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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어딘가에 구멍이 뚫렸다 별다른 아무일도 없었다.멀쩡히 세미나도 잘 했고 새벽낭독도 잘 마쳤다. 수요일 새벽 니체의 낭독도 잘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수원에 가서 아부지와 점심을 먹었다. 사소한 말다툼도 없이 집으로 왔다. 그런데 바로 이런 때, 뭔가 잘 마무리되었다고 생각되는 그런 순간에 이런 기분이 날 사로잡을 때가 있다. 마치 몸 어딘가에 구멍이 뚫린 것 같은. 마치 이 구멍을 막으려는 것처럼 나도 모르게 뭔가를 찾고 있다. 먹을 것을 찾아서 배를 채우면 해결이 될까. 달콤한 빵을 먹고, 비빔면을 먹고, 사과와 귤까지 찾어서 먹는다. 몸을 움직이면 괜찮을까. 힘껏 달리기를 하고 샤워를 한다. 이제 좀 괜찮은 것 같지만 이 구멍은 의식되는 순간 마치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 그래도 숨이 턱까지 차도록 몸을 움직이다보.. 2026. 3. 19.
비극의 '탄생'은 아폴론 덕분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비극이라는 형식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아폴론 덕분이다?그동안 그렇게 열심히 을 읽고 나서 무슨 딴소리인가. 소크라테스는 지식과 통찰에 대한 전대미문의 이러한 새로운 존중을 가장 예리한 말로 표현했다. ... 대정치가, 연설가 시인, 예술가들과 비판적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도처에서 '알고 있다'는 착각에 마주치게 되면서,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 인식하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 저 유명인사들 모두가 자신의 작업에 대해서 올바르고 확실한 통찰을 갖지 못한 채 오직 본능만으로 자신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단지 본능만으로'라는 이러한 표현으로 우리는 소크라테스적인 경향의 핵심을 건드리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이러한 표현으로 기존의 예술과.. 2026. 3. 15.
너무나 과학적인 그래서 위험한 문자, 한글 - 보론 *보론철학, 예술 그리고 정신분석의 상관관계 ‘문자와 정신공간’의 변화에는 3번의 중요한 변곡점이 있었는데, 첫번째는 자음/모음으로 이뤄진 문자의 탄생이다. 두번째는 12세기경에 띄어쓰기와 마침표와 같은 기술로 완성된 현대의 책(visual text)과 같은 형태로의 발전이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디지털 텍스트로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자아라고 하는 내면의 복잡성이 지금과 같은 정도로 급격하게 높아지게 된 시점은 바로 텍스트의 발명 이후라고 할 수 있다. 서양역사로 보면 기원전 800년경에 최초의 문자가 발명되었고, 이로부터 300~400년 정도 지나면서 최초의 철학자(philia+sophia)라는 소크라테스가 나타났다. ‘문자와 정신공간’ 측면에서 보면 철학이란.. 2026. 3. 9.
너무나 과학적인 그래서 위험한 문자, 한글 너무나 과학적인 그래서 위험한 문자, 한글 0.최고로 과학적이고 명료한 문자라는 한글, 그런데 바로 이런 이유때문에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불안을 더 크게 느끼는 건 아닐까. 살기좋은 나라라는 이미지와 21년 연속(2017년 제외) 자살율 1위라는 현실의 간극을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머릿 속에서 이 생각을 떠올린 것이 2~3달이 넘는 것 같다. 어떻게든 쏟아내야 한다. 계속해서 떠오르는 이런 생각들을 다 풀어낼 때까지 마음이 편치 않다. 1.우리나라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1인당 GDP가 3만달러를 넘은지는 좀 되었고, 2025년에는 해방후 처음으로 수출액과 1인당 GDP에서 일본을 제쳤다. 경제력만이 아니다. 2024년에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탔으며, 한국의 소설들과 시들이 점.. 2026. 3. 9.
모집)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근본개념> 읽기 (3/31~) 프로이트로 돌아가자 3모집) 프로이트 (3/31~) 시작일 : 3/31(화) ~https://naver.me/xUZlKtfC 2025년부터 라캉과 프로이트를 오가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정신분석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한 사람들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 현대인들 모두에게 필수적인 앎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프로이트의 , 를 읽었고, 라캉 정신분석학에 대한 2차 서적을 읽으면서 정신분석의 기초를 세웠습니다. 이후에 라캉의 대표적인 서적인 일부와 을 공부했습니다. 2026년 마치고 다시 한번 '프로이트로 돌아가'보려고 합니다.이번에 읽는 은 이나 과 다르게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기본개념들을 펼쳐놓은 논문들의 선집입니다. 우리는 괘락원칙이나 현실원칙, 죽음 충동, 자아/이드/초자아, 무의식과 같이 개.. 2026. 3. 3.
과학 이전에 우린 모두 시인이었다 https://naver.me/xNpWDojX 루크레티우스의 는 일종의 과학책이다.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사물들은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런데 오늘 직접 낭독해보니 이 과학책은 아주 시적이다. 시적이고 싶어서 시적이라기보다는 사물들은 원래 '시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인것 같다. 과학 이후에, 이성과 의식의 발명 이후에 우리들이 사물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된 것은 아닐까. 시간도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으며, 바로 사물들로부터그것의 감각이 유래한다, 세월 속에 무엇이 지나가버렸는지,어떤 사물이 현재 남아 있는지, 또 어떤 것이 다음에 나올 것인지.누구도 결코 시간을, 사물의 움직임을 고요한 정지에서 분리된자체적인 것으로 지각하지 못함이 인정되어야 한다. (루크레티우스 1권 59쪽.. 2026. 3. 3.
이제는 문학 전성시대(全盛時代) 최근 10년 동안 영화관에 가본 적이 거의 없다. 굳이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볼 이유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대형TV로 원하는 시간에 편안하게 집에서 봐도 충분했다. 그리고 이제는 대형화면도 필요 없고, 작은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영화요약을 보는 게 더 편해졌다. 즉, 영화라는 형식은 더 이상 상상력을 자극하지 못하고, 새로운 감각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화(movie)는 끝났다 - 영화를 볼 수 없는신체에서 말했던 것처럼 이는 단순히 한국영화감독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를 둘러싼 환경과 구조가 바뀌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영화가 주었던 상상력과 감각적 자극을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을까? 최근에는 영화처럼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연극과 같은 공연을 보러갔다. 개인적으로만 봐도 1년동안 연극도 보고.. 2025. 12. 25.
물리칠 수 없는 확실성의 유혹 '빨주노초파남보'무지개를 보면서 떠올리는 색깔이다. 그런데 정말 내가 보는 색이 빨주노초파남보인가? 무지개는 당연히 빨주노초파남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무지개의 색깔은 그렇게 확실한 것이 아니다. 사실 우리가 빨주노초파남보라고 하는 것은 실제 우리가 본 것이라기보다는 우리의 언어가 만들어낸 현실-환상이기때문이다.언어와 색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 기 도이치) 문화와 지역에 따라서 색을 지칭하는 것이 다르다. 특히 원시 부족들은 색에 대한 분류가 세밀하지 않기에 빨강 노랑 검정 정도만의 언어를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 푸른 하늘은 검은 하늘빛이라는 언어를 갖게 된다. (기 도이치가 이 색깔 문제에 천착하게 된 것은 호메로스의 시에서 본 '검은 하늘'이라는 표현에 있다.) 빨주노초파.. 2025. 12. 25.
2026년 새벽낭독 시즌1 - 몽테뉴 <에세1>(1/5~) 모집) 작심삼일 프로젝트 - 몸을 깨우고 마음을 움직이는 새벽낭독2026 새벽낭독 시즌1 - 몽테뉴 (1/5~) 시작 - 1/5(월) ~ 새벽 6:15 ~ 7:15 독자여, 여기 이 책은 진솔하게 쓴 것이다. ...... 이것이 세상의 호의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면, 나는 나를 더 잘 장식하고 공들여 제시했을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여기서 꾸밈없이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보통 때의 내 모습을 봐 주기 바란다. 왜냐하면 내가 그려보이는 건 바오 나이기 때문이다. ...... 그러니 독자여, 나 자신이 내 책의 재료이다. 그러므로 이처럼 경박하고 헛된 주제에 그대의 한가한 시간을 쓰는 것은 당치 않다. 그럼 안녕, 몽테뉴로부터, 1580년 3월 1일 (미셸 드 몽테뉴 35~36쪽) "이것은 세상에 단 하나밖.. 2025. 12. 25.
나는 전대미문의 무서운 인간이다 의 마지막 장의 제목은 '나는 왜 하나의 운명인가'이다. 이 책이 니체 이후에 '어떻게 자기 자신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사용설명서라면 여기서 '운명'은 두 가지를 함축하고 있다. 니체가 이 길을 가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하나의 운명'이다. 기독교적 진리가 무너진 1844년에 태어난 니체는 자기 내부에 "이성적 인간과 직관적 인간"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니체에게 남은 길은 오직 이길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도덕을 힘, 원인, 목적 자체와 같은 형이상학적인 것으로 번역한 것"은 하나의 운명이고 바로 그것이 차라투스트라가 해야할 일이었다. 두번째, '하나의 운명'은 그냥 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 운명을 마주하는 것은 그 누구라도 피하고 싶어할 만큼 잔혹하고 파괴적이기 때문이다. .. 2025. 12. 25.
단기세미나 모집) 거인들과 비극적 사유의 탄생 (1/9~) 단기세미나 모집) 거인들과 비극적 사유의 탄생 (1/9~) 시작일 : 2026. 1/9(금), 저녁 7:45~ (10주)https://cafe.naver.com/afterworklab/1973 현대 철학과 정신분석, 예술을 이해하는 토대로서 그리스 비극과 니체를 살펴봅니다. 신기하게도 서구 문명의 기원이자 인간의 원형을 보여준다고 여겨지는 에도 거인족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심지어 니체가 아폴론과 함께 자주 거론하는 디오뉘소스도 없다. 그리스 신화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거인족들은 왜 에 등장하지 않을까.어떤 면에서 보면 호메로스의 신화들은 거인족들을 땅 속에 파묻어버리고 난 뒤의 세계다. 즉, 호메로스의 신화는 거인족들의 잔인함과 파괴적 충동을 잠재우는 새로운 신화였다. 그렇기 때.. 2025. 12. 13.
동물들도 응시를 경험할까 (feat. 의태와 회화) 6, 7, 8강 전반부까지만 보면 라캉의 응시는 니체의 자폐적인 자기인식의 반영이나 사르트르의 시선과 상당히 흡사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8강 후반부에서 라캉은 응시를 의태와 연결시키면서 마치 실재인 시선이 동(식)물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말한다. 라캉이 주목한 것은 카이유와의 논문이다. 카이유와의 논문은 동물들의 모습/무늬가 주변의 형태에 적응해서 바뀌는 점을 주목하는데 카이유와는 이를 적응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즉, 카이유와 이전까지 나비의 모습/무늬가 주변처럼 바뀌는 것은 잡혀먹지 않기 위해서 적응이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카이유와는 적응해서 무뉘가 바뀐 나비들과 그렇지 않은 나비들이 잡혀먹히는 빈도가 별 차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서 질문이 생긴다.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 주변의 모습과 비슷.. 2025. 11. 30.
그림이란 무엇인가 (feat. 제욱시스와 파라시오스) 응시의 마지막 부분인 의 9번째 세미나의 제목은 '그림이란 무엇인가'이다.라캉은 에서 미술 혹은 회화에 대해 계속 언급해 왔는데 굳이 9번째 세미나의 제목을 '그림이란 무엇인가'로 정했다. 라캉은, 메를로퐁티와 마찬가지로 시관충동 응시를 잘 보여주는 것이 회화라고 생각했고, 또한 이는 라캉의 주체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데에도 좋은 사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문자와 정신공간의 측면에서 보면 이는 더욱더 확실하다. 시관충동의 응시는 욕망하는 주체가 어떻게 형성되고 작동하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우선 회화는 응시-길들이기이면서 동시에 응시를 드러내는 것이어야 한다. 라캉의 응시 개념을 바탕으로 좀 더 강하게 말하자면, 응시를 드러내지 못하는 회화, 응시를 은폐만하는 회화는 예술.. 2025. 11. 30.
거인들(Titan)과 호메로스의 경쟁 과 함께 니체가 말하는 '비극적 사유'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당시 니체가 썼던 다양한 글들을 낭독했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으로 '호메로스의 경쟁'이라는 글을 낭독했다. 새벽의 여명(黎明) 때문인지 아니면 한달동안 읽었던 그리스 비극에 관한 니체의 글 덕분인지 '호메로스의 경쟁'을 낭독하면서 알 수 없는 황홀감을 느꼈다. 텍스트에 드러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호메로스 이전의 거인족들로 대표되는 승리의 잔혹함, 파괴적 충동을 알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할까. 신기하게도 문자 이전의 구술적 인간의 특성이자, 인간의 원형을 보여준다고 여겨지는 에도 거인족들(titan)은 등장하지 않는다. 심지어 니체가 아폴론과 함께 자주 거론하는 디오뉘소스도 없다. 그리스 신화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거인족들은 왜 에 등장하.. 2025. 11. 22.
지옥의 문을 열어버린 (무의식적) 욕망 간극으로서의 무의식을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앞서 라캉은 욕망의 유한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런데 라캉 정신분석의 실천을 보면 욕망은 유한한 것으로 경험된다고 이야기한다. 라캉이 스스로 이야기했듯이 이는 일반적인 예상과 다르다. 전통 심리학에서 보면 "욕망은 통제 불가능한 무한한 것"으로 다뤄지기 때문이다. 심리학자가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욕망은 끝이 없고 충족되지 못한다고 이야기하지 않던가. 라캉이 말하는 욕망의 유한성이란 무엇인가. 일반상식과 다르다고 느꼈던 '욕망의 유한성'은 의외로 쉽게 이해된다. 프로이트-라캉 정신분석에서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기 때문이다. 구조 측면에서 보면 더 확실하다. 지금 나만의 욕망이라고 생각한 욕망은 사실은 아버지의-이름, 언어 구조의 효과로서 형성된 욕망이기 때문이다. .. 2025. 11. 18.
무(無), 없음은 어떻게 주체의 위치에 서게 되는가 "언어적 구조로서의 무의식"이라는 것도 헷갈리는데 이제 라캉은 "간극으로서 무의식"을 이야기한다. 공백, 간극, 균열로서의 무의식! 사실 감각적으로는 이런 정의가 와 닿는다. 말 그대로 의식이 아닌 무의식이지 않는가. 하지만 라캉은 여러번 반복해서 프로이트의 무의식은 "결코 상상력이 빚어낸 낭만주의적 무의식"(43)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런데 나는 무의식에 대한 탐구를 왜 하고 있는걸까? 무의식, 무의식 하다보면 도대체 뭘 하려고 이렇게 무의식을 탐구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주체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다. 나도 모르게 느끼는 어떤 간극을 줄이고 싶어서다. 주체(主體)가 어떤 것이기에? 말 뜻 그대로 보면 주인된 부분(몸)을 가리킨다. 뛰고 걷고 생각하고 탐구하고 춤추고 울고 웃는 것의 주인된 것. 왜 주.. 2025. 11. 13.
오드라데크Odradek -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닌 것 오드라데크Odradek는 무엇인가? 사람인가 아니면 물건 혹은 그것? 자프란스키가 풀어주는 카프카의 이야기를 읽다가 깜짝 놀랐다. 라는 단편은 마치 라캉의 무의식, 특히 간극으로서 무의식을 소설로 풀어주는 것 같았다. 아버지의-이름으로도 덮혀지지 않는 어떤 틈이자 자신에게도 낯설고 두려운 욕망의 이름! 2페이지밖에 안되는 단편소설 전체가 오드라데크가 어떤 것인지로 채워져있다. 누구라고 해야할지 무엇이라고 해야할지 헷갈리지만 카프카는 오드라데크를 '그'라고 부른다.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완성된 것'이고, 잡으려고 해도 '붙잡히지 않으며', 모든 곳에 있지만 어디에도 없다. 말을 하기도 하지만 전혀 말을 하지 않기도 하며, 한동안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또한 그의 웃음소리는 인간의 폐를 가지고는 만들어낼.. 2025. 11. 13.
현대철학이 시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할 정도로 푹 잤다. ^^;미미(고양이)가 침대 옆에 서서 계속 울어대는 통에 일어났다. 한 새벽에 왜 이렇게 울어대나라고 생각했는데, 일어나던 시간에 일어나지 않아서 놀랐던것 같다. 늦었지만 아직 기다리는 분들이 있어서 6시 반쯤 낭독을 할 수 있었다. https://cafe.naver.com/afterworklab/1932 오늘은 '그리스 비극에 관한 두 개의 공개강연'을 낭독했는데, 오랜만에 낭독하면서 고양되는 기분을 느꼈다.오늘 읽은 텍스트는 말 그대로 니체의 '강연록'이기 때문에, 낭독을 하면서 니체의 강력한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그리스 비극에 관한 강연이라곤 하지만 사실 이는 니체의 예술론에 가깝다. 니체는 두 편의 강연을 통해서 고대 그리스 비극이 상연되는 공간.. 2025.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