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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모방6

호모-파시오날리스 일상기술 에티카 3) 너의 느낌을 말해다오! 스피노자 를 읽다보면 뭘 알고 뭘 모르고 있는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쓰지 않으면, 정리하지 않으면 신체에 흔적을 남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2020스피노자를 함께 공부하고 있는 히말라야와 뿔옹이 뭔가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스피노자의 를 읽어가면서 정념적 인간(호모-파시오날리스)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을 익혀봐요! ^^호모-파시오날리스의 일상기술 에티카 3) 느낌, 정서, 정동“너의 느낌을 말해다오! 그러면, 네가 누구인지 알려줄께!” 히말라야 자기가 쓴 글을 들고 뿔옹을 만날 때 히말라야는 조마조마하다. 만약 뿔옹이 경쾌한 목소리로 “좋네!” 하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들고 그렇게 말해주는 뿔옹이 잘생겨보인다. 그러나 글을 읽는 내내 한숨을 내쉬며 인상을 찡그리다가 “대체 글에서.. 2020. 7. 14.
스피노자 개념 확대경 2) 개체 혹은 복합개체 스피노자 개념 확대경 2) 개체 혹은 복합개체 개체(individual)는 보통 전체, 집단, 공동체와 상대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개념이다. 개체의 사전적 의미는 ‘단일하고 독립된 존재’다. 그러면 공동체란 독립된 개체들을 모아놓은 것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체는 언제라도 전체를 떠나서 살아갈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있는 것 같다.그런데 스피노자가 말하는 개체는 좀 다르다. 그는 『에티카』에서 신 즉 자연인 실체를 증명한 후 , 개체란 실체의 변용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런 논리적 증명을 따라가다 보면 개체는 그 실존 자체도 확실하지 않은 것 같아 실망스럽다. 정의로부터 실존을 보증하는 것은 오직 실체뿐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실체는 다른 실체에 의해 생산될 수 없다. (1부 정리 6)실체의 본성에는 .. 2020. 7. 1.
스피노자 개념 확대경 3) 관념과 감정 스피노자 개념 확대경 3) 관념과 감정 모든 관념은 상상이고, 잘려진 인식이다인간 정신을 구성하는 관념들은 언제나 ‘무엇에 대한’ 관념이다. 다시 말해, 관념은 ‘무엇’ 자체가 아니라 ‘무엇에 대한’ 표상이라는 말이다. 우리는 물을 마시고, 글을 쓰고, 우정을 나누지만 컵과 물, 손과 연필, 사랑과 우정 그것 자체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말이다. (2부 정리 25, 27, 29) 왜냐하면 인간 정신을 구성하는 관념의 대상은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 신체의 변용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신체를 통하지 않고서는 다른 어떤 것의 관념도 갖지 못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갖고 있는 관념에는 대상의 본성과 동시에 신체의 본성이 함께 섞여 있어, 우리는 항상 잘려진 인식, 혼란스러운 관념을 갖게 된다. 나는 관념을.. 2020. 7. 1.
스피노자 개념 확대경 1) 자유 의지 혹은 필연성 스피노자주의자들의 책들을 읽을 때마다 그들의 통찰에 놀라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의 통찰에 매혹되어 직접 스피노자를 읽고 싶은 열망에 를 펼치는 순간 곧바로 책장을 덮게 됩니다. 왜? 너무 딱딱하고 건조해서 여기에서 아무것도 건져낼 수 없을 것 같으니까. 해석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인간, 감정, 공동체, 행복에 대한 통찰이 의 어떤 부분과 연결되는지만 알 수 있다면, 직접 를 읽는 것이 조금은 더 쉬워지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으로 뭔가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스피노자 개념 확대경: 1) 자유 의지 혹은 필연성에 관하여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내 맘대로 살고 싶다 = 자유로운 삶’이라고 상상하며 살았던 것 같다. 그런데 점점 더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이 자유롭게 사는 것’인지 헷갈린다. 대학 1학년 물리학 .. 2020. 5. 3.
호모-파시오날리스의 일상기술 에티카 2) 필연성과 복합개체 스피노자 를 읽다보면 뭘 알고 뭘 모르고 있는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쓰지 않으면, 정리하지 않으면 신체에 흔적을 남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2020스피노자를 함께 공부하고 있는 히말라야와 뿔옹이 뭔가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스피노자의 를 읽어가면서 정념적 인간(호모-파시오날리스)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을 익혀봐요! ^^ 호모-파시오날리스의 일상기술 에티카 2) 필연성과 복합개체히말라야는 큰 물고기, 뿔옹은 작은 물고기? 히말라야 히말라야와 뿔옹이 함께 퇴근길인문학 튜터를 하기로 결정했을 때, 친구들이 우리에게 당부한 말은 “너희 둘, 또 싸우면 안 돼!”였다. 이 둘은 서로 잘 싸우기로도 또 각자 다른 이와 잘 싸우기로도 ‘소문난’ 인물들이다. 고집세기로 유명한 이 둘은 주위 사람들이.. 2020. 4. 26.
호모-파시오날리스의 일상기술 에티카 1) '자유의지'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 스피노자 를 읽다보면 뭘 알고 뭘 모르고 있는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쓰지 않으면, 정리하지 않으면 신체에 흔적을 남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2020스피노자를 함께 공부하고 있는 히말라야와 뿔옹이 뭔가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스피노자의 를 읽어가면서 정념적 인간(호모-파시오날리스)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을 익혀봐요! ^^ 호모-파시오날리스의 일상기술 에티카 1)‘자유의지’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 히말라야 2019년이 끝나가는 어느 날, 뿔옹이 다가 와, 2020년 퇴근길대중지성 튜터를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나는 그 말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내겐 이미 2020년의 명확한 플랜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고등학생이 되는 딸을 위해 그간 (공부한답시고) 제대로 해주지 못했던 학부모 노릇을 .. 2020.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