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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narrative

2013. 4. 14.

2023. 11월

평생의 기억에 남을만한 선물을 받았다.

양평에서 꽤 오래 강의를 했는데 강의를 듣고 한 분이 초상화를 그려주셨다.

자신의 모습을 그림으로 보는 감정이 묘하다.

 

 

 

2023. 9월

10년 공부하니 이제 조금 마음이 편해진다. 의식하지 않는 편안한 몸을 경험할 수 있어 기쁘다.

이렇게 계산하지 않는 신체로 살고 싶다.

그리고 요즘엔 구술성과 문자성과 연결한 정신의 발견과 자아에 대한 탐구가 참 흥미롭다.

 

 

 

2021. 4월

반려철학 실험실

자신을 소개하는 글은 항상 쉽지 않다. 오랜만에 써본 소개글.

삼성종합기술원에서 12년 근무했고, 다른 삶과 배움을 실험해보겠다고 말한지 9년차에 접어 들었다. 우연히 인문학 공동체 ‘문탁네트워크’에 접속하여 오랜 시간 공부하면서 함께 생활하는 행운을 누렸다. 공부해서 남주는 것에 관심이 많아 수녀원에 있는 청소년들과 다양한 인문학적 활동을 했고, 이후에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이 공부하는 대안학교 ‘파지스쿨’을 만들어서 함께 공부했다. 최근에는 직장인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자신을 애매모호하고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과 대중지성의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2020년 완전히 다른 삶을 경험하게 되었고, 현재는 온라인 중심으로 공부하는 ‘인문학 실험실-루바토’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누군가 말해주었던 “마치 무형적인 물건을 조각하는 사람처럼 일 년, 한 학기, 그날그날의 경험의 형체를 빚어내는 사람”이 되려고 공부중이다.

 

 

 

2021. 1월

시간이 쌓여서인지 아니면 우연한 마주침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온라인으로 인문학을 공부하는 새로운 모임을 조직하게 되었다.

어떻게 되어질지 나도 궁금하다.

인문학실험실-루바토rubato

 

템포 루바토rubato는 자유롭지만, 균형을 잃지 않는 연주/실험을 말하는데,  '인문학실험실-루바토'에서의 공부가 바로 이러했으면 좋겠다. 새로운 환경과 공부를 통해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인문학실험실 루바토 : 네이버 카페

공부를 통해 삶의 스타일을 새롭게 구성하고 실험하는 네트워크/ 가볍고 느슨하지만 서로 힘이 되는 친구들

cafe.naver.com

 

 

2020. 7월

1년의 세미나를 마치고 친구가 해준 말.

"마치 무형적인 물건을 조각하는 사람처럼 일 년, 한 학기, 그날그날의 경험의 형체를 빚어내는 사람"

이런 사람이구 싶다.

 

2020

코로나19가 창궐한 세상. 유연한 신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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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임금노동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보겠다고 호기롭게 말한 지 7년이 지났다.

문탁네트워크에 접속하고 학교없는 세상을 꿈꾼다며 파지스쿨을 만들었고,자유로운 개인들의 공동체를 꿈꾸며 마을 공유지의 매니저를 경험했다.그리고 지금 내가 집중하는 것은 직장인의 다른-퇴근길-되기와 백수-되기의 공명!외형적으로 백수가 되었다고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비로소 백수의 백수-되기를 고민할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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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학교없는 세상을 꿈꾼다고 말하고 2017년 파지스쿨을 열지 못했다.왜? 아무도 오지 않았으니까.그런데 아무도 오지 않던 그 기간에 역으로 문탁에는 더욱더 많은 청(소)년들이 들락날락거렸다. 그리고 2018년 파지스쿨은 일주일에 단 하루만 오는 단촐한(?) 방식으로 바뀌면서 다시 출발!이제 파지스쿨은 문탁에서 청(소)년들이 주를 이루는 하나의 세미나, 청년대중지성의 방식으로 변화중이다.청(소)년들은 파지스쿨만이 아니라 다른 세미나에서도 공부하고, 활동에 참여하면서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함께 공부하고 삶을 고민하면서, 공부하면서 삶을 유예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다만 이제야 다른 양식의 삶을 살아보려고 시도가  조금씩 '생활'이 되는 것 같다.'생활이 되었다'는 것의 방점은 이제 힘을 주지 않게 되었다는 것!뭔가를 이뤄야한다는 생각이 강박이었나보다.안되는구나 하는 시점에야 비로소 조금씩 힘을 빼고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 같다.요즘 <논어>를 보다가 마주친 문장인데, 계속해서 생각이 난다.

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貧與賤 是人之所惡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부()와 귀()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지만 그 도로써 얻은 것이 아니라면  누리지 말고,

가난과 천함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지만, 그 도로써 얻은 것이 아니더라도 떠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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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다른학교를 만들고 싶었다.

문탁과 파지스쿨에서 함께 공부하다보니,

이제는 모두가 자신이 있는 곳에서 배움이 일어나는

학교없는 세상을 꿈꿔본다.

그리스를 거쳐서 공부해 나간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그리스에 꽂혀서 공부하고 있다.

파지스쿨에서는 인문을 담당하고 있다.

여전히 나에게 가장 큰 공부를 선물하는 것은 함께하는 동학들임을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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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학교에서 마이크로시스템을 공부했고, 회사에서는 무선전력전송을 연구했다

지금은 동천동 마을에서 '다른' 학교하기를 고민 중. 

엉겁결에 그리스 고전을 주된 텍스트로 보고 있으나 선물과 증여에 대한 관심(?)도 있다. 

문탁네트워크와의 만남은 우연한 접속 그 자체였다

문탁을 알고 회사를 그만 둔 것은 아니었지만, 자연스럽게 문탁에서 공부하고 있다.

 

책을 통해서 뿐 아니라 이곳의 한 사람한 사람의 삶을 통해서 더 많이 배우고 있다.

참, 14년에 개교한 파지스쿨에서 인문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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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인생에 대해서 질문을 제기하는 것의 중요성,

또한, 우리의 인생을 제대로 제대로 큐레이션하고 싶다는 의미도 있다.

나이를 불문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일인데

용기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함께 한다면 혼자보다는 좀 더 낫지 않을까.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삶인지 함께 고민하고 싶다.

 

홍차,  fflowerhong@naver.com, fflowerhong@gmail.com

인문학실험실-루바토, 

https://cafe.naver.com/afterwork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