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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역학9

특강모집) 스피노자가 알려주는 감정(역학)과 음악성의 비밀(2/14~) 2023 콩브레 특강 스피노자가 알려주는 감정(역학)과 음악성의 비밀 : 당신이 음악을 들으며 울고 웃는 이유 https://cafe.naver.com/bewithmusic/1276 나는 왜 갑자기 차이코프스키의 4악장을 들으면 기분이 가라앉고 센치해지며,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슈만의 피아노곡들을 들으면 위로가 되고, 샤브리에의 를 듣는 순간 기준이 좋아질까? 스피노자 철학을 바탕으로 결코 사소하지 않은 '감정'과 '(클래식)음악'의 관계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음악이란 것이 지나치게 모호하고, 정확히 무슨 생각을 하면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평을 해.그러면서 언어는 다들 이해하지. 내게는 정확히 반대야. ( 멘델스존) “인간의 모든 시대에 걸쳐 유용한 것(이익)을 최고로 신성한 .. 2023. 1. 27.
크루즈 기능과 장자의 빈 배 자동차 크루즈 기능과 장자의 빈 배 : 감정을 돌보는 일상 기술 혹은 첨단 기술 어느 날 장자가 배 위에서 명상을 하고 있었다. 한참 명상을 하는 중에 갑자기 어떤 배가 그의 배에 부딪쳤다. “이런 무례한 인간이 있나. 내가 명상 중인데 어찌하여 일부러 배를 부딪친다는 말인가!” 화가 난 장자는 고개를 돌려 그 배를 바라보면서 소리 치려고 했다. 하지만 그 배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저 강물의 흐름을 타고 내려온 빈 배였을 뿐이었다. 그 순간 장자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세상에 모든 일은 그 배 안에 누군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만일 그 배(船)가 비어 있다면 누구도 소리치지 않을 것이고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강을 건너는 내 배를 빈 배로 만들 수 있다면 아무도 나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아무.. 2022. 2. 15.
프루스트와 스피노자 스피노자 감정역학으로 읽는 프루스트 1부 91쪽까지 사건이라고 불릴만한 내용은 없다. 초반부는 마르셀이 어릴 적 잠을 뒤척이면서 떠오른 생각들로 채워진다. 이후에는 스완이 자신의 집으로 초대되어 돌아갈 때까지 일어난 일들과 마르셀의 심리적 변화들. 작은 일상을 통해서 마르셀에게 엄마의 굿나잇 키스는 삶의 전부다. 굿나잇 키스를 받는 것은 좋지만 이후에 엄마가 돌아갈 것을 알기에 굿나잇 키스가 계속해서 유예되기를 바란다. 참, 프루스트 하면 떠올리는 ‘홍차와 마들렌’이 이 부분에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한 모든 묘사들을 외워보고 싶을 정도로 좋다. 그의 묘사들은 술술 읽히면서도 아름답고, 기억에 관한 구절들은 그 어떤 정신분석학 책보다도 더 기억과 감정이 무엇인지 잘 알려준다. 1. 믿음직한 무의식과 위험스.. 2021. 8. 19.
2021 인문작당 모집)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인문학실험실 - 루바토 2021 인문작당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스피노자의 를 읽으면서 깜짝 놀랐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물론 처음에는 텍스트의 막막함에 놀라기도 했지만 내 마음의 작동원리를 혹은 감정의 발생과 소멸의 비밀을 들켜버린 것 같은 느낌에 많이 당황했었죠. 하지만 마음, 감정, 욕망의 물리학 법칙을 한 번 들여다보았다고 해서 내 맘대로 감정을 조절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스피노자 가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논리적으로 증명해주는 책이라고 한다면, 프루스트의 는 이런 감정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줍니다. 논리적 증명보다 한 순간의 경험이 효과적일 때가 있죠. 이런 면에서 프루스트 읽기는 스피노자 감정역학에 대한 실제편처럼 보입니다. 프루스트는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인물의 아.. 2021. 2. 10.
욕망의 물리학 - 스피노자 감정역학 오랜만에, 아니 올 해 처음으로 강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이번은 다른 때와 다르게 수원자원봉사센터 '직원역량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전에는 거의 도서관 강의나 학교에서 진행해서 본인이 신청하고 강의를 듣는 방식이었거든요. 추가적으로 스피노자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낯설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스피노자가 말해주는 자유(의지), 감정, (복합)신체에 대한 부분에 대한 개념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강의가 끝나고 센터장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행히도 스피노자의 감정역학에 대해서 1회성이 아니라 여러번 나눠서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시네요. 맞아요. 1회, 2시간으로 스피노자에 대해서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너.. 2020. 11. 14.
호모-파시오날리스 일상기술 에티카 3) 너의 느낌을 말해다오! 스피노자 를 읽다보면 뭘 알고 뭘 모르고 있는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쓰지 않으면, 정리하지 않으면 신체에 흔적을 남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2020스피노자를 함께 공부하고 있는 히말라야와 뿔옹이 뭔가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스피노자의 를 읽어가면서 정념적 인간(호모-파시오날리스)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을 익혀봐요! ^^호모-파시오날리스의 일상기술 에티카 3) 느낌, 정서, 정동“너의 느낌을 말해다오! 그러면, 네가 누구인지 알려줄께!” 히말라야 자기가 쓴 글을 들고 뿔옹을 만날 때 히말라야는 조마조마하다. 만약 뿔옹이 경쾌한 목소리로 “좋네!” 하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들고 그렇게 말해주는 뿔옹이 잘생겨보인다. 그러나 글을 읽는 내내 한숨을 내쉬며 인상을 찡그리다가 “대체 글에서.. 2020. 7. 14.
스피노자 개념 확대경 2) 개체 혹은 복합개체 스피노자 개념 확대경 2) 개체 혹은 복합개체 개체(individual)는 보통 전체, 집단, 공동체와 상대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개념이다. 개체의 사전적 의미는 ‘단일하고 독립된 존재’다. 그러면 공동체란 독립된 개체들을 모아놓은 것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체는 언제라도 전체를 떠나서 살아갈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있는 것 같다.그런데 스피노자가 말하는 개체는 좀 다르다. 그는 『에티카』에서 신 즉 자연인 실체를 증명한 후 , 개체란 실체의 변용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런 논리적 증명을 따라가다 보면 개체는 그 실존 자체도 확실하지 않은 것 같아 실망스럽다. 정의로부터 실존을 보증하는 것은 오직 실체뿐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실체는 다른 실체에 의해 생산될 수 없다. (1부 정리 6)실체의 본성에는 .. 2020. 7. 1.
스피노자 개념 확대경 3) 관념과 감정 스피노자 개념 확대경 3) 관념과 감정 모든 관념은 상상이고, 잘려진 인식이다인간 정신을 구성하는 관념들은 언제나 ‘무엇에 대한’ 관념이다. 다시 말해, 관념은 ‘무엇’ 자체가 아니라 ‘무엇에 대한’ 표상이라는 말이다. 우리는 물을 마시고, 글을 쓰고, 우정을 나누지만 컵과 물, 손과 연필, 사랑과 우정 그것 자체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말이다. (2부 정리 25, 27, 29) 왜냐하면 인간 정신을 구성하는 관념의 대상은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 신체의 변용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신체를 통하지 않고서는 다른 어떤 것의 관념도 갖지 못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갖고 있는 관념에는 대상의 본성과 동시에 신체의 본성이 함께 섞여 있어, 우리는 항상 잘려진 인식, 혼란스러운 관념을 갖게 된다. 나는 관념을.. 2020. 7. 1.
스피노자 개념 발명 3 - 감정역학 혹은 욕망의 물리학 스피노자 개념 발명 3 - 아펙투스affectus: 3부 스피노자의 이미지는 이중적이다. 1, 2부에서 전개되는 형이상학을 마주쳐보면 정의 - 공리 - 정리 - 주석으로 이루어진 마치 문제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 수학 문제를 마주치는 느낌이다. 반면에 인간 심리를 다루는 3부에 도달하면 갑자기 친근해져서 누구라도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정서에는 기쁨과 슬픔만이 있다는 단순 명쾌한 출발선에서 시작해 스피노자는 질투, 연민, 호의, 자비심, 명예, 사랑, 미움과 같은 수많은 감정들을 추출해낸다. 그가 정의하고 있는 정서들의 몇몇 구절만 읽어보더라도 인간의 마음 속 깊이 숨겨져 있는 정서들을 아주 원초적이면서도 가슴 철렁하게 묘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는 사랑고 미움을 외부 원.. 2019.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