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구조(救助)
눈물의 구조(救助): 미셸 푸코, , 영성/아스케시스askesis/paraskeue Paraskeue는 자기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해주고, 이 목표에 고정되어 그 무엇에 의해서도 동요되지 않는 상태로 있게 해줄 수 있는 그 무엇이다. 즉 영혼이 하는 전투와 그것의 목표, 그리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장비를 마련하는 행위이다. (푸코, , 273쪽) 세미나를 하다가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또한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면 머릿 속 생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의 새로운 경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들. 그러면서 얼마전 이사를 하고 나서 경험하게 된 아주 ‘낯선’ 이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토마토 두 개, 밴댕이 굴젓 조금, 오렌지 주스, 맥주 한 캔과 강냉이, 초콜렛 몇..
2020. 7. 21.
스피노자 개념 확대경 3) 관념과 감정
스피노자 개념 확대경 3) 관념과 감정 모든 관념은 상상이고, 잘려진 인식이다인간 정신을 구성하는 관념들은 언제나 ‘무엇에 대한’ 관념이다. 다시 말해, 관념은 ‘무엇’ 자체가 아니라 ‘무엇에 대한’ 표상이라는 말이다. 우리는 물을 마시고, 글을 쓰고, 우정을 나누지만 컵과 물, 손과 연필, 사랑과 우정 그것 자체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말이다. (2부 정리 25, 27, 29) 왜냐하면 인간 정신을 구성하는 관념의 대상은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 신체의 변용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신체를 통하지 않고서는 다른 어떤 것의 관념도 갖지 못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갖고 있는 관념에는 대상의 본성과 동시에 신체의 본성이 함께 섞여 있어, 우리는 항상 잘려진 인식, 혼란스러운 관념을 갖게 된다. 나는 관념을..
2020. 7. 1.
개념의 철학이 아니라 역사의 기술
개념의 철학이 아니라 역사의 기술 : 1, 2장 요즘엔 일주일에 두번 푸코를 만난다. 토요일에는 1,2,3,4와 을, 목요일에는 를 읽고 있다. 가 쓰여진 것은 1961년이었고, 2,3,4권이 쓰여진 것이 1984년이었다는 기억해보면 거의 푸코의 처음과 끝을 읽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참고로, 푸코는 1984년 6월에 사망했다. -.-) 푸코는 스스로를 규정하는 말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철학자, 역사가, 사상가, 교사..... 그런데 푸코의 처음과 마지막을 함께 읽다보니 푸코는 언제나 '역사가', 그것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고고학적 파편들에서 그리고 전혀 관련 없을 것 같은 유물들을 가로지르는 사선을 긋는 그런 '역사가'였던 것 같다. '광기'에도 역사가 있을까? 1, 2장을 거치면서 푸코는 ..
2020. 6. 24.
의식(을 가진 인간)의 딜레마
의식(을 가진 인간)의 딜레마: 니체, 中에서 비웃지 말고, 탄식하지 말고, 저주하지 말고, 인식하라! (…) 하지만 이러한 인식한다는 것이 앞의 세 가지가 한꺼번에 느껴지는 형식과 근본적으로 무엇이 다른가? 인식은 비웃고, 한탄하고, 저주하고자 하는 서로 상이하고 대립되는 충동들로부터 나온 결과가 아닐까? 인식이 가능해지기 전에 우선 이 각각의 충동들이 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그것의 일면적인 견해를 내놓았음에 틀림없다. (니체, , 인식이란 무엇인가p.301) 우리는 알게 모르게 ‘생각한다’는 점을 자랑스러워한다. 깊이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우리 주변의 동물들 - 강아지 고양이, 닭, 돼지, 소 - 들과 인간을 구별하는 기준점으로 ‘생각의 능력’을 떠올린다. 유사한 것에서 동일한 것(p.188)을 ..
2020.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