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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5

맑스 노동가치설과 게젤의 자유화폐론 맑스 노동가치설과 게젤의 자유화폐론 잉여생산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혹은 잉여가치는 어디서 발생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항상 그 사회가 돌아가는 원리를 드러낸다. 고대 스파르타는 물질적 풍요가 정신을 나약하게 만든다고 여겼고, 아테네는 넘쳐나는 물질들로 예술의 정치를 시도했다. 또한 포틀래치는 분명 과도한 잉여물에 대한 위험성을 처리하는 방식이었고, 쿨라 역시 잉여물로 인한 전쟁을 피하기 위해 고안된 의례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실비오 게젤은 자유화폐론freigeld을 전개하면서 맑스의 을 통렬히 비판한다. 왜냐하면 잉여가치에 대한 맑스의 해석이 더 이상 들어맞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잉여가치에 대해서 맑스와 게젤은 어떻게 다르고, 왜 다른 관점을 가졌을까. 맑스의 노동가치설 - 잉여가가치는.. 2017. 7. 11.
욕망과 상상 그리고 의지 자기 확장적 긍정으로의 욕망과 상상, 의지- 읽기 2 - 의 5장은 그 내용과 양에서 독특하게 느껴진다. 1, 2장이 생산 중심주의 노동윤리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 엮어져 있다면, 3장과 4장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으로 기본소득과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하고 있다. 분석과 대안으로 이루어진 기존 책들이라면 여기에서 마무리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케이시 윅스는 에필로그 이전에 따로 한 챕터를 할당하여 ‘유토피아’라고 하는 다소 맥락없어(?) 보이는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논지를 갈무리 한다. 저자가 얼마나 5장 유토피아에 공을 들였는지는 책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케이시 윅스는 자신이 내놓은 분석과 요구들이 유토피아적이라는 한 마디로 일축될 것을 염려했다. 뿐만 아니라 .. 2017. 6. 1.
관료제와 군대로 이루어진 부르주아지 국가의 성립 관료제와 군대로 이루어진 부르주아지 국가의 성립- - 맑스는 스스로가 제2판 서문에서 을 쓴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평범하고도 우스꽝스러운 한 인물이 주인공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정세와 상황이 프랑스에서의 계급 투쟁에 의해 어떻게 창출되었는가를 증명하고자 했다.”하지만 일을 다 읽고나면 루이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이 결코 ‘평범하고도 우스꽝스러운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한편으로 현실적 정치감각을 타고난 정치적 동물처럼 보인다. 강자 앞에서 몸을 움츠리고,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이 되었을 때는 가차 없이 적들을 물리쳐 버렸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인물(여우)이 부르주아파와 프롤레타리아들(맹수들)의 투쟁 속에서 대통령을 넘어 황제에 등극했다. 역사상으로 보면 루이 보나파르트가 황.. 2016. 11. 23.
법의 '시초' 정신은 소유 법의 ‘시초’ 정신은 소유- , 제8편 이른바 시초축적 - keywords : 바로 오늘(30일) 오후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19살 청년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마음이 더 아팠던 것은 그의 가방 안에 담겨 있던 컵라면때문입니다. 일을 하느라 밥 먹을 시간이 없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또한 매일 한끼를 사 먹는 것이 부담이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오름니다. 그러면서 원래 삶을 살아가는 게 이런 것은 아니지 않을가, 지금 대한민국이, 자본주의가 잘못돌아가고 있으니 그런거야라고 말하고 싶지만, 1권을 마지막까지 읽고 나니 이런 말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랑게가 “법의 정신은 소유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그 시초부터 법-사회체제란 ‘자본’의 동지였.. 2016. 6. 10.
자본론의 단면 - 근대식 교육과 학교 자본을 넘어선 자본 by 이진경 (그린비) ‘교양(Liberal Arts)의 부활이 필요해’에서 21세기 들어 계속되는 순수학문의 배척과 실용학문으로서의 개혁이 과함을 언급하였고, 대학의 변화와 개인의 반성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번에 ‘자본론’ 리라이팅 클래식을 읽다 보니 이러한 개혁 추진방향에 대한 배경 및 이론적 원인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맑스는 노동가치를 설명하면서 잉여가치가 생성되는 원리로, 절대적 잉여가치1)(노동시간의 증가)와 상대적 잉여가치2)(노동생산성증가), 크게 2가지를 언급했다. 그런데, 산업혁명을 통해 자본이 노동의 ‘실질적 포섭’3)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착취의 주된 형식이 절대적 잉여가치에서 상대적 잉여가치를 추구하게 되었다. 즉, 예전에는 숙련노동자로 인해서 자본이 노동.. 2013.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