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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철학11

2022년 하남문화재단 - 일상기술철학창고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하남문화재단에서 인문학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강의식으로 진행했다면 올해는 세미나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세미나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낯설수도 있지만 참석자 스스로 텍스트를 읽고 해석하고 쓰는 좋은 기회가 되면 좋겠네요. ^^ ​ ---------------------------------------------------------------- ​ https://www.hnart.or.kr/artcenter/edctevntView.do?key=190&programId=artcenter&edctEvntNo=283&ctgryCode=&status=&pageUnit=10&searchCnd=all&searchKrwd=&&pageIndex=1 2022. 7. 9.
문학의 힘 (프루스트) 문학의 힘 우리가 아무리 실제 인물과 깊은 교감을 나눈다 할지라도, 그 인물 대부분은 우리 감각에 의해 지각되고, 말하자면 우리에게 불투명하게 남게 되므로, 우리 감성으로는 들어 올릴 수 없는 무게를 제공한다. 불행이 한 실제 인물을 휘몰아쳐도 우리가 감동하는 것은 불행에 대한 우리의 전체 관념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뿐만 아니라 그 인물 자신이 감동하는 것도 자신에 대한 전체적인 관념 중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소설가의 독창적인 착상은 정신으로서는 뚫고 들어갈 수 없는 부분을 같은 양의 비물질적인 부분으로, 다시 말하면 우리 정신이 동화할 수 있는 부분으로 바꾸어 놓을 생각을 했다는 데 있다. 154쪽 … 우리가 그러한 행동이나 감동을 우리 것으로 만들었고, 그런 일이 일어나는 .. 2021. 8. 26.
실제 인물과 가짜 사람 실제 인물과 가짜 사람? 그런 날들의 오후는 평생 동안 경험하는 것보다 더 많은 극적인 사건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것은 내가 읽고 있는 책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로, 그 사건들과 관계되는 인물들은 사실 프랑수아즈의 말대로 ‘실제’ 인물은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가 실제 인물의 기쁨이나 불운에 대해 느끼는 감정도 모두 이런 기쁨이나 이런 불운에 대한 이미지의 매개를 통해서만 생겨나는 것이다. … 우리가 아무리 실제 인물과 깊은 교감을 나눈다 할지라도, 그 인물 대부분은 우리 감각에 의해 지각되고, 말하자면 우리에게 불투명하게 남게 되므로 우리 감성으로는 들어 올릴 수 없는 죽은 무게를 제공한다. 불행이 한 실제 인물을 휘몰아쳐도 우리가 감동하는 것은 불행에 대한 우리의 전체 관념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뿐.. 2021. 8. 26.
의식과 무의식에 대한 프루스트의 관찰 무의식에 대한 실제적 관찰 기록 : 1권 92~206쪽 그때 내 머릿속 생각 또한 하나의 요람인 양 여겨져,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도 나 자신은 요람에 깊숙이 파묻혀 있다고 느꼈다. 밖에서 한 물체를 보아도, 그 물체를 보고 있는 의식이 나와 그 물체 사이에 놓이거나 그 물체를 가느다란 정신적인 가두리로 둘러싸고 있어, 나는 결코 직접적으로 그 질료에 가닿을 수 없었다. 152쪽… 내가 책을 읽고 있을 때 내 의식은, 내 자아의 가장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열망에서부터 저기 정원 끝 내 눈앞 지평선 너머 보이는 곳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상태를 동시에 펼쳤는데, 그와 같은 일종의 다채로운 스크린에서 우선 내게 가장 내밀하게 느껴진 것, 쉴 새 없이 움직이면서 나머지 모든 것들을 지배하던 손잡이는, 바로.. 2021. 8. 26.
반려철학 요즘 저는 '반려철학'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도시에 살건 시골에 살건, 철학으로 무장하지 않고 삶을 살아가기가 어려워진것 같아요. 그래서 반려철학을 하자고 권합니다. 철학을 친구처럼 대하면서 평생을 지내면 좋지 않을까. 물론, 철학을, 문학을 읽다보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집에 들이고나서 힘들다고 버리지 않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친구로 가족으로 함께 살려면 현재 자신의 삶이나 습관들이 변해야 합니다. 반려철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서 함께 가면 좋겠습니다. 반려철학이든 반려견이든 '함께'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많은 숫자가 아니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긴장시켜주는 야전침대같은 친구들 말입니다. 2021. 7. 30.
하남문화재단 - 반려철학 입문하기 2기 모집 반려철학입문하기 1기는 위례동 작은 도서관에서 진행했는데, 이제 3주 남았네요. 이번 2기는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에 진행됩니다. 생활양식으로의 철학, 일상기술로서의 철학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 생활 속 인문정신 구현을 위해 노력해온 하남문화재단에서 ‘2021 생활문화시설 인문 프로그램 ’의 2기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삶의 지혜와 내 안의 지적 가능성을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프로그램 : 2기 / 2기 - 모집기간 : 7월 23일(금)~8월 9일(월) - 접수 방법 : 하남문화재단 홈페이지→신청서 작성→이메일 제출 - 모집인원 : 프로그램별 성인 15명 - 참여자 발표 : 8.. 2021. 7. 25.
다시, 문학) 프루스트 읽기, 시즌1 (8/18~) 프루스트를 읽기, 시즌1 : 마르셀 프루스트, 스완네 집 쪽으로 ​고백하자면, 그때 나를 사로잡은 것은 프루스트가 다루는 이야기와 그것에 담긴 의미였지 문학적 질료나 형식이 아니었다. 사라진 알베르틴과 버림받은 남자의 절망 그리고 불안, 자꾸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온간 형태의 질투와 고통스러운 추억들을 열병에 걸린 듯 묘사하며 그 모든 것을 탐색하는 이 무시무시한 작가는, 난삽해 보일 정도로 복잡한 수많은 디테일을 선보였다. 그리고 동시에, 그것들의 조합으로써 심리를 해석하는 예지가 곧장 내 가슴을 밀고 들어왔다. 그때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롭고 정밀한 심리 분석의 기구를, 새로운 시의 세계를, 그리고 보석 같은 문학의 형태를 이 작품에서 발견했다는 사실을 나는 나중에야 깨달을 수 있었다. (유제프 차.. 2021. 7. 10.
2021년 <자본론> 읽기! 2021년 2학기는 지금 내 삶의 전부를 장악하고 있는 '자본'에 대해, 다른 삶에 대해, 그리고 자신에 대해 탐구해보려고 합니다. 고전이 되어 버린 책이 아니라 여전히 불온하고 내 삶을 바꿔놓을 매혹적인 책으로 1권을 '직접' 읽어볼 것을 기대합니다. 2021. 8.3(화) ~ 시작합니다. https://cafe.naver.com/afterworklab/170 2021년 철학작당 2학기 모집 - 자본론 읽기! 2021년 철학작당 2학기 : 자본론 읽기! - 자본에 대한 탐구, 삶에 대한 탐구, 나에 대한 탐구 마르크스가 죽은지 이미 오래전이고, 자본주의가 삶의 일부가 되어버려서 ... cafe.naver.com ---------------------------------------------------.. 2021. 7. 4.
용인 수지도서관 7월 함께 읽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3월에 시작했던 '함께읽기' 마지막 시즌이될 것 같네요. 3월부터 꾸준하게 함께하신 분들이 꽤 많아서 제법 많이 친해졌는데 마지막이라니 좀 아쉬운 감도 있습니다. 어디선가 또 다시 만날 날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7월은 나쓰메 소세키의 입니다. 제목과 다르게 두꺼운 크기에 놀랄 수도 있지만, 처음 이 소설에 신문에 연재되었던 것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피식 웃으면서 함께 읽으면 좋겠네요. 아래는 계획서에 올렸던 내용입니다. 목표 : 중국에 루쉰(1881~1936)이 있다면 일본에는 나쓰메 소세키(1867~1916)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루쉰이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전근대적 도덕, ‘사람을 잡아먹는 도덕’을 몸소 끌어안고 없애려고 했다면, 나쓰메 소세키는 근대화된 일본의 근대적 도덕이라고 할 수 있는.. 2021. 6. 30.
2021년 하남문화재단 인문프로그램 - 반려철학입문하기! 2021년 하남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생활문화시설 인문프로그램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 라는 제목으로 철학이 어떻게 반려동물, 반려악기처럼 삶을 풍성하게 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소수의 인원(10명)과 강의 및 세미나 방식으로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번 1기수는 위례에 있는 아스트로 작은 도서관에서 진행됩니다. 하남근처의 관심있는 분들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램 소개글 : 학위나 논문을 작성하려는 목적은 아니지만 반려동물, 반려악기처럼 철학을 삶의 동반자로 삼아서 살아간다면 삶의 순간순간이 더 풍요로워질 것은 분명합니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학파들에 대한 정보의 획득이 아니라 어떤 특정한 생활양식의 선택이고,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면서 삶의 스타일이 바뀌는 것처럼 철학을 공.. 2021. 5. 24.
반려동물, 반려악기.....그리고 반려철학! 집에 반려철학(자) 하나 들이세요! 반려동물 - 인생을 함께하는 친구! 지금은 사람보다도 강아지와 고양이와 지내면서 '함께'의 의미를 더 잘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함께 웃고 울고, 함께 먹고 자고, 함께 산책하면서 살아가는 의미를 더 잘 알게되니까요. 반려악기라는 말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프로연주자가 되려는 것은 아니지만 아니지만 평생 피아노, 리코더, 바이올린, 대금, 가야금과 같은 악기들을 매일 조금씩 연습하고 연주하는 것. 그러면서 조금씩 이전에 하지 못했던 테크닉을 할 수 있게 되고, 자신의 세밀한 감정들을 연주할 수 있게 된다면 삶의 고통과 즐거움을 그것 자체로 잘 통과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반려동물, 반려악기처럼 삶을 살아가면서 지속적으로 함께 하면 좋을 것이 바로 철학(인문학).. 2021.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