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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53

모집) 새벽낭독 - <비극의 탄생>(12/16~) 모집) 작심삼일 프로젝트 - 몸을 깨우고 마음을 움직이는 새벽낭독새벽낭독 시즌9 - 니체의 : 과 中 비극적 사유의 탄생, 소크라테스와 그리스 비극​​시작 - 12/16(월), 새벽 6:15 ~ 7:15https://cafe.naver.com/afterworklab/1279​  ​​​자신들의 세계관이 가지고 있는 비밀스런 이론을 자신들의 신들을 통해 말하고 동시에 숨겼던 그리스인들은 예술의 이중적 원천으로 두 신. 아폴론과 디오뉘소스를 내세웠다. ... 이 양식들은 상호투쟁 속에서도 거의 항상 나란히 등장하며, 단 한 번 그리스의 '의지'가 꽃피웠던 절정의 순간에 아티카 비극의 예술작품으로 융해되어 나타난다.요컨대 인간은 두 상태, 즉 꿈과 도취 속에서 실존의 환희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니체 중 .. 2024. 12. 3.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완독 - 황금의 암호 낭독을 마쳤다.앞서 이야기했듯이 이 책을 읽는 동안 거의 전반적으로 몸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낭독을 하면서 몸에 남은 흔적이 거의 없는 느낌이다. 혼돈 속에서 책을 읽었고 다 읽고 난 뒤에도 혼란스러웠다. 잡스러운 메모들의 기록이었을까?​니체가 을 쓰기 전에 썼던 책들은 이와 같은 경구 스타일이 아니었다. 첫 책이었던 (1872)은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의 속도를 가지고 있는 그리스 비극에 대한 논문이고, (1876) 역시 전형적인 논문의 형식을 띄고 있다. 이 책을 쓰면서 니체는 그동안 자신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바그너, 쇼펜하우어에게서 멀어져갔다. 아니 그들의 철학과 음악을 뚫고서 자유로운 인간이 되기를 실험하고자 했다. Ⅰ,Ⅱ가 그 실험의 결과였던 것 같다. 이전과 다르게 짧은 경구들로 이.. 2024. 10. 28.
새벽낭독 8개월차, 뭐가 달라졌나 1월 말부터 시작했으니 7개월 꽉차게 새벽낭독을 했다.매주 월-화-수 새벽 6시에 일어나 낭독을 해 보니 뭐가 달라졌을까?​https://cafe.naver.com/afterworklab/1092 소리내서 읽기, 낭독은 힘이 셉니다. 새벽 낭독은 몸과 마음을 깨우고, 생활의 리듬까지도 바꿔줍니다.하나 낭독은 정신적이기보다 아주 신체적인 활동입니다. 낭독을 마친 후에는 운동을 한 것처럼 몸이 활성화되고 밥맛이 돌아옵니다.둘 새벽 낭독은​ 없던 시간을 만들어줍니다.셋 새벽 낭독은​​ 하루의 리듬, 일주일의 리듬, 생활 전체의 리듬을 바꿔줍니다. 새벽 낭독은 일종의 수련이자 기예처럼 느껴집니다.넷 낭독은​ 잃어버린 신체성과 감각을 깨워줍니다.  위에 있는 말들은 새벽낭독 시즌1을 마치면서 적었던 경험이다. 의.. 2024. 8. 20.
증명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은 별 가치가 없는 것이다 9장 제목은 '고귀함이란 무엇인가'이다. 니체의 다른 어떤 책을 보더라도 이보다 더 명확하게(?) 고귀한 것에 대해 말해주는 텍스트는 없다. 여기서 고귀한 자란, 강자, 위버멘쉬, 차라투스트라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알듯말듯한 비유를 통해서 말하던 니체는 이곳에서 너무나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그런데 니체가 묘사하는 고귀한 자, 주인도덕의 모습은 점 당황스럽다. 여기에는 이전의 어떤 근거도 없고 논증도 없다. 선언, 선포만 있을 뿐이다.​"소크라테스와 더불어 그리스 취향은 변증법에 유리하게 돌변했다 : 그때 진정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무엇보다도 고귀한 취향이 정복되었다 : 천민이 변증법을 수단으로 삼아 상부로 올라섰다. 소크라테스 이전에는 변증법적인 수법이란 것은 건전한 사회에서는 거부되었다;.. 2024. 7. 8.
감각도 새로운 것을 적대시하고 혐오한다 세계는 텍스트이고, 세계는 그 자체로 오류다. 의식은 거짓이고 의식적 사유란 타락이자 위조이다. 그리고 의식은 질병이다.​니체가 하는 말을 읽고 있으면 이 말이 단순한 비유인지 진짜 세계가 오류라고 생각하는건지 헷갈릴때가 많다. 또한 이런말을 믿게 되면 내가 사는 세계에 대한 의심이 생기도 자기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도 불확실하게 느낀다. 니체를 읽게 되면서 더욱 불안하고 혼돈 속에 있게 되는 이유다. 당연하게도 니체가 원한 것은 우리의 불안이 아니다. 혼돈 속에서 절망하면서 사는 것은 바라는 것도 아니다. 니체는 그저 세계와 자신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자신이 파악하고 경험한 대로 살아가는 자유인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 출발은 바로 내가 경험하는 세계와 자기라고 믿고 있는 것이 대부분 오류이고 위조.. 2024. 6. 19.
위대한 사냥, 위험한 사냥터 - 의지의 심리학 '선악의 저편'은 블루오션이다.​이전에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광대한 영역이고, 거기서 사냥할 것들은 무한하다. 학자들은 그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들이 지금까지 갈고 닦은 시각과 후각은 이 지역에서는 쓸모없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들의 기술은 이 지역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그들은 힘에의 의지, 무의식적 주체, 충동들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 이성적 감각으로는 보이지 않고, 인과적 사고로서는 추론할 수 없다. 새로운 감각과 시선이 필요하다. 한 번도 체혐해보지 못한 것들이기에 위험하고 상처를 입고 고통을 겪을 수도 있지만 그곳에서 얻을 사냥감(보물들)에 비교할 수는 없다. 블루 오션! 수백의 몰이꾼과 사냥개가 필요한 이유다. ​미래의 철학자들, 자유정신의 소유자들에게 이곳은 '위대한 사냥터'.. 2024. 6. 16.
사물과 대화를 시작해봅시다 숲속을 산책한다.계속 걷다보면 어느 순간 나무가 말을 걸어온다.나무가 전하는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면 불안은 사라지고근심걱정의 무게도 줄어든다.    나무와 이야기를 나누는 이러한 정신공간은 지금 인정되지 않는다. 친구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믿어주는 척하면서 센치하다고 말할뿐이다. 조금 더 진진하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정신과에 가볼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는 오로지 인간만이 생각한다고 믿기 때문이다.그런데 이렇게 인간만이 정신적인 것을 가졌다고 말하는 순간 삶은 점점 더 왜소해지고, 타자(사물)과의 관계 역시 더 어려워진다. 우리는 이제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도 시선을 느낀다. 책장이 나를 바라보는 것 같고, 기하학적 무늬의 벽이 나를 감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건 그냥 벽일 뿐이야!.. 2024. 5. 31.
"육지"는 이제 없다 ""육지"는 이제 없다."라는 문장이 현재 우리의 마주한 상황을 정확하게 말해주는 것 같다. 니체를 읽다보면 들뢰즈가 리좀적 사유나 기관없는신체, 노마드와 같은 개념을 말한 이야가 조금 더 선명하게 이해된다. 리좀적 주체로 살기는 너무 어려운 것 아닌가? 기관없는신체가 되라는 것은 '나'로서 살지 말라는 것 아닌가? 부랑자처럼 살아갈 수 없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런 불평은 마치 돌아갈 "육지"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향수'에 사로잡힌 것과 같다는 것.​"가장 성스럽고 강력한 자"를 죽이고 나서 "신은 죽었다"라고 자유를 외쳤을지 모르지만 실상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지평선"을 지워버린 것이고, 태양으로부터 벗어난 지구에 타고 살게 된 상황이다. "누가 우리에게서 이 피를 씻어줄 것인가? 어떤 물.. 2024. 5. 29.
일종의 '질병'으로서 의식 첨언이 필요 없는 글이 있다. 니체의 354번이 그 중 하나다. 옮겨적다보니 전체의 반 이상을 그대로 발췌했다. 이성적인 생각이라는 의식은 "스스로를-의식하게-되는것"이다. 슬쩍 살펴보면 의식을 갖는다는 것, 의식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자신의 특성을 점점 더 잘 알게 되면서 정체성을 갖는 개인이 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기에는 역설이 들어있다. 분명히 의식적이 되는 것은 '개인'이 되어가는 과정이지만 정반대로 의식적이 될 수밖에 없던 압력은 우리들이 너무나도 '집단적'이기 때문에 발생했다.​우리의 의식은 언어(문자)와 비슷한 특성을 갖고 있고, 비슷한 발전 과정을 거쳐왔다.우리는 원래 단어가 의미하는 그대로 생각하고 느끼고 의욕하고 기억하며 행동할 수 있었다. 아니 조금 근본적으로 우리는 단어 없.. 2024. 5. 25.
원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124 원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 우리는 태양이 솟아오를 때 방에서 나와 “나는 태양이 뜨기를 원한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비웃는다. 그리고 우리는 바퀴를 멈출 수 없으면서도 “나는 바퀴가 구르기를 원한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비웃는다. 그리고 우리는 격투에서 져 쓰러져 있는 사람이 “나는 여기에 누워 있다. 하지만 내가 원해서 누워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비웃는다. 우리는 이렇게 비웃지만, 우리가 ‘나는 원한다’라는 말을 사용할 때 저 세 사람과 다른 의미로 그 말을 사용한다고 할 수 있는가? (니체 142쪽)   마당이 있어서 좋은 점은 뭔가를 불태울 수 있다는 것.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서도 마을마다 절기마다 뭔가를 태우는 의례가 있었다. 논에 남은 풀들을 불태우기도 하고, 쥐불놀이를 하면서 .. 2024. 5. 12.
니체의 <즐거운 학문> - "육지"는 없다 새벽마다 낭독하고 있지만 매번마다 놀라게 하는 니체를 만나게 되네요. (참, 새벽낭독 3개월차, 4월이 되니 6시가 되도 날이 훤합니다. 사진은 낭독마치고 7시10분경 찍은 사진인데 한낮같은 느낌입니다.) 오늘은 기억하고 싶은 구절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새벽낭독을 하고 나서 인상적인 구절들을 적어 놓는데, 오늘은 노트북에 적는데만 30분은 걸린 것 같네요. ​ ""육지"는 이제 없다."라는 문장이 현재 우리의 마주한 상황을 정확하게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니체를 읽다보면 들뢰즈가 리좀적 사유나 기관없는신체, 노마드와 같은 개념을 말한 이야가 조금 더 선명하게 이해됩니다. 리좀적 주체로 살기는 너무 어려운 것 아닌가? 기관없는신체가 되라는 것은 '나'로서 살지 말라는 것 아닌가? 부랑자처럼 살아갈 수 없.. 2024. 4. 8.
낭독의 사유(思惟) 와 묵독의 사고(思考) - <우상의 황혼>을 읽고 난 후 새벽낭독 8주차 23번째 시간에 을 다 읽었다. 1월22일에 처음 낭독하기 시작했으니 두 달이 안 되어 낭독으로 두 권의 책을 읽었다. 일주일에 3일씩 매주 월, 화, 수 새벽에 한 시간씩 읽는 방식인데 낭독으로 생각보다 많은 양의 책을 읽었다. 신기하다. ​ 이번에는 니체의 을 읽었는데 를 읽었을 때와는 읽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우선 은 형식면에서 시적인 느낌이나 경구(警句)적인 문체가 아니다. 소리내서 읽는 것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역시 단순히 읽는 것만으로 읽기 어렵다. 다만 는 시적인 형식을 가지고 있어서 소리 내서 읽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고양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은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는 전해지는 바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 ​ 기본적으로 은 전형적인 인과적 독해를 요.. 2024. 3. 13.
모집) 새벽낭독 -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읽기 모집) 작심삼일 프로젝트 - 몸을 깨우고 마음을 움직이는 새벽낭독 새벽낭독 - 니체의 읽기 : 1, 2부 ​ ​ 시작일 : 1/22(월), 새벽 6:15 ~ 7:15 ​ https://cafe.naver.com/afterworklab/792 모집) 작심삼일 프로젝트 : 새벽낭독 - 니체의 읽기(1/22~) 모집) 작심삼일 프로젝트 - 몸을 깨우고 마음을 움직이는 새벽낭독 새벽낭독 - 니체의 읽기 : 1, 2부 시작일 : 1/22(월), 새벽 ... cafe.naver.com "나는 신체이자 영혼이다" 어린아이는 이렇게 말한다. 어찌하여 사람들은 어린아이처럼 이야기하지 못하는가? 그러나 깨어난 자, 깨달은 자는 말한다. "나는 전적으로 신체일 뿐, 그 밖의 아무것도 아니며, 영혼이란 것도 신체 속에 있는 .. 2024. 1. 11.
뇌과학으로 풀어본 니체의 힘의지 에 나오는 뇌과학의 사례들을 읽다보면 마치 현대의 뇌과학이 스피노자의 '복합개체', 니체의 '힘의지', 들뢰즈의 '리좀'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것처럼 읽힌다. 지난주에 본 3, 4장은 특히 니체가 이야기했던 '힘의지'나 '충동들'에 대한 뇌과학적 증명으도 봐도 무방할것 같다. 니체는 근대적 인간에 대해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충동을 있는 그대로 전달 수 없는 존재'로 정의한다. 그러면서 인간이 어떤 선택이나 결정을 내릴때 기독교적 '영혼'처럼 변하지 않는 어떤 것이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내부의 충동들, 힘의지들이 서로 경쟁한다고 말한다. 이런 힘의지들이 매일 매일 경쟁하면서 전날에는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가겠다고 결정했지만 다음날에는 택시를 타고 가겠다고 결정할 수도 있다. 당신이 .. 2023. 9. 20.
모집) 2022년 철학작당 - 사유 이전의 사유, 몸의 사유! https://cafe.naver.com/afterworklab/369 모집) 2022년 철학작당 - 사유 이전의 사유, 몸의 사유!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 2022 인문학실험실 - 루바토, 철학작당 프로그램 모집! : 사유 이전의 사유 - 몸의 사유! 템포 루바토rubato는 자유롭지만, 균형을 잃지 않는 연주/실험을 말합니다. 인문학실험실-루바토에서의 공부가 이러했으면 좋겠습니다. 철학작당은 1년동안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함께 공부합니다. 우리는 평화롭지만 꼼꼼하게 공부하면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리듬과 기술을 몸에 새기고, 이런 과정을 통해 공감하는.. 2022. 1. 18.
수원시자원봉사센터 - 공감의 생리학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서 직원역량강화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오랜만에 오프라인 강의를 진행하게 되어 감회가 깊었습니다. 오프라인 강의를 위해서 코로나19 PCR검사도 하고. ^^ 2020년에는 스피노자의 감정역학을 다뤘는데, 2021년 올해는 '팬데믹'과 관련하여 '공감의 생리학'이라는 제목으로 니체를 가지고 강의. 니체를 중심으로 이야기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구술문화와 문자문화가 주는 차이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를 진행! 주제 : "팬데믹 이후, 변해야 할 삶의 방식" 공감의 생리학 - 사소한 것이 전부다 일시 : 2021. 12. 20(월), 오후 3:00 ~ 5:30 기관 및 장소 : 수원시자원봉사센터 - 착한공터, https://www.suwonvol.com/fe2/ma.. 2021. 12. 20.
실제 인물과 가짜 사람 실제 인물과 가짜 사람? 그런 날들의 오후는 평생 동안 경험하는 것보다 더 많은 극적인 사건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것은 내가 읽고 있는 책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로, 그 사건들과 관계되는 인물들은 사실 프랑수아즈의 말대로 ‘실제’ 인물은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가 실제 인물의 기쁨이나 불운에 대해 느끼는 감정도 모두 이런 기쁨이나 이런 불운에 대한 이미지의 매개를 통해서만 생겨나는 것이다. … 우리가 아무리 실제 인물과 깊은 교감을 나눈다 할지라도, 그 인물 대부분은 우리 감각에 의해 지각되고, 말하자면 우리에게 불투명하게 남게 되므로 우리 감성으로는 들어 올릴 수 없는 죽은 무게를 제공한다. 불행이 한 실제 인물을 휘몰아쳐도 우리가 감동하는 것은 불행에 대한 우리의 전체 관념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뿐.. 2021. 8. 26.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 민음사 ----- 고빈다, 이 세계는 불완전한 것도 아니며, 완성을 향하여 서서히 나아가는 도중에 있는 것도 아니네. 그럼, 아니고말고, 이 세계는 매순간순간 완성된 상태에 있으며, 온갖 죄업은 이미 그 자체 내에 자비를 지니고 있으며, 작은 어린애들은 모두 자기 내면에 이미 백발의 노인을 지니고 있으며, 죽어가는 사람도 모두 자기 내면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 도둑과 주사위 노름꾼의 내면에 부처가 깃들여 있고, 바라문의 내면에 도둑이 도사리고 있으니 말이야. 길은 명상에 잠긴 상태에서는 시간을 지양할 수가 있으며, 과거에 존재하였던, 현재 존재하고 있는, 그리고 미래에 존재할 모든 생명을 동시적인 것으로 볼 수가 있어. 그러면 모든 것이 선하고, 모든 것이 완전하고 모든 것이.. 2021.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