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49 공연은 굿이 될 수 있을까 정신분석과 예술 꿈과 예술의 평행론 1 나는 왜 예술을 생존욕구라고 말할까 아래의 논의를 좀 더 잘 이해하려면 위에 있는 글을 읽어보면 도움이 됩니다. ^^------------------------------------------------------------------------------------------------------------지난주 금요일 KAMA라는 팀의 공연 를 보러갔다.최근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굿의 공연화'였기 때문에 진도 씻김굿을 바탕으로 하는 공연이라는 소개에 기대가 컸다. 공연 제목 자체가 였기에 더 보고 싶었다. 토요일 오후 3시라는 애매한 시간이었지만 시간을 내서 공연을 봤다. (1시간의 짧은 공연이었는데, 앞쪽에는 대금 위주의.. 2025. 6. 19. 좋은 글 좋은 글이 뭘까. 누구도 생각지 못하는 멋진 은유들이 있는 글 아니면 단 하나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는 논리적인 글? 좋은 글에 답은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떤 글이든지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는 글은 없다는 사실이다. (나 역시 그래서 글을 쓰기 싫어한다. ㅎㅎ)글만 좋고 행동을 거지같은 사람은 어떻하냐고, 글은 잘쓰지만 별로인 사람도 있지 않은가라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누구든 그 미묘한 차이를 금방 알 수 있다. 전문적 비평가가 아니더라도 듣고 있으면 누구나 글과 사람의 간극을 알 수 있다. 인간은 참으로 묘한 동물이다.좋은 글은 멋지고 유려하고 논리적인 글이 아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바를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글이다. 거칠면 거친대로, 짧으면 짧은대로, 침묵이면 침묵 그대로.. 2025. 6. 19. 루쉰낭독 - 살아있는가 언제 살아있다고 느끼는가.거대한 혁명에 참여할 때? 아니면 수많은 제자들의 목숨을 살리려고 글을 쓸때? 그것도 아니면 엄청난 돈을 벌었을때? 루쉰은 '죽은 뒤'에서 살아있음과 죽음 사이에뭔가 거창한 의미와 내용, 행동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루쉰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것은 '등줄기를 기면서 나를 간지럽히는 개미'를 털어낼 때, 또 '콧구멍에 들어간 먼지로 시원하게 재채기'를 할 때,그리고 귀찮게 계속 얼굴 주위를 날아다니는 파리를 쫓아낼 때였다. 루쉰이 사설에 쓴 글을 보면 아주 사사로운 이야기가 많다.쫌생이 같은 마음으로 복수를 하는 것처럼 보이고다른 사람(적)의 사소한 실수를 잡고 늘어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마치 랩 디스배틀처럼. 살아있다는 것뭔가를 바꾼다는 것은 거대한 뭔가를 만드는 일이 아니다.. 2025. 6. 11. '양심의 가책'의 기원 (feat. 라캉 정신분석) 나는 양심의 가책을 인간이 일반적으로 경험했던 모든 변화 중에서 가장 근본적인 저 변화의 압력으로 인해 걸릴 수밖에 없는 심각한 병으로 간주한다. 그러한 변화란 인간이 결국 사회적인 평화의 벽 속에 갇혀 있음을 깨달았을 때 일어난 변화를 말한다. 육지 동물이 되든가 그렇지 않으면 사멸하든가 할 수밖에 없었던 바다 동물에게 일어났던 것과 꼭 같은 일이 무질서, 전쟁, 방랑, 모험에 잘 적응하고 있던 이 인간이라는 반(半)동물에게 일어난 것이다. 그들의 모든 본능은 단번에 가치를 상실하고 작동할 수 없게 되었다. ...... 이제부터는 발로 걷고 '자기 자신을 스스로 운반'해야만 했다. 무서운 무게가 그들 위에 놓이게 되었다. (니체 144쪽) 버릴수도 일생동안 짊어질수도 없는, 언제나 어깨 위를 짓누.. 2025. 6. 9. 시가 고픈 새벽에 - 장 그르니에 <섬> 그럴 때가 있다. 한없이 시를 읽고 싶을 때.너무나 훌륭한 철학책을 읽고, 흥미로운 소설이나 영화를 보더라도 이러한 충동은 메꿔지지 않는다.더 놀라운 점은 이런 충동이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시가 잘 읽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아무 시를 읽는다고 해소되는 것도 아니다. 배고플 때 뭐라도 먹어볼려고 냉장고를 뒤지는 것처럼 그렇게 책장을 뒤졌다.어떤 시를 읽으면 이러한 마음이 채워질 수 있을까.시집들이 있는 책장을 보면서도 고를 수가 없다. 몇권의 시집을 들고 앉았다.김사인, 허수경, 신수형의 시집을 펼쳐본다. 시집을 권해준 친구들에 고마운 마음이 든다. 새벽에 니체를 읽고 나서 허기(虛飢)가 더 진다.책상 앞엔 이미 몇권의 시집이 있지만 또다시 책장을 뒤져본다. 장 그리니에의 과 가 눈에 들어온다.곧바로 .. 2025. 6. 9.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벽 낭독을 마치고 텃밭에 있는 토마토, 파프리카, 고구마, 수박, 상추잎에 물을 줬습니다.호스를 대고 흩뿌려지는 물을 주고 있으니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새벽에 일어나 이슬 맞은 텃밭작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참 좋네요.지난 겨울을 지나면서 풀만 무성한던 밭에서 잎이 자라고또 이렇게 토마토의 작은 열매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 참 놀랍습니다.풀을 베고 땅을 뒤엎고 퇴비를 주고 모종을 심고한동안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하지만 관심을 갖고 움직이고 풀을 뽑아주고 아침 저녁으로 고랑을 걷고 있다보니 뭔가 변화가 보입니다.이제 짙푸른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는데열매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더욱 꾸준히 움직여줘야할 것 같습니다.내가 움직이지 않으면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직접.. 2025. 6. 4.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오나요? 최근에는 정신병(동)에 관한 영화나 드라마가 심심찮게 나온다. 그 중에서도 (2023)와 같은 최근 드라마를 보면 '정신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인공으로 나온 박보영은 정신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인데 환자에 대해 진심(?)으로 마음을 쏟다가 스스로 정신적인 문제를 갖게 되고 정신과에 입원하게 된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정신과에 입원했던 주인공은 나중에 다시 정신과의 간호사로 일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정신병력이 있는 사람이 간호사로, 그것도 정신과의 간호사로 일한다는 것이 가능하가? 혹은 맞는 것인가? 2부는 라캉 정신분석학이 나누는 3가지 진단(신경증, 정신병, 도착증)에 대한 실제적인 증상들을 보여준다. 신기하게도 브루스 핑크는 2부의 첫 시작을 '정신병'부터 .. 2025. 6. 2. 푸코의 <헤테로토피아> (feat. 라캉 실재계) 존 버거의 와 마찬가지로 푸코의 도 역시 랑캉의 관점으로 읽기 좋다.일상적 공간과 대비되는 반(反)공간으로서의 공간, 그렇다고 유토피아는 아니다. 유토피아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이상으로 꿈꾸는 비현실적 공간이라면 푸코가 언급하는 '헤테로토피아'는 일상적 공간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유토피아와 비슷하지만 현실세계에 있는 특이성의 공간이다!정원의 깊숙한 곳, 다락방, 그 가운데 있는 인디언 텐트, 아니면 부모의 커다란 침대 - 푸코가 헤테로토피아의 예로서 들고 있는 장소다! "자기만의 반공간, 자리매겨진 유토피아, 모든 장소 바깥의 실제 장소들"(14쪽)이라는 표현을 보면 푸코가 생각하는 헤테로토피아는 마치 상징계로 덮힐 수 없는 실재계의 면모처럼 보인다. 위험하게 보이는가? 하지만 푸코의 말대로 헤테로토.. 2025. 5. 22. '도덕'에 대한 하나의 반박문(Streitschrift) 우리는 우리 자신을 알지 못한다. 우리 인식하는 자들조차 자신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관해서 탐구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우리가 어느날 우리 자신을 발견하는 일은 어떻게 일어날 수 있을까? "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 네 마음도 있느니라"라는 말은 옳은 말이다.니체 아카넷 11쪽 의 원제목은 이다. 무엇에 대한 반박문일까? 기존 도덕에 대한 반박문 - 그동안 질문하지 않았던, 결코 질문할 수 없었던, 원래부터 그랬던 것이라고 믿었던 '도덕'에 대한 반박문이다. 네이버 사전을 살펴보니 Eine Streitschrift는 반박문, 항의서라고 나오는데, 조금 더 들어가서 보니 Streit는 전투, 싸움, 불화라는 뜻을 갖고 있다. 즉 는 이전에 질문하지 .. 2025. 5. 18. 자연인들의 교과서? <월든> 문체가 참 좋다.소로우의 을 낭독하다보면 어느덧 긴장이 풀어지고, 의식의 가면이 사라진다. 나에게 은 단순히 자연이 좋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구호로 들리지 않는다. 자연의 일부로서 세계 그 자체와 연결되어 우주적 풍요로움을 감각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니체는 19세기 유럽을 커다란 정신병원으로 보았다.의식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항상 긴장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의식적으로,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사는게 좋다고 말하지만 사실 이건 우리의 감각을 말라버리게 하는 작업일 뿐이다.시대마다 우리는 다른 정신공간을 갖고 살았다.지금과 다른 정신공간을 갖는다는 것은 지금과 다른 감각을 감지하는 것이다. 이전에 감각하지 못하던 구름, 호숫가의 소리, 개구리의 개굴개굴, 부엉이의 부엉부엉하는 소리를.. 2025. 5. 18. 미음완보微吟緩步,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천천히 걷는다 오랜만에 광화문에 다녀왔습니다.집회에 잠시 들리기도 했지만 함께 공부했던 분을 만나뵙기로 했습니다.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새로운 전시가 진행되는 것을 알았습니다. 미음완보와 백남준 팩토리 아카이브전.함께 점심을 먹고 산보(散步)겸 해서 전시를 봤습니다. 미음완보(微吟緩步),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천천히 걷는다 미음완보라는 말 자체가 소박하니 마음에 들었습니다.'작은 소리 읊조리며 천천히 걷는다' 참 아름답지 않습니까. 읊조리며...읊조리며...읊조리며 천천히 걷는다라니.미음완보라는 발음도 새롭고 좋았다는.더 좋았던 것은 미디어아트방식으로 표현된 다양한 정원 모습이었습니다.좋았다는 말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벽면 전체를 정원 모습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차분히 앉아서 .. 2025. 3. 27. 남양주별빛도서관 - 멍때리기의 철학 남양주별빛도서관에서 이라는 제목으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도서관에서 "정신적인 쉼이 필요한 현대인들을 위한 철학 강좌"라고 올려놓았는데, 딱 어울리는 설명인 것 같습니다. 최근들어서 가장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라도 저도 기대가 많이 되네요. 아래 강의 기획 및 주제를 올려놓으니 참고하셔요. 강좌명 : 멍때리기의 철학 - 의식에서 무의식의 철학으로장소 : 남양주별빛도서관일정 : 2025. 4.10(목) ~ 5.15(목), 총 6강 가까운 곳에 계신 분이 있다면 신청해서 봬면 좋겠네요. ^^; 강좌명멍때리기의 철학 - 의식에서 무의식의 철학으로 강의 개요지난 2016년 가수 크러쉬가 ‘멍 때리기 대회'에 출전해 큰 화제가 되었다. 특별한 기술도 능력도 필요 없을 것 같고 돈도 되지 않는 것 같은데 이런 대회는.. 2025. 3. 8. 특강) 들뢰즈의 기관없는몸체(4/4) 특강) 7개의 개념으로 살펴보는 여섯번째들뢰즈의 기관없는몸체(4/4): 구술성과 문자성으로 살펴본 6고원 : 기관 없는 몸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4/4(금), 저녁 7:45 ~에 '기관 없는 몸체'만큼 매혹적이면서 위험한 개념은 없는 것 같다. 기관없는몸체의 적은 유기체이고, 강도 0이며, 알이다라는 말에서 우리는 죽음, 파괴, 퇴행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질문이 필요하다. 기관없는몸체는 무엇인가가 아니라 기관없는 몸체는 어떻게 생성되는가 질문해야 한다.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서 기관없는몸체는 어떻게 생성되는지, 하나의 수련이자 불가피한 실험 그리고 새로운 비급(祕笈)의 한 장으로서 기관없는몸체를 살펴본다. CsO(기관없는몸체)의 적은 기관들이 아니다. 바로 유기체적인 것이다... 2025. 3. 8. 실수 행위를 법정에 세우다 프로이트 1부 '실수행위'를 읽으면서 딱 이런 법정이 떠올랐습니다. 오호~이것 재미있는걸 하면서. 머릿속에는 너무나 멋지고 재밌는 법정드라마의 한 장면이 지나갔는데, 쓰여진 것은 지루한 드라마 한 장면이 되어버렸네요. ^^;; -------------------------------------------- 법정에 모인 모든 사람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너도 나도 딱 한 번 실수로 잘못 말했을 뿐이다. 책을 놓아둔 곳을 기억하지 못했을 뿐이고, 잠시 사람을 잘못 알아봤을 뿐인데, 이렇게 사소한 일에 바쁜 사람들을 법정으로 불러모으는게 말이 되냐고 불평했다. 못마땅한 표정을 지은 사람은 당사자만이 아니었다. 법정에 모인 배심원들도 역시 '왜 이런 별것도 아닌 일에 기소를 했는지' 귀찮은 표정을 하고.. 2025. 2. 11. 꿈과 예술의 평행론 2 꿈-검열의 영향 아래서 무의식이라고 할 수 있는 잠재적 꿈-사고를 다른 표현으로 바꾸는 작용인 꿈-작업 그리고 압축, 전위, 시각적 변환으로 모호하고 애매해서 무의미해 보이는 꿈을 살펴보면서 그 아래에 있는 꿈-사고의 의미를 찾는 작업이 꿈-해석이다. 꿈-작업과 꿈-해석에 대한 프로이트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이 두 작업이 곧바로 예술 작업 및 예술비평과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꿈과 예술의 유사성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꿈이 잠을 못자게 하는 자극을 해소하는 잠의 수호자 역할을 한다는 것은, 평소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적인 자극들을 제거한다는 (내가 주장하는) 예술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그런데 꿈의 태곳적 특성과 유아성은 내가 이전에 생각했던 예술의 정의를 재확인하는 것을 넘.. 2025. 2. 9. 꿈과 예술의 평행론 1 꿈-작업과 꿈의 태곳적 특성을 살펴봤던 지난 세미나는 나에게 하나의 변곡점이 될 것 같다.속마음과 행동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예술 이외의 또 다른 길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2022년에 '사유이전의 사유, 몸의 사유'라는 주제로 공부를 하면서 '문자와 정신공간'이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니체 - 푸코 - 베이트슨으로 이어지는 횡단적 읽기가 도움이 된 듯하다. 이어서 2023년에는 '삶의 조건으로서 거짓'이라는 제목으로 구술성과 문자성을 좀 더 본격적으로 살펴봤다. 그러면서 문자의 발명과 함께 겉과 다른 속마음이 생겼고, 속마음과 행동(말) 사이의 간극이 점점 더 넓어지면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기 마음의 충동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없는 존재'가 인간이라는 니체의.. 2025. 2. 9. 모집) 필사 세미나 시즌1 - <논어> 읽기(3/7~) 모집) 필사 세미나시즌1 - 공자 읽기! (3/7~) 시작 - 3/7(금), 져녁 7:45 ~ 9:45https://cafe.naver.com/afterworklab/1409 현대의 기억(memory)은 므네모시네에서 유래한 말이 아니라 훨씬 더 후대의 라틴어 낱말 메모리아(memoria)에서 왔다. 낱말이나 글월과 마찬가지로 기억 또한 알파벳의 산물이다. 말의 흐름을 표음문자로 고정할 수 있게 된 뒤에야 지식(정보)을 창고에 보관하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속에 보관할 수 있다는 관념이 생겨났다. 오늘날 우리는 이 관념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회상을 창고에 들어가 물건을 꺼내는 일 또는 장부를 들여다보고 어떤 항목을 확인하는 일과 같이 생각하지 않았던 (구술)시대를 재구성하기란 어렵.. 2025. 1. 27. 모집) 라캉읽기 시즌1 - 라캉과 무의식(3/18) 라캉 읽기 시즌 1모집) 라캉과 무의식 (3/18): 우리는 왜 무의식을 탐구해야하는가 시작일 : 3/18(화) ~https://cafe.naver.com/afterworklab/1408 실제로 무의식 - '내'가 존재하는 방식의 방향을 결정함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은 결코 접근할 수 없는 영역 - 이라는 프로이트의 가설을 일단 받아들이게 되면 저절로 자기 자신에 관한 많은 것들이 의문시된다. 무의식을 인정한다는 것은 요컨대 '나'의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 '나' 자신도 알 수 없으며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정신분석이란 이러한 인식을 출발점으로 삼아 개인이 주체가 되어 자신을 의문시하고 변화해가는 실천이다. (구도 겐타 21쪽) 의식된 생각은 그 중에서 가.. 2025. 1. 27. 이전 1 2 3 4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