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기술 - 방법론

 

 

 

'생각의 기술'편을 읽어 보면

제대로 된 생각을 위해서 언급했던 3가지가 있는데,

여기서는 간략하게나마 이러한

생각의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적인 면을 이야기해 본다.

 

 

여유로운 시간을 만드는 방법

 

가장 쉬우면서도 즉각적으로 가능한 것이 바로 여행이다.

굳이 1박을 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곳을 향해 몇 시간 정도라도 둘러본다면

평상시에 떠오르지 않던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추가적으로 이동시간이 오래 걸리는 여행을 특히 추천하고 싶다.

해외 여행을 가 보면, 도시와 도시를 이동할 때

최소 3~4시간에서 반나절까지 걸리게 되는데,

이런 시간에는 아무리 생각하기 싫어하는 사람도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제대로 된 생각을 위해 기본적인 지식을 쌓는 방법

 

 

첫번째는 독서이다.

 

책 소개를 주로 하는 블로그이기 때문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시간에 다른 사람의 인생을 경험할 수 있고

그 사람이 전문적으로 쌓아 놓은 지식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이

독서이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가장 경제적이다.

 

한 분야에 대해 100권의 책을 읽는다고 하면,

1백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것이니

4년간의 대학시절을 생각해 보면

너무나도 확실한 장기 투자가 아닌가 생각된다.

 

쇼펜 하우어의 '문장론'에서

사색이 없는 독서는 죽은 것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돌아서 생각해 보면 독서하지 않는 생각은

기초를 놓지 않고 세워버린 건물과 같게 된다.

 

 

둘째, 세미나이다.

 

한 시간의 세미나는

수년간에 쌓아온 발표자의 전문 지식이 녹아져 들어가 있으며,

문구 하나 하나는 그 살과 피와 같은 것이다.

 

더욱이 일반인으로 하는 세미나의 경우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쉽게 설명해 주니,

지식을 얻는 방법으로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있을까

(대가일수록 그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가 더 쉬워지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국내에서 많은 토크 컨서트가 유행가는 것 같고,

국내를 포함하여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버린 TED도

바로 이런 세미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세번째, 인터뷰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위에서 언급한 독서라든지 세미나와 같은

간접경험을 통해서 얻어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배우게 되는 지식이다.

 

사실 그 자체를 배우는 독서와 세미나와는 다르게

인터뷰(혹은 만남)를 통해서

보이지 않는 Spirit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스승 정약용과 제자 황상처럼

한 번의 만남으로 인생 자체가 숙고하는 삶으로

바뀌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정신적인 바탕이 튼튼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만남을 멀리서 찾을 필요는 없다.

주변의 친구로부터 배울 수 있고,

자신에게서 가장 가까운 본을 받을 만한 분을 선택해서

인터뷰를 신청해 보는 것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그 사람의 인생을 보게 되고,

그것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모든 것이 허물어진다.

지속적인 생각의 필요를 느껴야

제대로된 고민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어려운 환경을 가진 사람들이 생각이 많아지는 것이

이러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

이러한 환경을 이겨내야 한다는 가장 심플하지만,

강력한 동기가 있기때문에

필사적으로 이 상황을 이겨 나가는 방법(winning Strategy)을

고민하게되는 것 같다.

 

 

이렇기 때문에 지속적인 생각의 기술을 연마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형이상학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고,

철학을 하게 되는 것 같다.

 

 

 

2013.2.22

 

 

 

*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

  미국비영리재단으로 기술, 오락, 디자인 관련 강연회 진행

   → Ideas Worth Spreading을 모토로 짧은 시간안에 영감을 줄 수 있는 강연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