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니체43

니체의 <즐거운 학문> - "육지"는 없다 새벽마다 낭독하고 있지만 매번마다 놀라게 하는 니체를 만나게 되네요. (참, 새벽낭독 3개월차, 4월이 되니 6시가 되도 날이 훤합니다. 사진은 낭독마치고 7시10분경 찍은 사진인데 한낮같은 느낌입니다.) 오늘은 기억하고 싶은 구절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새벽낭독을 하고 나서 인상적인 구절들을 적어 놓는데, 오늘은 노트북에 적는데만 30분은 걸린 것 같네요. ​ ""육지"는 이제 없다."라는 문장이 현재 우리의 마주한 상황을 정확하게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니체를 읽다보면 들뢰즈가 리좀적 사유나 기관없는신체, 노마드와 같은 개념을 말한 이야가 조금 더 선명하게 이해됩니다. 리좀적 주체로 살기는 너무 어려운 것 아닌가? 기관없는신체가 되라는 것은 '나'로서 살지 말라는 것 아닌가? 부랑자처럼 살아갈 수 없.. 2024. 4. 8.
낭독의 사유(思惟) 와 묵독의 사고(思考) - <우상의 황혼>을 읽고 난 후 새벽낭독 8주차 23번째 시간에 을 다 읽었다. 1월22일에 처음 낭독하기 시작했으니 두 달이 안 되어 낭독으로 두 권의 책을 읽었다. 일주일에 3일씩 매주 월, 화, 수 새벽에 한 시간씩 읽는 방식인데 낭독으로 생각보다 많은 양의 책을 읽었다. 신기하다. ​ 이번에는 니체의 을 읽었는데 를 읽었을 때와는 읽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우선 은 형식면에서 시적인 느낌이나 경구(警句)적인 문체가 아니다. 소리내서 읽는 것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역시 단순히 읽는 것만으로 읽기 어렵다. 다만 는 시적인 형식을 가지고 있어서 소리 내서 읽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고양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은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는 전해지는 바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 ​ 기본적으로 은 전형적인 인과적 독해를 요.. 2024. 3. 13.
모집) 새벽낭독 -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읽기 모집) 작심삼일 프로젝트 - 몸을 깨우고 마음을 움직이는 새벽낭독 새벽낭독 - 니체의 읽기 : 1, 2부 ​ ​ 시작일 : 1/22(월), 새벽 6:15 ~ 7:15 ​ https://cafe.naver.com/afterworklab/792 모집) 작심삼일 프로젝트 : 새벽낭독 - 니체의 읽기(1/22~) 모집) 작심삼일 프로젝트 - 몸을 깨우고 마음을 움직이는 새벽낭독 새벽낭독 - 니체의 읽기 : 1, 2부 시작일 : 1/22(월), 새벽 ... cafe.naver.com "나는 신체이자 영혼이다" 어린아이는 이렇게 말한다. 어찌하여 사람들은 어린아이처럼 이야기하지 못하는가? 그러나 깨어난 자, 깨달은 자는 말한다. "나는 전적으로 신체일 뿐, 그 밖의 아무것도 아니며, 영혼이란 것도 신체 속에 있는 .. 2024. 1. 11.
뇌과학으로 풀어본 니체의 힘의지 에 나오는 뇌과학의 사례들을 읽다보면 마치 현대의 뇌과학이 스피노자의 '복합개체', 니체의 '힘의지', 들뢰즈의 '리좀'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것처럼 읽힌다. 지난주에 본 3, 4장은 특히 니체가 이야기했던 '힘의지'나 '충동들'에 대한 뇌과학적 증명으도 봐도 무방할것 같다. 니체는 근대적 인간에 대해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충동을 있는 그대로 전달 수 없는 존재'로 정의한다. 그러면서 인간이 어떤 선택이나 결정을 내릴때 기독교적 '영혼'처럼 변하지 않는 어떤 것이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내부의 충동들, 힘의지들이 서로 경쟁한다고 말한다. 이런 힘의지들이 매일 매일 경쟁하면서 전날에는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가겠다고 결정했지만 다음날에는 택시를 타고 가겠다고 결정할 수도 있다. 당신이 .. 2023. 9. 20.
모집) 2022년 철학작당 - 사유 이전의 사유, 몸의 사유! https://cafe.naver.com/afterworklab/369 모집) 2022년 철학작당 - 사유 이전의 사유, 몸의 사유!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 2022 인문학실험실 - 루바토, 철학작당 프로그램 모집! : 사유 이전의 사유 - 몸의 사유! 템포 루바토rubato는 자유롭지만, 균형을 잃지 않는 연주/실험을 말합니다. 인문학실험실-루바토에서의 공부가 이러했으면 좋겠습니다. 철학작당은 1년동안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함께 공부합니다. 우리는 평화롭지만 꼼꼼하게 공부하면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리듬과 기술을 몸에 새기고, 이런 과정을 통해 공감하는.. 2022. 1. 18.
수원시자원봉사센터 - 공감의 생리학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서 직원역량강화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오랜만에 오프라인 강의를 진행하게 되어 감회가 깊었습니다. 오프라인 강의를 위해서 코로나19 PCR검사도 하고. ^^ 2020년에는 스피노자의 감정역학을 다뤘는데, 2021년 올해는 '팬데믹'과 관련하여 '공감의 생리학'이라는 제목으로 니체를 가지고 강의. 니체를 중심으로 이야기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구술문화와 문자문화가 주는 차이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를 진행! 주제 : "팬데믹 이후, 변해야 할 삶의 방식" 공감의 생리학 - 사소한 것이 전부다 일시 : 2021. 12. 20(월), 오후 3:00 ~ 5:30 기관 및 장소 : 수원시자원봉사센터 - 착한공터, https://www.suwonvol.com/fe2/ma.. 2021. 12. 20.
실제 인물과 가짜 사람 실제 인물과 가짜 사람? 그런 날들의 오후는 평생 동안 경험하는 것보다 더 많은 극적인 사건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것은 내가 읽고 있는 책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로, 그 사건들과 관계되는 인물들은 사실 프랑수아즈의 말대로 ‘실제’ 인물은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가 실제 인물의 기쁨이나 불운에 대해 느끼는 감정도 모두 이런 기쁨이나 이런 불운에 대한 이미지의 매개를 통해서만 생겨나는 것이다. … 우리가 아무리 실제 인물과 깊은 교감을 나눈다 할지라도, 그 인물 대부분은 우리 감각에 의해 지각되고, 말하자면 우리에게 불투명하게 남게 되므로 우리 감성으로는 들어 올릴 수 없는 죽은 무게를 제공한다. 불행이 한 실제 인물을 휘몰아쳐도 우리가 감동하는 것은 불행에 대한 우리의 전체 관념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뿐.. 2021. 8. 26.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 민음사 ----- 고빈다, 이 세계는 불완전한 것도 아니며, 완성을 향하여 서서히 나아가는 도중에 있는 것도 아니네. 그럼, 아니고말고, 이 세계는 매순간순간 완성된 상태에 있으며, 온갖 죄업은 이미 그 자체 내에 자비를 지니고 있으며, 작은 어린애들은 모두 자기 내면에 이미 백발의 노인을 지니고 있으며, 죽어가는 사람도 모두 자기 내면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 도둑과 주사위 노름꾼의 내면에 부처가 깃들여 있고, 바라문의 내면에 도둑이 도사리고 있으니 말이야. 길은 명상에 잠긴 상태에서는 시간을 지양할 수가 있으며, 과거에 존재하였던, 현재 존재하고 있는, 그리고 미래에 존재할 모든 생명을 동시적인 것으로 볼 수가 있어. 그러면 모든 것이 선하고, 모든 것이 완전하고 모든 것이.. 2021. 8. 1.
이상한 사람은 없다 이에 반해 선과 악의 대립은 다른 기원을 갖는다. ... 고대 그리스에서 귀족들은 자신들을 ‘우리 진실된 자들’이라고 불렀다. 어디에서든 도덕적인 가치 표시가 먼저 인간에게 붙여지고 나중에 비로소 파생된 방식으로 행위에 붙여졌다는 것은 분명하다. … 고귀한 종류의 인간은 자신을 가치를 규정하는 자라고 느끼기 때문에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 그는 가치를 창조하는 자다. 그는 자신에게 속하는 것을 존중한다. 그러한 도덕은 자기에 대한 친미다. 충만한 느낌, 넘쳐흐르려고 하는 힘의 느낌, 고도의 긴장에서 오는 행복감, 베풀어주고 싶어하는 풍요로움의 느낌이 그런 도덕의 전경에 드러나 있다. 고귀한 인간도 불행한 자를 돕지만 동정에서가 아니라 넘쳐나는 힘에서 비롯된 충동에서 돕는다. 고.. 2021. 7. 30.
하남문화재단 - 반려철학 입문하기 2기 모집 반려철학입문하기 1기는 위례동 작은 도서관에서 진행했는데, 이제 3주 남았네요. 이번 2기는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에 진행됩니다. 생활양식으로의 철학, 일상기술로서의 철학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 생활 속 인문정신 구현을 위해 노력해온 하남문화재단에서 ‘2021 생활문화시설 인문 프로그램 ’의 2기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삶의 지혜와 내 안의 지적 가능성을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프로그램 : 2기 / 2기 - 모집기간 : 7월 23일(금)~8월 9일(월) - 접수 방법 : 하남문화재단 홈페이지→신청서 작성→이메일 제출 - 모집인원 : 프로그램별 성인 15명 - 참여자 발표 : 8.. 2021. 7. 25.
용인 수지도서관 6월 함께 읽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3월부터 진행된 '함께읽기'를 4, 5월을 거쳐 7월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동안 온라인으로 각자의 읽기를 나누고, 1회 강의/토론을 하는 방식이 꽤 매력적인것 같습니다. 6월에는 처음부터 그렇게 읽고 싶었던 밀란 쿤데라의 을 읽기로 했습니다. 6월 읽기 기대가 됩니다. 강의 목표 : “진리는 없다”라는 말이 진리가 되어버린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아가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서 어떤 것을 의지하고 기둥 삼아 살아야할지 막막하기 때문입니다. 우연을 의지하면서 마구잡이고 살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필연적 삶을 상상하며 답답하게 살아갈 수도 없습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니체가 말하는 ‘영원회귀’의 삶을 상상해보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겪었던 일이 영원히 반복된다’는 것이 어떻게.. 2021. 5. 24.
니체의 개체론 - 사물은 그 영향의 총합이다 사물이란 그 영향의 총합이다 - 니체의 개체론 : 3장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끊임없이 강조한 니체가 “물 자체”라는 개념을 비판한 것은 아주 당연하다. 니체에게 물 자체란 어떤 대상이 다른 대상에게 미치는 영향의 총합을 넘어서서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대상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사물은 그것이 처한 다양한 상호관계로부터 독립되어 떨어져 나올 수 없다. 모든 대상은 다른 대상에 철저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자체의 본질을 가진 사물들, 이것은 독단주의적 관념이다.” 146쪽 … 사물의 성질이란 다른 ‘사물’에 미치는 영향이다. 만약 다른 ‘사물’을 제거한다면 그 사물은 아무런 성질도 갖지 못하게 된다. … 존재하는 모든 것은 언제나 특정한 이해와 필요성, 가치관, 권력의지를.. 2021. 5. 12.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토마시, 테레자, 사비나, 프란츠 네 남녀의 어쩌면 너무나 뻔해 보이는 사랑 이야기. 하지만 이 한 권을 읽으면서 니체가 생각났고, 존재의 허무함에 고독하고 슬퍼지기도 하고, 아름다움도 생각나고, 또 피할 수 없는 고통도 떠오른다. 사비나의 말과 테레자의 말을 되새겨보고싶다. "인생이란 이해가능한 거짓말을 뒤집어 쓰고, 이해불가능한 진실을 가슴에 품고 사는 것" "이상한 행복, 이상한 슬픔. 이 슬픔은 우리가 종착역에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행복은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슬픔은 형식이었고, 행복이 내용이었다. 행복은 슬픔의 공간을 채웠다." 2021. 4. 10.
여성의 퇴화와 남성의 어리석음 여성의 퇴화와 남성의 어리석음 : 7장 우리의 미덕 232, 239 여성은 자립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여성이 ‘여성의 본질’에 대해서 남성들을 계몽시키려는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모든 면에서 추악해져가는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최악의 진보에 속한다. … 그녀가 우아하게 처신하고 유희하는 영리함과 기교, 그리고 근심을 없애주고 마음의 짐을 벗어나게 해주고 매사를 쉽게 생각하는 영리함과 기교를 망각하기 시작하고, 쾌락을 느끼고 싶어하는 욕망을 통제하는 섬세한 솜씨를 망각하기 시작한다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 … 여성이 이런 식으로 학문적이 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은 최악의 취미와 같은 것이 아닌가? 이제까지 다행스럽게도 계몽한다는 것은 남성의 일이었고, 남성에게 주어진 천분이었으며, 남.. 2021. 4. 6.
계보학적 읽기 계보학적 읽기 : 5장 도덕의 박물학 192 우리의 감각도 새로운 것을 적대시하고 혐오한다. ‘가장 단순한’ 감각 과정에도, 나태라는 수동적인 정념까지 포함하여 두려움, 사랑, 증오 등과 같은 정념이 이미 지배하고 있다. 오늘날 책을 읽는 사람들은 (음절은 고사하고) 한 페이지에 수록된 개개의 단어들을 다 읽지는 않는다. 이샙 개의 단어들에서 대략 다섯 개를 제멋대로 선택해서 이 다섯 개의 단어들에 포함되어 있을 것 같은 의미를 ‘추측하는 것이다’. 192 이해되지 않는 책을 읽을 때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읽기가 어려워.” 혹은 “글자는 읽을 수 있겠는데 무슨 말인지는 하나도 모르겠어.” 단어 자체는 읽을 수 있지만 그 의미를 모르겠다는 말이다. 그런데 읽기에 관해 니체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다.. 2021. 4. 6.
삶의 조건으로서의 거짓 삶의 조건으로서 거짓과 자유정신 : 2장 비록 거짓이지만 절대적인 가치를 믿는 것이 내게는 삶의 조건으로 보인다. (토마스 만, ) 니체가 거부한 것은 “모든” 사실을 설명해 줄 완벽한 이론이나 해석이 존재한다는 기존의 관념이다. 니체는 견해와 관습, 삶의 방식을 “해석”이라고 불렀다 .왜냐하면 그것은 계속해서 재조정할 수 있으며, 어떤 세계관도 특정한 이해관계의 가치관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참과 거짓, 선과 악, 지식과 무지는 처음부터 니체의 질문이었다. 그래서 니체로 들어가는 입문서인 은 거두절미하고 지식과 진리의 가치를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으로 시작한다. 진리의 의지에 대한 질문, 즉 “우리는 이러한 진리에의 의지의 가치에 대해서 물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거짓을, 불확실성을, 심지어는 무지를.. 2021. 3. 10.
세계는 텍스트다 세계는 텍스트다 - 관점주의와 계보학 : , 1장 다양한 스타일의 예술 키워드 : 스타일과 문체, 계보학, 자유정신, 관점주의, 인식과 진리, 이성, 무지, 거짓 알렉산더 네하마스는 알쏭달쏭한 니체 텍스트를 읽는 흥미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니체는 예술 작품을 대하듯 세계를 보았으며, 세계를 문학 작품처럼 읽었다는 주장이다. 문학 작품 속의 세계와 인물은 오로지 텍스트 속에 주어진 상황과 사건들의 결합을 통해서 창조되어진다. 똑같은 작품을 읽었더라도 독자마다 인물과 상황에 대해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즉 니체는 세계와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과 상황들을 문학 텍스트와 마찬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세계를 텍스트로 이해한다’는 것이 니체에게서 관점주의가 중요해지는 이유이다. 문학 작품 속.. 2021. 3. 10.
니체, 계보학, 역사 , 푸코 1971 정리 푸코를 명명할 수 있는 여러가지 말이 있지만, ‘역사학자’라는 말만큼 그를 잘 설명하는 낱말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가 추구하는 역사학은 라는 논문에서 스스로 말했듯이 전통적인 역사학과 다르다. , 만 보더라도 그가 추구하는 역사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푸코는 스스로가 ‘진정한 역사학’, ‘쓸모있는 역사학’이라고 부르는 방법론은 니체에게서 배운 듯 하다. 푸코가 니체의 계승자로 여겨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푸코가 니체의 문제의식들과 주제를 이어갔기 때문이라기보다 니체의 방법론, 계보학이라는 방법론을 한층 더 치밀하게 밀고 나갔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그것은 “기원들origin에 대한 추구”와 대립하는 것이다. 연속이 아니라 절단 계보학(gen.. 2021.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