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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by 강명관 (푸른역사)

by 홍차영차 2013. 3. 9.




책 문화를 통해 조선 역사의 다른 면을 보다.


 

세종, 정조, 율곡 이이,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

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만 졸업했다면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와는 상관없이 거의 모든 이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아닐 수 없다.


위에서 언급한 분들 모두 우리나라 역사의 큰 획을 

만드신 분들이고 또한 조선의 문화를 이끌어 나갔던 분들이다.


세상의 역사는 책벌레들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위에서 언급한 분들 모두 책벌레들이었고, 

조선의 박학(博學) 문화의 산 증인이자 

책 읽기를 통해 시대의 정신을 이끌어 오신 분들이다.



처음 이 책을 접할 수 있었던 이유를 찾아보면

'리딩으로 리드하라'(이지성)를 통해 새롭게 알게된

우리나라의 석학들과 그들의 저서들을 읽고 싶은 마음으로

연암의 '열하일기', 율곡의 '성호사설'과 같은 책들을 구입하게 되었다.


조선에 대한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책을 읽기가 부담스러워

조선 문화에 대한 맛을 보기 위해 구입하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에는 단순히 이 분들이 어떤 책을 읽고  썼는지를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위에서 언급한 사람들의 독서문화/습관을 통해서

조선에서 책의 생산, 유통, 보급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인간의 역사는 곧 의도된 책의 역사다'라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주장을 역사적 인물과 그의 독서, 시대의 독서문화를 통해서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으며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었던 역사인물을

다른 관점으로 비춰주어 역사를 조금 더 알게되는 기회를 갖게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새롭게 느끼게 된 인물로는

금속활자 인쇄술의 중요성을 알아본 정도전과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였는데 

그의 저서와 독서를 통해서

진정 동양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같이 

다방면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 다산 정약용,

그리고, 그저 우리 근대사에서 익숙해진 이름으로만 알고 있었던

신채호의 천재성과 그의 합리적 민족주의는 

다시 한번 독서의 중요성과 

독서를 통한 실천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그저 책의 나열이나 역사인물 소개에 끝나지 않고

책 읽기의 중요성과 독서를 통해 이룰 수 있는

여러가지 실제적인 중요한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에도 여전히 이런 인문학적 독서문화로 

우리 사회가 그리고 개인 개인이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요즘 독서의 참 맛을 알게되는 것 같아 기쁘다.


2012. 12. 22


참조)

* 박학(博學): 배운 것이 많고 학식이 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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