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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스쿨17

굿바이 실재론! 굿바이 다윈? 굿바이 신다윈주의, 굿바이 실재론! 굿바이 다윈? 작가이케다 기요히코출판그린비발매2009.07.25리뷰보기 다양성과 동일성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동일성에 대한 전제 없이 세계를 이해할 수가 없다. 만약 내가 보는 것과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이 완전히 다르고 소통할 수 없다면 우리는 그 자리에서 숨쉬는 것조차 불가능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과학은 이 동일성을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고자 하는 욕망을 갖고 있다. 세상의 모든 현상을 보편적이고 불변하는 것 안에 밀어넣고 싶어한다. 이런 이유로 뉴턴/데카르트적 세계관이 지난 몇 세기동안 세계의 주된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다. 뉴턴/데카르트적 세계관은 완전히 실체 개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최종 입자와 법칙을 상정하면 모든 것이 결정론적으로 알 수 있다.. 2018. 9. 19.
거저먹는 글쓰기는 없을까? 2018 파지스쿨 시즌 2 - 글쓰기세미나 후기 파지스쿨에서 '글쓰기세미나'를 준비하는 것은 '철학읽기'를 준비하는 것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다.'철학읽기'를 준비할 때는 미리 책을 읽고, 개념을 정리하고, 어떤 맥락에서 읽어야하는지를 고민한다.그리고 세미나에서는 발제의 내용을 중심으로 토론한다. 이렇게 하면 될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을 갖고 있었다.하지만 '글쓰기세미나'는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막했다. 시즌2는 그냥 글쓰기도 아니고 사회학적 글쓰기라니. ㅎㅎ이 시간이 글쓰기의 테크닉을 가리키는 시간인지, 아니면 뭔가를 많이 쓰도록 격려하는 시간인지....헷갈리기도 했다. 한편으로 나는 파지스쿨의 '글쓰기세미나'를 너무 만만하게, 거저먹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다. -.-;;;시즌 1에.. 2018. 9. 19.
글쓰기는 엮임이다 2018년 파지스쿨 시즌 1- 글쓰기 시간 후기 2018 파지스쿨을 시작할 때만 해도 글쓰기시간에 대한 부담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함께하는 진달래샘을 믿었기(?)때문이다. 예전에도 파지스쿨에서 글쓰기 수업을 했었고, 글도 잘 쓰시는 분이라 잘 따라가면서 나도 배워야겠다는 마음이었는데...... 하지만 역시 계획은 계획한대로 되지 않는다. 진달래샘이 4월에 춘천도서관에서 강의하는 일정이 잡혔다. 이런...... -.-;;; 매번 각자가 자신의 글을 써와서 서로 합평하는 '글쓰기공작소' 방식의 세미나를 했던 기억이 좋았던 터라 이번 파지스쿨에서도 글쓰기에 기대가 컸다. 하지만 막상 글쓰기 수업을 계획하고 구체적으로 매시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를 생각해보니 어떻게 해야할지 조금 막막했다. 책을 읽고 에세이를.. 2018. 9. 19.
안다는 것에 대한 착각 우리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지 못한다움베르토 마뚜라나 & 프란시스코 바렐라, , 갈무리 출판사 문탁네트워크(이하 문탁)는 기본적으로 인문학 공동체다. 문탁에서 공부가 끊어진 적은 없다. 물론 우리가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니다. (탈핵에 대한 공부가 밀양과의 연대를 형성했으며, 다시 용인 지역 내에서 76.5일의 1인 시위를 진행했고, 수년간의 활동을 탈핵, 녹색 담론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활동으로 만들어 냈고, 활동의 마무리는 언제나 우리의 공부가 될 수 있도록 힘썼다. 이렇다보니 우리는 항상 ‘공부와 활동’, ‘이론과 실천’의 간극에 대해서 신경쓸 수밖에 없다. 우리는 곧잘 공부가 삶을 구원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삶을 구원하는 앎, 나를 바꾸는 인식은 어떻게 가능할.. 2018. 5. 31.
2018 파지스쿨 모집! 2018년 파지(破地)스쿨- 청년대중지성 - 세상에는 수많은 배움터가 있고, 다양한 배움의 양식이 존재합니다. 2018 파지스쿨에서 우리는 새로운 배움의 양식을 모색합니다. 2018 파지스쿨은 일주일에 한번은 또래끼리 하루종일 인문학공부를 합니다.함께 읽고, 토론하며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암송과 필사를 통해서 몸으로 습득하고쓰기를 통해 자기의 말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하지만 2018 파지스쿨은 하루만 공부하는 학교가 아닙니다. 나머지 날은 마치 대학생이 자기 시간표를 짜는 것처럼 문탁의 다른 세미나와 활동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 또래를 넘어 우정을 쌓고, 텍스트를 넘어 삶의 기술을 배웁니다.문탁의 활동과 공부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새로운 삶의 모습을 고민합니다. 공부하면서 친구를 만들고.. 2018. 1. 29.
다른형태form의 학교론 *이 글을 2017.11.18(토) 문탁네트워크 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다른 형태의 학교, 파지스쿨론 2014년 가을 문탁네트워크는 이라는 작은학교를 열었다. 일주일에 두 번만 오는 학교, 교육을 하지 않는 학교, 배운 것을 가르친다는 학교! 하지만 이런 문구들은 오히려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작은 규모이지만 3년동안 작동했던 은 올해 정원(?) 미달로 학교 문을 열지 못했다.학생들이 오지 않았으니 이대로 문을 닫아야 할까? 와 진행했던 마을교육 1, 2차 포럼의 열기를 떠올려보면 많은 사람들이 지금과 다른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공감하고 있었다. 그리고 2017년 문탁네트워크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10대 친구들이 공부하고 기웃거리고 있다.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할까?이런 고민을 가지고 .. 2017. 11. 19.
2017 마을교육워크숍 - 공부, 교사, 학교를 다시 생각한다 2017 마을교육워크숍공부, 교사, 학교를 다시 생각한다 1차 : 11월11일 (토) 3시~6시2차 : 11월18일 (토) 3시~6시 "다르게 공부해야 다르게 살 수 있다!!" 문탁의 모토입니다. 문탁의 지난 8년간은 좌충우돌 그것을 실험해왔던 시간들이었습니다."밥과 우정과 공부는 함께 간다!!"지난 8년간 우리가 매일매일 새롭게 깨닫는 '진실'^^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이런 공부를 10대들하고도 같이 할 수 있을까요?공부가 삶의 내공이 되고, 공부가 친구를 만들고, 공부가 삶을 생산하는 이 어렵지만 짜릿한 과정을 10대들하고도 해볼수 있을까요?누군가의 부모(근대가족 안에서), 누군가의 선생(근대학교 안에서)을 넘어서, (마을에서) 10대와 연대할 것!의 지난 6년은 그것을 위해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 2017. 10. 22.
마을학교, 배우는 게 있기나 해? *이 글은 열일곱인생학교와 파지스쿨이 함께 한 2차 마을교육포럼(2017.1.21)의 발제글입니다. 마을학교, 배우는 게 있기나 해?파지스쿨, 뿔옹 영어와 수학이 아니라 맹자와 일리치2014년 개교를 앞두고 모였던 첫 간담회에서 많은 분들은 파지스쿨 커리큘럼을 보고 ‘파지국제학교’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학교 밖 청소년/청년들이 이렇게 하드한 프로그램에 흥미를 가질 수 있을까. 좀 더 직접적으로 말해 본다면 이렇게 어려운 텍스트를 읽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질문.그런데 이 질문들은 그리 낯설지 않다. 왜냐하면 문탁에서 공부하면서 들었어왔던 질문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문탁에서는 마르크스, 스피노자, 일리치, 논어와 같은 실생활과 별반 상관없어 보이는 어려운 텍스트를 읽는다. 파지스쿨 역시 있어(?) 보이는 .. 2017. 1. 26.
배움은 모순 속에서 일어난다 배움이란 사실 매우 모순적이다. 우리가 어떤 교육과정을 배우겠다고 정할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먼저 가치판단이 들어간다. "이걸 배우면 매우 도움이 되겠는걸!" 하지만 뭔가를 배우고자 한다는 사실은 내가 그것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말이다. 모르기 때문에 배우는데, 배우기 전에 그 가치를 판단한다? 그럼, 배울 수 없다는 말일까? 사실 배움은 "잘 모르겠지만 해 보겠습니다"라고 할 때 일어난다. 내가 문탁네트워크에서 공부할 때마다, 그곳에서 '마을교사아카데미'를 마치면서 했던 말이 바로 이것이다. 생각해 보면 내게 배움은 그렇게 일어났다. 이걸 내가 왜 배워야할까? 아무런 도움(이익)이 되지 않을 것 같은데... 하지만 친구가 하자고 하니 그냥 해보자. 혹은 (신뢰하는) 선생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 2017. 1. 26.
2016 파지스쿨, 글쓰기와 산책은 어떻게 공부가 될까? *이 글은 문탁네트워크의 웹진 129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2016 파지스쿨 글쓰기와 산책은 어떻게 공부가 될까? 글 : 뿔 옹 파지스쿨은 2014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평탄하게(?) 진행된 적이 없었다. 정말이다. ^^; 돌이켜 보면 파지스쿨을 시작하기 전부터 많은 우려와 염려가 횡횡했다. 파지스쿨을 오픈하기 전에 가졌던 사전 간담회에서는 ‘커리큘럼만 본다면 국제학교와 비슷하다. 너무 어렵지 않을까’,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공부하기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파지스쿨러 1, 2기를 살펴보면 가히 그 염려가 틀리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파지스쿨을 시작한 지 몇 주 만에 그만 둔 아이, 들어온 지 몇 달 만에 외국 봉사활동을 떠난 친구, 그리고 몸이 아파서 나오지 못한.. 2016. 2. 29.
자율과 공생의 문탁네트워크 * 이 글은 격월로 발행되는 대안교육 전문지 103호, 2016년 3~4월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자율과 공생의 문탁네트워크www.moontaknet.com 경기도 용인, 도심을 지나 한적한 골목에 자리 잡은 문탁네트워크(이하 문탁). 2009년 동네 친구 몇몇이 이반 일리치를 읽다가 ‘공부가 구원이 될 수 있을까’를 증명하고 싶어 문을 연 공간이다. 리모델링으로 한참 분주하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마을 공유지 874-6에 들어서자 말끔하게 공사가 끝나 있었다. 874-6이라 쓰고 파지사유 (破之思惟, 破之私有, 破之事由)라 읽는 이곳은 익숙한 습속과 사유, 구조와 관념을 깨뜨리고 ‘그렇다’고 믿었던 것들을 다시 묻는다는 뜻으로 생겨난 문탁의 대표적인 공유지이다. 여느 카페처럼 주문 받고 계산하던 카운터를 .. 2016. 2. 17.
출세하고 싶니? 제발 너 자신을 먼저 돌보라고 출세하고 싶니? 제발 너 자신을 먼저 돌보라고 keywords : 알키비아데스, 너 자신을 알라(자기인식), 무지의 무지, 철학하기-자기배려, 앎(tekhne), 자기 기술, 생활철학, 지행합일(知行合一), 소피스트, 공동탐구 최초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직접 민주주의의 도시국가 아테네에서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그가 기소된 이유 중 하나는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는 것인데, 소크라테스가 타락시킨 인물로 거론되던 대표적인 이가 바로 오늘 우리가 이야기할 알키비아데스입니다.한 마디로 알키비아데스는 지금 우리들이 소망하는 모든 것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외모, 훌륭한 가문, 유력한 친구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많은 재산. 현재의 상류층 일원을 상상한다고 해도 그보다 더 좋은 .. 2016. 2. 3.
나는 길 위에서 가르친다 나는 길 위에서 가르친다 keywords : 페르시아 전쟁, 펠로폰네소스 전쟁, 마라톤 전투, 살라미스 해전, 철학하기, 아테네(민주정체), 스파르타(과두정체), 무지의 무지, 소피스트, 훌륭한 사람 vs 훌륭한 시민, 정치와 정치적인 것, 시민불복종 허름한 옷차림과 맨발의 한 사내가 그리스 최고의 도시 아테네에서 배회하고 있습니다. 그는 길을 가다가 문득 한 자리에 서서 오랫동안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곤 했는데, 그러다가는 길 위에서 마주친 사람들에게 뜬금없이 도덕적인 질문을 마구 던지곤 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대답을 하면 그는 계속해서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하면서 대화 상대방을 당혹하게 혹은 화나게 만들었습니다. 젊은 크세노폰과의 만남을 보면 소크라테스의 이런 면모를 제대로 알 수 있다. 소크라테스.. 2016. 2. 3.
2016 문탁 <파지스쿨>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은학교!2016년 문탁네트워크 의 학생을 모집합니다. 파지스쿨은 주2회 구조화된 수업을 진행하지만 학생들이 꼭 주2회만 출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는 파지스쿨러들이 언제든지 문탁에 나와 공부방에서 공부를 하고, 까페에서 수다를 떨고, 파지사유에서 공연을 기획하고, 만화방에서 죽치고 만화를 보며,봄날길쌈방을 기웃거리면서 작업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주2회 수업은 그것을 하기 위한 디딤돌입니다. 파지스쿨은 공부만큼이나 함께 밥을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함께 밥을 먹으며 나누는 수다와 웃음! 그리고 반짝이거나 엉뚱한 제안! 그것을 실현시켜보자는 의기투합! 파지스쿨은 서로 식구가 되면서 함께 삶의 길을 만들어가는 학교입니다. http://www.moontaknet.com/mt.. 2016. 1. 6.
파지스쿨, 네트워크 학교 맞아? 파지스쿨, 네트워크 학교 맞아? 우리가 미니학교를 만들 때 품었던 생각은 문탁에서 경험한 공부의 기쁨과 즐거움을 아이들과 함께 느끼고 싶다는 아주 간단한 것이었다. 이렇다 보니 문탁 세미나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이 파지스쿨에서도 당연하게 일어났다. 매 수업시간마다 시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공적인 것이 아니라 ‘공통적인 것’에 대한 감각은 전혀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파지스쿨은 사람들과의 관계망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 역시 상상도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14년 파지스쿨에서도 그랬지만 15년 파지스쿨에서도 제일 강조했던 것은 기본적인 윤리 지키기였는데, 이 문제는 시간이 지난다고 그냥 해결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우리의 공부를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한 것 같다. 요가, 시쓰기, 암송 그리고 시험.. 2015. 8. 23.
[그리스철학]덕(arete)의 충돌 덕(arete)의 충돌프로타고라스(Protagoras) 플라톤 대화편 의 핵심은 ‘덕(arete)이란 무엇인가’이다. 대화는 주로 당대 최고의 소피스트인 프로타고라스와 소크라테스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두 사람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대화하면서 대립을 일으킨다. 이런 대립이 일어나는 이유는 두 사람이 덕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좀 더 살펴보기 전에 이러한 생각의 대립이 왜 발생했는지 당시의 배경을 살펴보도록 하자. 헤라클레스와 생각하는 사람 영혼을 위한 배울 거리 덕은 ‘훌륭함’에 대한 것인데, 이에 대한 논쟁이 발생한다는 것은 ‘무엇이 훌륭한 것인지’에 대해 사람들마다 생각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호메로스의 시대에서는 주로 영웅이나 귀족들의 덕이 칭송.. 2015. 2. 26.
2014 파지스쿨 오픈! 2014 파지스쿨 오픈 - 학생모집! 문탁네트워크 주권없는학교에서 작은 학교를 만들었습니다.이름은 파지스쿨! 공부와 밥과 우정의 네트워크- 파지스쿨에 초대합니다. 2014.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