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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소설 목민심서 by 황인경 (랜덤하우스)

by 홍차영차 2013. 3. 9.



소설 목민심서를 가지고 있게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가 예전부터 목민심서를 강하게 추천하여 

구입을 하게 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소설(픽션)에 대한 흥미가 시들해지면서

좋은 소설로 알려져있지만 읽지 못하고 책꽂이에 놓여있는 많은

소설 책 중에 하나로 있었다. 


다행히도 얼마전에 읽은 '책벌레 조선을 만들다'를 통해서

정약용에 대한 탁월성과 그가 저술한 무수한 책들을 알게되었고

이를 계기로 다산의 진면목을 알고싶은 마음이 생겼다.


다산하면 수원성을 축조할 때 발명한

기중기나 목민심서를 떠올리게 되는데

(사실, 목민심서의 목민이 어떻게 백성을 다스릴 것인가라는 것도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

200여년 전의 책들을 그대로 읽기 보다는 시대를 보여주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읽어보는 것이 나은 것 같았고

앞에서 이야기한 대로 다행히 이 책들은 이미 나의 서재에 들어 있었다.


책을 읽고 난 느낌은 200년 전이 아니라

바로 이 시대가 원하는 삶을 살아온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왜 이런 탁월하고 천재적인 업적을 남긴 분을 

이제서야 알게되었을까 아쉽게 여겨졌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것이지만, 

소시적에 좋은 양서를 읽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우리의 교육에서 책 읽기를 소중히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지금에서야 고전을, 그것도 외국의 고전들을 읽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나에게 우리 것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알려주었고,

옛날에 좋은 학자 한 분이 있었다라는 과거의 시제가 아니라

바로 현재의 우리 나라가 요구하고 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해 더 없이 기뻤다.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생겼던 '안철수 현상'은

바로 이런 목민의 마음을 가진 리더를 찾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 노론-남인간의 당쟁으로 인해 무고한 이유로

많은 희생자들이 일어났었고,

이러한 상황은 지금도 동일하게 반복되는 것만 같아 가슴 아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통해

나라를 위하는 다산의 삶은 우리에게 큰 모범이 되어주는 것 같다.


얼마전 빅토르 위고 원작의 '레미제라블'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인류애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면서,

우리나라에는 수천년의 역사를 간직하면서도 

이런 감동적이면서도 시대를 가로지르는 작품 혹은 사상이 없을까 못내 아쉬웠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것을 잘 계승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란 생각이 든다.



(위의 사진은 책을 읽는 중간에 정도와 사도세자의 묘인 융건릉을 방문할 기회가

있어 찍어온 사진이다. 관심이 없어서인지 조선왕릉 융건릉은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되었다. 참, 융릉은 사도세자의 묘이고, 건릉이 정조의 묘이다.)


목민심서와 같은 오래전의 책들과 자료들을 

한 번의 클릭만으로도 볼 수 있는 환경에 살게되었는데,

이제는 한탄과 원망만 할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에서도 시대를 넘어서는 우리의 고전을 만들어 냈던 

다산과 같은 인물들을 본받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


201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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