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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이야기/Self-motivation

꿈과 우정, 공부 그리고 사랑 - 1

by 홍차영차 2013. 6. 5.



October Sky (1999) by 조 존스톤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청소년 성장 드라마에 난데 없는 속담이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영화 속 주인공, 호머는 자신의 꿈과 우정, 공부, 사랑을 한 번에 해결했으니, 이것이야말로 이 영화에 가장 어울리는 속담이 아닐까 싶다.

 

호머가 한 일이라고는 세계 최초로 위성로켓이 발사되는 장면을 보고서 ‘아! 나도 저렇게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로켓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생각하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노력한 것뿐이었다. 그런데,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호머가 얻은 것은 단순히 과학경진대회 1등만이 아니었다.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호머는 친구들과의 다이나믹한 우정을 경험했고,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공부의 동기(motive)를 발견했으며, 결국에는 어여쁜 여자친구까지 얻을 수 있었다.

 

그러면, 호머와 친구들은 4가지 주제-, 우정, 공부, 사랑-를 가지고 어떻게 14피를 가능하게 했는지 그리고 지금 우리의 현실에 이 주제들이 어떻게 적용 가능한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모두가 경험하는 사건에서 나만의 비전을 발견하다.

 

1957년 어느 날, 소련에서는 ‘스푸트니크’라는 이름의 인공위성 로켓을 세계최초로 발사하는 일이 있었다. 아마도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호머와 같이 이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을 것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호머는 이 장면을 통해서 자신만의 가슴 뛰는 비전을 품게 된 것이다.  그렇다.  비전이라는 것은 거창하거나 복잡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심플함을 가져야 한다. 자신을 매료시키고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 그것이 바로 자신의 꿈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호머에게는 저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세상을 구원할 그림을 그리는 것이고, 푸르른 숲을 만드는 것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로켓이 날아가는 장면에 감명을 받은 무수한 아이들이 있었겠지만, 호머에게는 자신을 이끌어 주고 자신의 꿈을 지지해 주는 후원자들이 있었다. 주의의 모든 사람이 "허무맹랑한 꿈은 집어치우고 마을의 생사가 달린 탄광에나 집중하라"고 이야기했다면 이 꿈은 하루 밤 사이에 허물어져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모래성과 같았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호머에게는 자신의 꿈을 지지해주고 그 가능성을 믿어준 릴리 선생님과 마을 사람들이 계셨다.

 

이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할 지 모르겠다. "내 주위에는 릴리 선생님 같은 분이 한 분도 없어. 이런 좋은 선생님, 멘토, 스승이 없었기에 내 삶이 이런 것"이라고 내가 꿈을 찾지 못하고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내 탓이 아니라고 말이다. 하지만 누구나 주위에는 릴리 선생님과 같은 분들이 항상 같이 있었다. 다만, 우리가 찾으려 하지 않고 발견하려고 하지 않았을 뿐이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서 지리적 거리의 제한이 없어졌기에 누구라도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면 세상 누구나 우리의 스승이 될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있다.

 

릴리 선생님이 모든 학생에게 과학경시대회를 제안하고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심적, 물적인 지원을 했을까 생각해 보면 아마도 이 사건 이전에 호머는 선생님과 사제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을 것이다. 주변에 좋은 멘토가 없음을 탓하지 마라. 본인이 구하고 찾는다면 좋은 스승은 자신도 예상치 못하는 곳에서 만나게 될 터이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보지 못한 다른 면이 보이게 될 테니 말이다.

 


공부는 함께해야 힘이 나고, 맛이 난다.

 

일단 하고 싶은 꿈을 발견했다면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것이다. 다만 그 꿈을 실현해 나가는 작업은 비전을 찾았던 것보다 더 큰 에너지를 요구하게 된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청춘의 힘은 식지 않는 열정과 친구와 함께라면 무슨 일이든 가능할 것 같은 무한의 긍정에너지에 있지 않은가.



꿈과 우정은 상호 보완 관계,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할 수 있겠다.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를 통해 한 시대를 주름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유비, 관우, 장비 모두가 뛰어난 개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천하를 바로 일으켜보자는 공통된 꿈, 비전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삼국지의 세 장수도 아무 비전을 갖지 못하고 있었다면, 시대를 풍미하기는커녕 동네를 전전하는 동네 아저씨 신세밖에 더 되었을까


호머는 자신의 꿈을 함께 나눌 친구들이 있었고, 또한 공부와 과학에만 몰두해 있는 소위 현재의 왕따 같은 아이에게 다가가 함께 꿈을 이룰 것을 제안하였다. 멋지지 않는가? 요즘 누가 자신의 공부법을 같이 나눌 것이며 왕따에게 과감히(?) 다가가 함께 공부하고 싶다는 아름다운 멘트를 날릴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것이 진정한 꿈의 힘이고 우정의 힘이다. 그리고, 이것이 진정한 사우(師友)의 관계가 아니겠는가 친구이면서 스승의 관계, 꿈을 위해서 우정을 위해서 점점 더 단단해져 가는 관계말이다.



우정이 먼저인지 비전이 먼저인지 논하기 보다는 지금이라도 자신과 공명할 수있는 친구들을 발견하고 꿈을 찾고자 노력한다면 이전에는 맛 볼 수 없었던 진정한 우정의 힘과 재미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20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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