들의 고민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바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울 수 있을까라는 문제. 하지만 현재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는 문제는 오직 더 높은 성적에만 초점이 몰려 있는 상황이다. 최초의 학교가 발생했던 플라톤 시대 사람들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쳤을까? 학교라는 개념이 없었던 시대에 사람들은 자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려고 했는지 알게 된다면, 지금 우리가 중요히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들을 조금 다른 방향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중무장 전투술’은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배움인가기원전 4세기 아테네 제국은 20년이 넘게 스파르타와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당연히 이 시대 시민들은 언제든지 자신이 중무장 보병으로 전쟁에.. 2015. 1. 9.
'플라톤의 대화편' 강좌, 6월14일~ 6월14일부터 시작되는 '플라톤의 대화편' 강좌입니다. ^^ 2014. 5. 20.
훌륭함은 배울 수 있는 것인가 메논 : '미덕(훌륭함)'은 배울 수 있는 것인가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잘 보여주고 있는 플라톤의 ‘메논’은 미덕, 훌륭함(arete, virtue)이 무엇인지에 대한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대화는 텟살리아 출신의 귀족 청년 메논이 미덕은 배울 수 있는 것이냐고 소크라테스에게 묻는 것으로 시작된다. 소크라테스는 다음의 세 가지 단계를 통해서 메논 스스로 미덕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준다. → 미덕의 본질은 무엇인지, 배움이란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식과 바른 의견의 차이. 1. 훌륭함의 본질 소크라테스는 미덕이 배울 수 있는 것인지 확인하기 전에 미덕이란 무언인가에 대해 메논에게 그 정의를 묻는다. 메논은 미덕이란 상황에 따라서 여러 형태로 존재한다고 대답한다. 즉 우리 각자의 직업, 성별, 나이,.. 2014. 5. 9.
동굴의 비유로 바라보는 배움 - 3 4. 철학함 혹은 배움 동굴의 비유는 바로 철학함의 과정이다. 즉 플라톤에게 동굴 안에 갇혀 있는 죄수 상태에서 동굴 밖으로 나와 태양 그 자체를 보게 되는 과정 모두를 철학함 혹은 배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철학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동굴의 비유 첫 번째 단계에서 고개를 돌리는 변화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철학을 할 필요가 있어야 하는데, 일상의 삶을 진리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슬을 끊고 몸을 돌리는 과감한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하이데거가 말하는 철학의 정체성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철학의 정체성은 그의 사유를 끌어가는 중요한 화두 가운데 하나였다. 무엇이 철학인지에 대한 하이데거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에게 철학은 철학함이고, 철학함.. 2014. 5. 2.
동굴의 비유로 바라보는 배움 - 2 2. 고개를 돌리고 몸을 움직이며 먼저 동굴 비유에 나오는 첫 번째 변화 과정(1→2단계)을 주의 깊게 살펴보도록 하자. 왜냐하면 벽면에 비추는 그림자를 진리로 여기면서 살아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고개를 돌려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로 하여금 일상을 살펴볼 수 없도록 하는 수많은 장치들에 둘러 쌓여있는 현실을 돌이켜 볼 때, 동굴의 비유에서 지금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과정은 바로 일상적 삶의 마찰력을 넘어서야 가능한 첫 번째 과정이다. 동굴의 비유 첫 단계에서 플라톤은 인간을 한마디로 감옥에 갇혀 있는 죄수로 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가 실재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사물의 ‘그림자’이다. 죄수는 그림자를 보면서도 그림자가 다른 어떤 것의 그림자인 줄 모르고 .. 2014. 5. 2.
동굴의 비유로 바라보는 배움 - 1 동굴의 비유로 바라보는 철학함 혹은 배움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는 인간에게 자유와 계몽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철학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굴의 비유 속에 나오는 상승과 하강과정을 통해 좋음의 형상을 아는 자(철학자)가 무지한 자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계몽주의를 설명하기에 적합한 비유로 자주 인용되곤 한다. 계몽주의는 구시대적이라는 생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실에서 동굴의 비유는 폐기되어야 하는 이야기에 불과한 것일까? 여기서는 하이데거의 ‘비은폐성(alētheia)’ 개념을 통해 너무나 많이 파헤쳐져서 이제는 한 조각의 보물도 남아 있지 않을 것 같은 ‘동굴의 비유’에 여전히 논의할 부분들이 많다는 사실과 그 중에서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철학함 혹은 배움은 어떤 것인지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2014. 5. 2.
완벽한 개인, 완벽한 국가! 플라톤의 국가 8~10권 1. 이상적 정체, 과연 가능한가? 지금까지 철인정체에 대해서 이야기 해왔다면 8권에서는 잘못된 정체의 네 가지 유형(명예지상정체, 과두체제, 민주정체, 참주정체)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각각의 정체들은 철인정체로부터 점진적으로 쇠퇴되어 감으로써 생긴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런 방식으로 순위 매기기는 어렵지 않은가 생각된다. 아마도 플라톤의 마음속엔 이미 철인 정치가 완벽한 정체로 자리매김 되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국가의 크기, 시기(설립, 번성, 쇠퇴)에 따라서, 특히 통치자의 수준에 따라서 각각의 정체는 서로 다른 장단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각각의 정체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함께 좀 더 이야기해보면 좋겠다. 여기서는 두 가지 포인트에 눈길이 갔다. 첫 번째는 우리가 현.. 2014. 2. 20.
기적을 이룬 정치, 기쁨을 잃은 정치! 플라톤의 3, 4권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쳐 아무것도 남지 않은 광야와 같은 환경에서 한국은 50년 정도밖에 안 되는 시간동안 압축 성장을 해왔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르면서 자랑스러워한다. 60년대 1인당국민소득 100$에서 이제 2만$을 넘어 지금의 정부는 3년 후 4만$을 언급하고 있으니 이정도의 경제 성장을 반세기만에 이룬 나라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면 수백 배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가 맞는가라는 의구심이 든다. 얼마 전 치매 부모와 함께 목숨을 끊은 것도 충격이었는데 방금 전 뉴스를 보니 가족 경제의 어려움으로 가족 모두가 자살을 시도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 말이다. 기적은 이루었지만 모.. 2014. 2. 16.
플라톤의 국가 1,2권 플라톤의 국가 1,2권 국가를 처음 읽으면서 가장 흥미롭게 인식된 부분은 자신의 주장을 풀어내는 논증방식이었다. 추상적일 수밖에 없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실제적인 예시들을 적용하여 그 옳고 그름을 추론해내는 방식. 다만, 1권에서 보여준 소크라테스의 질문과 대답들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기보다는 억지스러운 부분들이 눈에 많이 보였다. 정의란 강자에게 유익한 것에 다름없다는 트라쉬마코스의 주장에 대해서 그의 이야기는 표면적으로만 받아들이고 자신의 이야기에서는 숨어 있는 뜻까지도 다 아는 것처럼 억지로 풀어가는 논리가 많아서 산파술이라기보다는 말만 많고 내용은 없는 요즘의 정치가와 같은 모습이 떠올랐다. 자신은 가르치려 하지 않고 돌아다니며 남들한테 배우되 고마워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 2014. 1. 9.
[주권없는학교] 주체의 해석학 - 1 좌충우돌 푸코 읽기! -한번도 되어보지 못한 나 되어보기 푸코가 이런(?) 사람인지 몰랐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내가 알고 있던 바는 , , 라는 특이한(?) 주제로 책을 쓴 사람 정도였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라기보다는 정신분석학자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있었다. [주권없는학교]의 세미나에서 읽는 책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그저 읽기 시작하였는데, 몇 개의 강의를 읽으면서 왜 이 책은 한 번에 읽지 않고 여러번 나누어서 세미나를 진행하는지 알게 되었다. 빈약한 사전 작업 덕분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주체’라는 말 자체도 추상적으로 느껴지는데, 첫 강의에서 푸코가 이야기하는 책의 주제가 주체와 진실과의 관계라니. 진실은 또 뭐란 말인가 역시 너무나 추상적으로 느껴졌다. .. 2013. 10. 1.
소크라테스식 질문의 필요성 소크라테스의 변명 by 플라톤 (문예출판사) 정답을 만들어 내는데 익숙한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하는 방법과 이유를 알려주는 책! 스마트폰으로 안되는 것이 없어보이는 즉각적인 이 시대에 2000년도 훨씬 전의 소크라테스를 읽을 필요가 있을까? 그것도 자신의 아닌 다른 사람(플라톤)에 의해서 들어야 하는데도? 나의 대답을 '그렇다'이고, 현 시점에서는 더욱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너무나 유명한 책과 저자이므로, 내용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지는 않겠지만, 산파술로 알려진 소크라테스식 대화법에 대해서는 한 마디 첨언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창조적인 인재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창의적인 아이들로 길러내기 위해 창조성을 가르쳐준다는(?) 학원에 아이들을 내맡기는 부모를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2013.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