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26 호메로스읽기(3) - 호메로스적 인간, 아킬레우스 호메로스적 인간, 아킬레우스호메로스 읽기(3)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그리스와 트로이아 연합군이 생사를 건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아킬레우스는 자신의 전리품을 빼앗겼다는 이유로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것도 전쟁의 막바지인 전쟁 10년차에. 특히 빼앗긴 전리품이 여인이었다는게 더 마음에 걸린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아킬레우스는 여자때문에 나라를 버렸던 것인가? 더욱이 이렇게 화만 잘내는 아킬레우스가 호메로스 이후 그리스에서 최고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니! 영웅이라고 하면 우리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절대적 능력과 환경과 상관없이 도덕을 지키는 모습을 상상한다. 그런데 에서 아킬레우스가 보여주는 모습은 그와는 정반대의 행동을 하는 것 같다. 조그마한 일에도 화를 참지 못하고,.. 2015. 11. 13. <들풀> 1 생명 자체에 달라붙어 있는 ‘죽음’- 루쉰 , , , 왕후이 4장 - ‘무쇠방’에 대해 이야기할 때, 루쉰이 보여준 태도는 뭔지 모르게 모호한 면이 있었다. “희망은 미래 소관이고 절대 없다”라고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글을 쓴다니. 희망을 갖고 있다는 말인지 아니면 자신은 믿지 않지만 그저 도와주겠다는 것인지. 그가 보여주는 삶의 태도는 항상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 계몽주의자처럼 보이지만 콕 집어서 그렇다고 말하기에는 애매한 면이 있고, 개인주의자 같지만 항상 사회문제를 놓지 않는 루쉰의 독특한 면모. 이처럼 서문에 쓰여진 ‘희망’에 관한 혼돈스러운 루쉰의 말은 에 와서 조금 더 구체적인 해석의 단초를 주고 있다. 특히 의 전체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죽음’에 대한 루쉰의 생각을 따라가다보면 왕후이가.. 2015. 11. 12. [그리스철학] '엄친아'에게도 필요한 자기 배려! ‘엄친아’에게도 필요한 자기 배려! 내가 알키비아데스라는 인물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푸코의 책 을 통해서였다. 푸코는 에서 데카르트의 순간-‘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코기토(cogito) 이후 서구인들은 오직 인식만을 통해서 진실을 만나게 된다-이후 사라져 버린 ‘자기 배려’라는 개념을 이야기한다. 푸코는 「알키비아데스 1」에 나오는 소크라테스와 알키비아데스의 대화를 통해서 ‘자기 자신을 돌보아야 한다’는 그리스 고대철학의 원리를 재조명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알키비아데스는 플라톤의 대화편에 나오는 여러 명의 대화 상대 중에 한 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플라톤의 대화편을 계속해서 읽다 보니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소크라테스와의 관계는 정말 어땠는지 더욱 더 호기심이 생겼다. 「향연」.. 2015. 11. 7. 루쉰이 사람을 기억하는 법 루쉰이 사람을 기억하는 법- , - 루쉰이 사람을 기억할 때는 그 사람을 통해 현재를 되돌아보고 또한 비판적 입장에서 미래를 다시 생각하기를 원할 때다. 은 루쉰이 샤먼대학에 있을 때 쓴 잡감문이다. 그곳에서 그는 “황량하던 섬에 처음으로 신문화의 분위기를 전파하”기 위해서 학생들의 원고를 평가하고 교열했고, 여러차례 강연을 하면서 ‘자유평등과 반항의 사상’을 전파하는데 힘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도중에도 루쉰은 샤먼에 있는 것이 편치 않았다. 수완은 좋을지 모르지만 허위의식과 교활함으로 가득찬 “썩은 수원” 구제강을 비롯해서 이곳에 있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하나의 고도(孤島)였기 때문이다.이런 곳에서 그가 떠올렸던 사람은 “억양이 뚜렷한 어조로 말을 하려는 것 같아 양심의 가책을 받고 용기를 북.. 2015. 11. 4. [루쉰읽기] 아침꽃 저녁에 줍다 1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 1924년은 군벌간의 전투가 가장 극심하게 일어났던 해였다. 그리고 1921년 창건된 중국공산당은 부르주아 세력과 연합하여 제국주의와 대항하라는 국제공산당의 요청에 따라서 1923년 국민당과 국공합작을 하게 된다. 당시 323명의 당원밖에 없던 공산당과 5만명의 당원을 가진 국민당과의 합작. 처음부터 불리한 합작이었던 국공합작은 결국 1927년 장제스가 주도하는 국민당 세력이 중국 초기 공산당 진영을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5000여명의 희생자를 발생시킨 4.12 상하이 사건으로 마무리 된다. 이처럼 중국이 괴이하고 난잡한 정치 상황을 겪고 있던 것과 마찬가지고 루쉰 역시 이 시기에 그의 생에 있어서 겪어야 할 끔찍한 사건들을 몸소 체험하고 있었다. 1925년 베이징여사대 사건에서.. 2015. 11. 3. 2015 문탁네트워크 인문학 축제 - 부,족함을 아는 삶 "부엔비비르" 2015 문탁네트워크 인문학축제 "부(富), 족함을 아는 삶 - 부엔 비비르"가 이제 시작합니다. 문탁네트워크 인문학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관심있는 분들께 활짝 열려있습니다. 질주하는 성장만능주의의 시대에 '반성장과 좋은 삶'에 관한 우리의 질문과 고민, 함께 나누길 바랍니다. (단, 세미나교류의 시간인 는 세미나 회원들이 참가하고, 한권의 책-골든북은 신청하셔야 해요.) www.moontaknet.com 2015. 10. 23. 죽음을 슬퍼하며 사랑과 혁명은 일상을 꾸리는 것 - 루쉰 전집 2권, 방황 - 1925년은 루쉰과 쉬광핑의 교류가 시작된 해였으며, 이글이 쓰여진 10월은 베이징여사대 사건에 루쉰이 적극적인 개입을 하고 있을 때였다. 즉 에서 나오는 쥐안성과 쯔쥔을 보면 루쉰과 쉬광핑의 관계가 떠오른다. 쥐안성과 쯔쥔이 어떤 관계였는지 모르지만 사람들은 그들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고, 이런 모습은 자신의 아내가 가족과 함께 있는 상태에서 쉬광핑과 교류하고 있는 루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전통과 규범에 저항하는 사람들. 하지만 전체를 읽어가면서 통감하는 부분은 루쉰에게 혁명이란, 사랑이란 일상을 꾸리는 것, 자질구레한 일을 하고, ‘강물이 흐르듯 끊임없이’ 밥먹는 일임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리고 루쉰은 이런 혁명과 쉬광핑과의 관계.. 2015. 10. 21. <고독자> 혁명이 끝난 후- - 1919년에 일어난 항일, 반제국주의 5.4운동 1911년 신해혁명 이후 중화민국이 세워지고, 1919년 5.4운동이 있었지만 루쉰에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루쉰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세상을 꿈꿨고, 그 꿈을 행동으로 옮겼던 지식인들에게도 현실은 혁명 전보다 더 암울했다. 그저 윗대가리들이 ‘이름’만 바꾸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지식인들은 설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었다. 민중들이 보기에도 역시 지식인들은 ‘괴상한’ 사람들일 뿐이다. 그들이 보기에 “서양 교육을 받은” 지식인들은 그동안의 모든 전통을 무시하고 뒤집어 엎는 과격한 행위를 할 것이 뻔한 사람들이었다. 쓸모가 없을뿐 아니라 그들과의 충돌은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졌다.혁명 이후의 ‘새로운 세상’ 역시 지식인들.. 2015. 10. 14. <아Q정전> 혁명에 대응하는 다양한 군상(群像)들 은 1921.12월부터 1922년 2월까지 베이징 일간지인 에 발표된 루쉰의 대표적인 소설이다. 시기적으로는 1911년의 신해혁명과 위안스카이의 2차 혁명 그리고 1919년의 5.4운동까지 모두 겪은 이후에 쓰여졌다. 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는 몇 번의 사건을 통해서 중국인들도 이제는 ‘혁명’이라는 말에 익숙해져 있을 때이다. 하지만 루쉰이 보기에 진정한 혁명은 그 어디에서도 이루어지지 않아 보였다.의 주인공은 웨이좡(가식/가장)에 살고 있는 날품팔이 아Q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웨이좡(가식)에서 사람들이 하라는 일들을 하면서 사는 모습이나 아Q의 성과 본관이 어디인지 모른다는 것은 ‘근대’를 맞이하면서 휘청대는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관습과 전통에 따라서.. 2015. 10. 8. 호메로스읽기(2) - 트로이아 전쟁의 초상 트로이아 전쟁의 초상, -호메로스 읽기(2) - 호메로스의 서사시는 두 편밖에 없다. 와 ! 단 두편의 이야기이지만 각각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사람이 쓴 것처럼 다른 소재와 세계관을 보여준다. 가 10년째를 맞이하는 전쟁에서 매일매일 동료들의 죽음을 마주치면서 어떻게 죽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를 고민했다면, 는 트로이아 전쟁 이후 거짓과 속임수가 판치는 모험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은 삶인지를 이야기한다. 두 편의 이야기가 다르다고 하지만 사실 두 이야기는 모두 희망이 없어 보이는 막막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호메로스의 답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의 내용을 간략히 설명해 보자. 는 10년동안 치뤄진 트로이아 전쟁을 다루고 있다. 10년간의 전투를 설명하려면 엄청난.. 2015. 10. 7. 고전에서 인간을 만나다! 지난 금요일(9/4)에 수원호매실고등학교에서 진행한 인문학 강의 모습입니다. 라는 제목으로 그리스 고전 를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했는데, 2시간 동안 졸고 있는(?) 학생들이 없어서 좀 놀랐습니다. ^^; 아킬레우스를 통해서 '호메로스적 인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보니, 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인간형'에 대해서 이야기할 기회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감사하게도 강의 뒤 관심있는 학생들의 질문으로 조금 더 이야기 한 후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강의를 통해서 그리스 고전의 아름다움을 조금이라도 알아서 도 읽어보고, 소포클레스의 비극을 통해 인간에 대한 좀 더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호매실고등학교가 '고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좀 기분이 좋았습.. 2015. 9. 10. 호메로스 읽기(1) - 트로이아 전쟁과 호메로스의 문제 트로이아 전쟁과 호메로스의 문제- 호메로스 읽기(1)- 그리스, 오해와 이해 사이그리스는 우리에게 항상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서구 문명의 기원인 그리스, 직접민주주의의 꽃을 피웠던 아테네. 또한 제우스와 헤라로 대표되는 그리스 신화로부터 철학의 기원으로 일컬어지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그리고 얼마전 그리스로 여행을 떠났던 ‘꽃보다 할배’까지. 하지만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그리스의 인물들과 사건들은 조금만 살펴보면 우리의 상상과 다른 모습이었음에 놀라게 된다. 직접민주주의의 정치적 활기와 그리스 전체의 문화적 번성을 이끈것으로 생각하는 페리클레스 시대(기원전 5세기)는 실상 주변 도시국가들을 탄압하면서 빼앗은 부를 가지고 만들어낸 아테네 제국시대의 결과였다. 또한 철학 체계를 처음으로 수립한 플라톤(.. 2015. 9. 10. 파지스쿨, 네트워크 학교 맞아? 파지스쿨, 네트워크 학교 맞아? 우리가 미니학교를 만들 때 품었던 생각은 문탁에서 경험한 공부의 기쁨과 즐거움을 아이들과 함께 느끼고 싶다는 아주 간단한 것이었다. 이렇다 보니 문탁 세미나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이 파지스쿨에서도 당연하게 일어났다. 매 수업시간마다 시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공적인 것이 아니라 ‘공통적인 것’에 대한 감각은 전혀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파지스쿨은 사람들과의 관계망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 역시 상상도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14년 파지스쿨에서도 그랬지만 15년 파지스쿨에서도 제일 강조했던 것은 기본적인 윤리 지키기였는데, 이 문제는 시간이 지난다고 그냥 해결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우리의 공부를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한 것 같다. 요가, 시쓰기, 암송 그리고 시험.. 2015. 8. 23. [선물과증여] 석기시대 경제학 불명확성의 메커니즘 - 마샬 살린스 - 분명히 보다 편하게 읽었고, 내용도 재미 있었다. 물론 쉽게 읽힌다는 것이 아무런 내용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은 이나 만큼이나 분명하게 나를 흔드는 새로운 관점을 품고 있다. 그런데 왠걸? 책을 다 읽고, 다시 개념을 정리하면서 보는데 서평으로 무엇을,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한동안 잡히는 것이 없었다. 신석기 혁명을 무시하고 수렵채집을 고수했던 원시사회의 풍요로움,부터 저생산 구조를 유지하는 가족제 생산방식, 관대성과 호혜성의 원리까지 다채로운 내용들이 있었음에 불구하고. 왜일까? 글쓰기를 고민하다가 불현듯 무엇이든 명확하게 규정하려는 나의 성향 혹은 근대적 사고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 이런 불명확성을 원시 시대의 특징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불명확한 것.. 2015. 7. 2. [청소년강좌] 동서양 영웅의 탄생 그리스의 아킬레우스와 오뒷세우스 그리고 동양의 항우와 유방. 함께 공부하다는 동학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는 것 같다는. 이들을 통해서 현재의 새로운 영웅상을 이야기해보고 싶네요. 2015. 6. 19. [그리스철학] 옳고 그름, 법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옳고 그름(경건함), 법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플라톤 대화편 -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인 은 소크라테스가 사형 선고를 받은 기원전 399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대화의 주제는 ‘경건함이란 무엇인가’이지만 플라톤은 이 대화편을 통해서 소크라테스가 사형 선고를 받은 ‘불경죄’라는 것이 얼마나 근거 없는 것인지 그리고 그 재판이 얼마나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진행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불경한 것’과 ‘경건한 것’을 어떻게 단칼로 잘라서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누가 경건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판단할 수 있단 말인가. 세 가지 불경건과 앎(episteme)에는 총 세 가지 불경건(不敬虔)의 문제가 나타난다. 첫째는 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 소크라테스의 불경건이다. 소크라테스는.. 2015. 6. 16. [선물과증여] 선물을 되갚아야 하는 이유 선물을 되갚아야하는 이유 - 하우(hau)의 비밀 - 3장 비판 모스는 에서 선물이 되갚아지는 이유로 마오리 원주민의 하우(hau)를 들고 있다. 모스는 하우를 “사물에 깃든 영, 특히 숲속 사냥감의 영”이라고 소개했다. “원시 사회나 고대 사회에서 일단 받은 선물은 반드시 되갚아야 한다는 것을 요구하는 권리와 이해관계의 원리는 무엇인가? 증여된 물건 속에 받은 자로 하여금 되갚도록 강제하는 어떤 힘이 존재하는가?” 여기서 말하는 힘이 바로 ‘하우’이다. 하지만 하우는 논리적으로 단지 왜 선물이 되갚아지는가를 설명해줄 따름이다. 하우는 애초에 증여해야 할 의무와 받아야 할 의무에 관해서는 어떠한 설명도 제시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모스는 호혜적 교환의 의무를 논하면서 마오리의 하우를 일반적 설명원리로 위상.. 2015. 6. 12. [그리스철학] 이소노미아(무지배)의 회복 무지배의 회복- 가라타니 고진 - 가라타니 고진은 에서 그리스 철학에 새로운 관점을 던져준다. 그리스 철학은 항상 아테네 중심으로 논의되었고, 아테네의 직접 민주주의는 지금까지도 본받아야할 정치체제로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고진은 이오니아의 ‘자연철학’에서 아테네 민주주의(democracy)와 다른 형태의 삶의 원리를 찾아내었다. 이소노미아(isonomia)가 바로 그것이다. 이소노미아는 법(nomos) 앞에서 동등한(isos)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고진은 이소노미아를 무지배, 비지배라는 말로 해석하고 있다. 그가 보기에 이소노미아가 뜻하는 ‘법 앞에서 동등한’이라는 것은 지배의 한 형태라기보다는 ‘무지배’의 삶의 체계이다. 이오니아 지방은 식민지 형태로 타지에서 온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2015. 6. 8.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