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스토리

분노하라 by 스테판 에셀 (돌베개)

by 홍차영차 2013. 3. 9.

 

 

 

'행복의 삶이란,

정당한 것에 분개하고

참여의 의지로 실천해나가는 삶이 아니겠는가'

 

 

저자의 무게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책을 구입한 날짜가 바로

스테판 에셀이 세상을 떠난 날이라는 것은

나에게 우연이 아닌 것 같았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나에게는

책의 내용보다

레지스탕스로 젊음을 바쳐왔고

그러한 정신을 죽는 날까지 이어왔다는

저자와의 인터뷰가 더욱 인상적이었다.

 

93세의 저자가 후세에게 보내는

공개적 유언이라고 이야기한 조국 교수의 이야기가

이 책의 의지를 대변하는 것 같다.

 

20~30페이지밖에 안되는 짧은 내용이지만,

정당한 것에 분노하지 못하고

자신의 앞가림에만 몰두해 있는

우리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다.

 

분노하라는 말을

감정적인 폭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참여의 의지로부터 발생되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변할 것 같지 않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무관심이야 말로 최악의 태도이며,

무관심은

분노하고 참여하는

인간을 이루는 기본요소를

스스로 잃어버리는 행위라고 말한 저자를 통해

인간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떠올려본다.

 

현실에 대한 냉소와 거리두기만으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고,

각자의 영역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여

세상 바꾸기에 나서자는 조국교수의

'선동문'이 마음에 깊이 새겨진다.

 

날자, 날자, 날자, 다시한번 날아보자꾸나

 

이상의 외침이 가슴에 더욱 저민다.

 

 

2013.03.0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