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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멘토링

멈춰서기: 현실 직시편

by 홍차영차 2013. 3. 9.

 

 

 

무엇을 해야할지 알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멈.춰.서.는. 것.이다.


요즘 우리 일상생활의 가장 큰 특징을 꼽아보면,

언제나 바쁘게 지낸다는 것이다.


뭐가 그리 바쁠까?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도 가장 먼저 묻는 말은

"많이 바쁘지?"라는 인사말이고,

혹여 자신이 바쁘지 않더라도

은연중에 바쁘다라고 대답을 하게 된다.

 

즉, 바쁘게 보여야만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고

모두들 인식하는 것 같다.


왜 우리는 바쁘다는 것을 성공의 척보도 보고

자신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기준으로 가지게 되었을까?

 

중세시대의 농민들이 현대 사회의 일반인들보다

더 많은 휴식 시간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바쁘다는 것을 성공의 가치로 여기게 된 것은

우리 스스로가 원한 것이라기 보다는

자본주의의 결과이자

현대 사회가 우리들에게 가르쳐 온

물질 만능주의라는 

강압적이고 유일한 사회 기준 때문이다.

 

우리는 한 번도 우리의 선택기준이

올바른 것인지 생각해 본적이 없다.

사회가 우리에게 가르쳐 온 그대로

주어진 기준과 방향으로 나아갈 뿐이다.

 

그렇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바쁜 생활 속에서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지금 내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좋을지 선택해야 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멈춰서는 것이다.

멈춰서서 내가 가는 방향(기준)이 올바른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초행길을 갈 때 속력을 내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역설적으로 보이겠지만 이정표를 봐 가면서 천천히 가야

빠른 시간 내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특히, 길을 잃었다고 생각할 때는 당황하지 말고

갓길에 차를 대고 멈춰서야 한다.

 

다른 차들이 쌩쌩 달려가는 것을 보면

잠시라도 서 있는 것이

뒤쳐지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갓길이 안되면 인생의 휴게소를 들러서라도

다시 방향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고?

방향을 모른 채 잘못된 길로 조금이라도 더 나아간다면

그 빠른 속도만큼 목적지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무작정 달려간다고,

나는 성실히 살아왔다고 말하더라도

잘못된 방향으로 왔다면 다시 돌아가야 하고

어느길로 돌아가야 하는지

멈춰서서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주변의 이정표를 보고,

건물, 지형을 보면서 차근차근히 길을 찾아가야 한다.

모르겠다면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라도 해야 한다.

몇 명쯤 묻다보면 어느 길로 가야할지를

좀 더 정확히 알게되기 때문이다.


혹자는 말할지 모르겠다.

요즘에는 네비게이션이 있으니, 아무 문제가 없다고

 

정말 그럴까?

하지만, 생각해 보라.

네비게이션을 이용해서 다녔던 장거리 여행길,

지금 혹시 생각 나는가?

어떻게 가면 되는지 자신이 직접 지도를 보고

미리 생각하면서 갔었던 길은

단 한번의 여행이라도 자신있게 길을 이야기해 줄 수 있지만,

네비게이션에만 의지해서 갔던 길은

아무리 간단하더라도 생전 처음보는 길처럼 보이게 될테니 말이다.


내가 왜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는지

무엇이 나를 이렇게 이끌어가고 있는지

지금 인생에서 길을 잃어버린 것 같은

막막함이 느껴진다면

 

지금 하던 일은 멈추고

더 더욱이나 멈춤의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2012. 0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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