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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소설 손자병법 by 정비석 (은행나무)

by 홍차영차 2013. 3. 9.

 

 


"나를 낳아준 이는 부모이지만

나를 진정으로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다"


손무와 오자서는 바로 이러한 관계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좋은 사례인 것 같다.


아무리 아름답고 귀한 보석이라도

알아주는 이가 없으면

한낱 돌맹이 취급도 못받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바꾸어서 생각해 보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성숙한 사상은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시대를 넘어서면서 그 가치를 드러내게 된다.


만약에 자신을 알아주는 포숙아가 없었다면

제나라가 춘추시대의 패자가 될 수 있었을까?

전국시대 거문고의 명수인 백아는

자신을 거문고 연주를 알아주는 종자기가 죽었을 때

더 이상 거문고를 타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해 보면,

현재 우리에게서 필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여러명의

사이버친구들과 수백명의 팔로워가 아니라,

단 한명의 자신을 알아봐주는 친구 혹은 멘토가 필요한 것 같다.


손무와 백아가 병학 연구가로서

그리고, 거문고 연주가로서 뛰어난 능력을 가졌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의 능력을 자신보다도 더 알아준 오자서와 종자기라는

친구가 있었기에 자신의 재능을 더 잘 드러낼 수 있지 않았을까?


소설 손자병법에는

이보다도 더 중요한 많은 지식들이 있겠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해주는

단 한 명의 친구가 없어 힘들어하는 현실에서는

손무와 오자서의 지기지우의 모습이

가장 인상깊게 남는 것 같다.


우리나라와 동양의 역사를 알아가는 기초로

소설 목민심서에 이어 소설 손자병법을 읽게 되었는데,

손자병법에 대한 철학적인 부분만 살펴보고자 한다면

소설부분인 1~3권은 생략하고

4권의 손자병법 해설만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2013.2.19

 

 

*관포지교(管鮑之交): 춘추전국 시대 제나라의 관중과 포숙아의 사귐

                          매우 친한 사이를 이름

 백아절현(伯牙絶絃) : 백아(伯牙)가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뜻으로,

                          자기를 알아 주는 절친한 벗(종자기)의 죽음을 슬퍼함.

 지기지우(知己之友) : 자기의 속마음과 가치를 잘 알아주는 참다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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