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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뒷세우스7

청소년 북톡(Booktalk) 프로젝트 : 불확실성 시대의 새로운 영웅 청소년 북톡(Booktalk) 프로젝트 : 북콘서트불확실성 시대의 새로운 영웅 : 어벤져스 또는 오뒷세우스 2019년 올해는 신기하게도 중고등학교에서 강의를 할 일이 꽤 많았다. 5월에는 용인에 있는 소명중고등학교에서 "읽기와 영성"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고, 광주에 있는 푸른숲발도르프에서는 1학기동안 호메로스의 읽기를 진행했고, 2학기에는 혹은 플라톤을 읽어볼 생각이다. 사실 인문학 관련된 강의를 하면서 가장 힘들면서도 또한 이야기 나누고 싶은 연령대가 10대이다. 10대에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생각할 수 있고, 질문할 수 있다면 분명 삶이 달라질 것이다. 동시에 10대들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시큰둥하고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그리 높지 않다. ^^; 지난 5월 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에서 그리스비극을 강의.. 2019. 7. 12.
굿바이 실재론! 굿바이 다윈? 굿바이 신다윈주의, 굿바이 실재론! 굿바이 다윈? 작가이케다 기요히코출판그린비발매2009.07.25리뷰보기 다양성과 동일성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동일성에 대한 전제 없이 세계를 이해할 수가 없다. 만약 내가 보는 것과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이 완전히 다르고 소통할 수 없다면 우리는 그 자리에서 숨쉬는 것조차 불가능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과학은 이 동일성을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고자 하는 욕망을 갖고 있다. 세상의 모든 현상을 보편적이고 불변하는 것 안에 밀어넣고 싶어한다. 이런 이유로 뉴턴/데카르트적 세계관이 지난 몇 세기동안 세계의 주된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다. 뉴턴/데카르트적 세계관은 완전히 실체 개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최종 입자와 법칙을 상정하면 모든 것이 결정론적으로 알 수 있다.. 2018. 9. 19.
'나'는 어떻게 '내'가 되는가 ‘오뒷세우스’는 어떻게 ‘오뒷세우스'가 되는가 사람의 ‘말’을 믿을 수 없는 시대에 오뒷세우스는 어떻게 자신이 오뒷세우스임을 증명할 수 있을까? 19권부터 24권까지는 마치 이런 질문에 대답이라도 하듯 구성되어 있다. 즉, 변화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오락가락했던 오뒷세우스는 행위(역량)와 흔적(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의 새로운 정체성을 구성해낸다.20년 만에 이타케로 돌아온 오뒷세우스는 ‘내가 이타케의 왕이(었)다’라는 주장으로 이 상황을 타파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기존의 질서와 기준이 무너져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내가 ‘이타케의 왕’이(었)다라고(본질) 외쳐도 이타케 공동체는 이를 순순히 인정하지 않았고 인정할만한 공동체적 역량도 갖지 못한 상황이었다. 오뒷세우스는 스스로가 이타케의.. 2018. 8. 29.
이성logos의 시대에 신화는 왜 필요했을까 이성logos의 시대에 신화는 왜 필요했을까 분명 호메로스는 이전의 왕궁 중심의 뮈케네 문명과 다른 새로운 정치체인 폴리스polis가 형성되는 시점에 와 를 문자화했다. 그런데 호메로스는 왜 신화가 필요했을까?지난주 ‘뮈토스mythos의 영웅에서 로고스logos의 영웅으로’란 말에서 언급했듯이, 의 철학은 신화적 배경을 명확히 한다. 그래서 아킬레우스의 시대는 신과 인간이 함께 지내고, 인간이 황소에게 유혹당하기도 하고(미노타우로스), 반인반수의 존재들(켄타우로스)에 대해서 아무런 의문도 제기되지 않았던 시대, 신화의 시대였다.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뮈토스에 대해 사람들은 의심을 갖게 되었고, 이제 사람들의 마음은 보이지 않고 의심은 삶의 필수품이 되었다. 영웅의 이상향도 완전히 바뀌어 힘과 용기로 대.. 2018. 8. 22.
작은콘서트 - <소나타 형식과 귀향> 을 공부하면서 느꼈던 바를 중심으로 작은 콘서트를 준비합니다. 관심있는 분들 환영합니다. ^^; 주제 : 일시 : 2017년 4월1일(토) 저녁 5~장소 : 콩브레마을 르네상스 이후 서구 음악은 위계적인 조성음악으로 구성되었다. 조성이 위계적으로 구성되었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음악 역시 사회 속에서 생성되고, 사회의 영향을 받으며, 사회에 기능을 발휘하는 예술이라는 말! “짐이 곧 국가이다!”라는 말을 남겼던 절대군주 루이 14세의 궁정악장 라모가 화성 법칙의 가장 명료하고 비타협적인 이론가라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 사람들은 음악을 정치와 무관한 순수예술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조성음악의 핵심용어였던 tonic(으뜸음)은 ‘군주’, dominant(딸림음)는 ‘왕국’이라는 뜻이다.. 2017. 3. 16.
우리는 다른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우리는 다른 미래를 만들수 있을까- 소포클레스 비극 - 소포클레스의 비극 는 기원전 409년에 초연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간략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즉 그리스군이 트로이아를 향해 항해를 하던 중 필록테테스가 독사에 물렸고, 이에 그의 동료들은 잠시 쉬고 있는 그를 섬에 버려두고 가버렸다. 하지만 트로이아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필록테테스와 그가 가지고 있는 헤라클레스의 활이 필요하다는 예언에 그리스군은 그를 다시 데려오기를 추진한다. 에는 필록테테스 자신을 포함하여 세 명의 중심적인 인물이 나오는데, 각각의 인물들은 당시 아테네인들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것 같다. 참, 여기서 필록테테스를 버려두자고 주장한 사람은 바로 오뒷세우스이다.먼저 독사에 물려 트로이아 전쟁을 하러가는 그리스군에게 버림받은 .. 2015. 12. 29.
호메로스 읽기(1) - 트로이아 전쟁과 호메로스의 문제 트로이아 전쟁과 호메로스의 문제- 호메로스 읽기(1)- 그리스, 오해와 이해 사이그리스는 우리에게 항상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서구 문명의 기원인 그리스, 직접민주주의의 꽃을 피웠던 아테네. 또한 제우스와 헤라로 대표되는 그리스 신화로부터 철학의 기원으로 일컬어지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그리고 얼마전 그리스로 여행을 떠났던 ‘꽃보다 할배’까지. 하지만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그리스의 인물들과 사건들은 조금만 살펴보면 우리의 상상과 다른 모습이었음에 놀라게 된다. 직접민주주의의 정치적 활기와 그리스 전체의 문화적 번성을 이끈것으로 생각하는 페리클레스 시대(기원전 5세기)는 실상 주변 도시국가들을 탄압하면서 빼앗은 부를 가지고 만들어낸 아테네 제국시대의 결과였다. 또한 철학 체계를 처음으로 수립한 플라톤(.. 2015.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