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가족나들이를 할 수 있는
서울시내 혹은 근교의 (건축/역사) 여행 가이드!
혹여나 가족 중에 한 사람이라도
역사에 관심있는 분이 있다면
그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각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가족끼리 이 책을 모티브로
돌아가면서 여행가이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가령, '절두산순교성지'를 간다고 하면,
가기 전에 그곳에 관련된 배경과 역사를 알아보고 가 보는 것이다.
아니면 데이트 할 곳을 고민하고 있는
청춘의 남녀가 한 주에 한번씩 건축기행을 해보면 어떨까?
건축기행이라는 거창한 말을 쓰기는 했지만,
이 책에서 언급하는 대부분의 건축물들은
- 프랑스대사관, 환기미술과, 서울외국인교회, 경동교회, 구벨기에대사관 等 -
서울 시내 혹은 근교에 있기 때문에
하루 나들이 가기에는 충분한 것 같다.
너무나 재미 없는 상상일까?
하지만, 실행해 보라!
영화를 보고, 스테이크를 먹는 것보다
우리들의 정신과 마음을 살찌우는 모습을 발결할 수 있을 것이고,
상대방에 대한 색다른 면을 발견할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여행 가이드 혹은 데이트 코스라고 하니
내용 자체가 얄팍한 것은 아닌가 의심할 수 있으나,
NEVER, 절대 그렇지 않다.
책을 읽고 나면 '이용재'라는 사람이
젊은 날을 어떻게,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아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거꾸로 생각해 본다면,
젊은 날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물들이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그래서인지 아직 내 눈에는 잘 안보이는 듯...)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우리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으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만들어 주었다.
다행히도 얼마전부터 우리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역사 소설을 읽어가고 있던 터라
더욱 재미있고 흥미롭게 여겨졌을 뿐 아니라
우리역사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조금 더 커져 버렸다.
책 이야기는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이런 모습이 제대로 된 융합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즉, 자신의 분야(건축)에서 먼저 깊이를 갖추고
다른분야(글쓰기,기행)를 통해 영역을 넓혀가는 것,
바로 이것이 이 시대가 원하는 융복합전문가의 모습이 아닐까?
그래서, 걱정이다.
난 아직도 깊이 없이,
넓이만 자꾸 커져가는 것 같으니 말이다.
2013.03.03
|
||||||||||||||
'북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ink global, Act local (0) | 2013.03.21 |
---|---|
분노하라 by 스테판 에셀 (돌베개) (0) | 2013.03.09 |
순전한 기독교 by C.S.루이스 (홍성사) (0) | 2013.03.09 |
문장론 by 쇼펜하우어 (지훈) (0) | 2013.03.09 |
창의적 기획법 by 김재호 (이코북) (0) | 2013.03.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