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북톡(Booktalk) 프로젝트 : 불확실성 시대의 새로운 영웅

청소년 북톡(Booktalk) 프로젝트 : 북콘서트

불확실성 시대의 새로운 영웅 : 어벤져스 또는 오뒷세우스

2019년 올해는 신기하게도 중고등학교에서 강의를 할 일이 꽤 많았다. 5월에는 용인에 있는 소명중고등학교에서 "읽기와 영성"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고, 광주에 있는 푸른숲발도르프에서는 1학기동안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읽기를 진행했고, 2학기에는 <오뒷세이아> 혹은 플라톤을 읽어볼 생각이다. 사실 인문학 관련된 강의를 하면서 가장 힘들면서도 또한 이야기 나누고 싶은 연령대가 10대이다. 10대에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생각할 수 있고, 질문할 수 있다면 분명 삶이 달라질 것이다. 동시에 10대들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시큰둥하고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그리 높지 않다. ^^;

지난 5월 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에서 그리스비극을 강의했는데, 인연이 이어져서 7/10, 7/11일에 춘천에서 청소년들에게 인문학 특강을 했다. 유봉여자고등학교, 성수여자고등학교, 대룡중학교, 남춘천여자중학교 4곳.

주제가 좀 무거워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집중해줘서 고마웠다. 특히 남춘천여자중학교에서는 반별로 전체 합창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강의전에 부탁해서 합창을 들었는데, 오랜만에 듣는 합창에서 하모니를 느낄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다. (울 뻔했다는... -.-) 아름다운 산천으로 둘러쌓인 곳이라 그런지 참석했던 친구들이 모두 밝아 보여서 더 좋았다는.

마지막으로 당일에 제작된 플랜카드를 보았는데,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디자인이 강의보다 더 멋졌던 것 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