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642

자유정신의 소유자들 - 호메로스적 인간과 근대적 인간 그 사이에서 : 삶의 조건으로서의 거짓 (2) 자유정신의 소유자들 - 호메로스적 인간과 근대적 인간 그 사이에서 : 알렉산더 네하마스 2장 + 사악할 정도로 호기심이 많고 잔인할 정도로 탐구적이며, 포착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도 주저없이 붙잡으려 하고, 가장 소화하기 어려운 것도 소화해내는 이빨과 위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예민한 감각을 요구하는 어떠한 수공업적인 작업도 할 용의가 있으며, 넘치는 ‘자유의지’ 덕분에 어떠한 모험이라도 불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 … 이는 우리가 고독에 대해서 태어날 때부터 충성을 맹세한 질투심 많은 고독의 친구들이며, 우리 자신의 가장 깊고 가장 어둡고 가장 밝은 고독의 친구들이기 때문이다. (, 2장 자유정신, 44) 니체가 묘사하는 ‘자유정신의 소유자들’의 모습은 곧바로 의 영웅 아킬레우스를 떠.. 2021. 3. 23.
말러 교향곡과 '천 개의 고원' 말러 교향곡과 '천 개의 고원' 슈만 음악감상 세미나에서 슈만과 니체의 '평행이론'에 대해서 살짝 이야기했었는데, 말러 교향곡을 들으면서는 현대철학자 들뢰즈가 떠올랐습니다. 특히나 들뢰즈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말러의 교향곡과 형식과 내용면에서 아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교향곡을 들을 때 말러 교향곡부터 시작하는게 더 흥미로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말러 교향곡은 거대하고(100명의 오케스트라) 길고(1시간은 기본), 말러 이전의 음악작품들 조각조각이 여기저기 들어가 있어서 이를 잘 이해하려면 엄청난 내공이 필요하다라는 생각들! 휴......듣기 전부터 뭔가 포기각이죠. 뭐, 그렇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말러는 시대적 징후를 자신의 음악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이전과.. 2021. 3. 18.
진리와 주체 혹은 진리의 가격에 대한 문제 진리와 주체 혹은 진리의 가격에 대한 문제 : 1장 소크라테스의 문제제기 소크라테스의 문제제기는 이것이다. 에서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그리스 최고의 영웅인 아킬레우스에게 비유했다. 이는 단순한 영웅에 대한 비유이기도 하면서 시대에 ‘생각과 행위에 간극’이 없었던 호메로스적 인간에 대한 환기이기도 하다. 호메로스의 영웅 시대에도 물질(전리품)이 중요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호간의 동맹이었고, 그에 대한 정당한 선물과 보증이었다. 트로이 전쟁에서 아킬레우스가 그리스군이 거의 패배할 때까지 전투에 나가지 않았던 것은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이 아니었다. 그는 상호적 인정으로 주어진 전리품을 빼앗겼기 때문에, 이러한 시위를 통해서 시대의 윤리로 작용했던 선물로 이어진 공동체를 다시 세우고자 했다. 이렇게 보면.. 2021. 3. 16.
삶의 조건으로서의 거짓 삶의 조건으로서 거짓과 자유정신 : 2장 비록 거짓이지만 절대적인 가치를 믿는 것이 내게는 삶의 조건으로 보인다. (토마스 만, ) 니체가 거부한 것은 “모든” 사실을 설명해 줄 완벽한 이론이나 해석이 존재한다는 기존의 관념이다. 니체는 견해와 관습, 삶의 방식을 “해석”이라고 불렀다 .왜냐하면 그것은 계속해서 재조정할 수 있으며, 어떤 세계관도 특정한 이해관계의 가치관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참과 거짓, 선과 악, 지식과 무지는 처음부터 니체의 질문이었다. 그래서 니체로 들어가는 입문서인 은 거두절미하고 지식과 진리의 가치를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으로 시작한다. 진리의 의지에 대한 질문, 즉 “우리는 이러한 진리에의 의지의 가치에 대해서 물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거짓을, 불확실성을, 심지어는 무지를.. 2021. 3. 10.
세계는 텍스트다 세계는 텍스트다 - 관점주의와 계보학 : , 1장 다양한 스타일의 예술 키워드 : 스타일과 문체, 계보학, 자유정신, 관점주의, 인식과 진리, 이성, 무지, 거짓 알렉산더 네하마스는 알쏭달쏭한 니체 텍스트를 읽는 흥미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니체는 예술 작품을 대하듯 세계를 보았으며, 세계를 문학 작품처럼 읽었다는 주장이다. 문학 작품 속의 세계와 인물은 오로지 텍스트 속에 주어진 상황과 사건들의 결합을 통해서 창조되어진다. 똑같은 작품을 읽었더라도 독자마다 인물과 상황에 대해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즉 니체는 세계와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과 상황들을 문학 텍스트와 마찬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세계를 텍스트로 이해한다’는 것이 니체에게서 관점주의가 중요해지는 이유이다. 문학 작품 속.. 2021. 3. 10.
살짝 드라이브 가서 한적하게 걷기 좋은 성 - 상당산성 서울의 성곽길 좋은 것을 말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서울에 있는 성곽이나 서울 근교에 있는 성곽길을 걸을 때는 항상 사람이 많다는 점.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일이나 주말에 걷다보니 어쩔 수 없는 일. 그래도 평일 서울 성곽길이나, 가까운 남한산성 그리고 수원 화성을 걸어보면 생각보다 그리 많지는 않다. 코로나도 있고 요즘에는 거의 모든 일들을 집에서 처리하고 있어서, 주중에 한 번정도는 1~2시간 드라이브를 나가서 걷고 올 때가 많다. 그래서 이번에는 청주에 있는 '상당산성'을 한 바퀴 걷고 왔다. 입구에 있는 지도책을 살펴보니 성 전체 길이가 4.4km 정도이다. 6킬로를 걸으면 보통 1시간 반, 1만보 정도이니 60분 조금 넘게 걸렸던 것 같다. 제일 좋았던 것은,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 평일이어서.. 2021. 3. 7.
니체, 계보학, 역사 , 푸코 1971 정리 푸코를 명명할 수 있는 여러가지 말이 있지만, ‘역사학자’라는 말만큼 그를 잘 설명하는 낱말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가 추구하는 역사학은 라는 논문에서 스스로 말했듯이 전통적인 역사학과 다르다. , 만 보더라도 그가 추구하는 역사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푸코는 스스로가 ‘진정한 역사학’, ‘쓸모있는 역사학’이라고 부르는 방법론은 니체에게서 배운 듯 하다. 푸코가 니체의 계승자로 여겨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푸코가 니체의 문제의식들과 주제를 이어갔기 때문이라기보다 니체의 방법론, 계보학이라는 방법론을 한층 더 치밀하게 밀고 나갔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그것은 “기원들origin에 대한 추구”와 대립하는 것이다. 연속이 아니라 절단 계보학(gen.. 2021. 3. 4.
모호함이 주는 풍요로움 모호함이 주는 풍요로움 : 조르주 바타이유, 희생된 포로의 몸도 전사의 것이다. 그는 그 몸을 집으로 가져간다. 그리고 머리를 제외한 나머지를 소금이나 고추 이외의 다름 양념을 치지 않고 불에 구워 축제 동안 먹는다. 하지만 그 제물을 먹는 사람들은 그를 데려온 전사가 아니라 초대받은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전사는 그 제물을 아들, 또다른 하나의 자신으로 여기기 때문에다. 축제의 끝에 이르면 전사는 제물의 머리를 손에 들고 춤을 춘다. 95쪽 멕시코인들의 전쟁과 제의에서 보여주는 너무나 잔혹해보이는 행위들은 바로 ‘공동체적 감성’을 각인하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집단의식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멕시코전사 역시 생명을 죽이는 행위에서 두려움과 공포를 느꼈을 것이다. (문자 이후에 정신이 발명되었다고 해도 자아, .. 2021. 2. 24.
용인 수지도서관 2021년 3월 함께 읽기 <그리스인 조르바> 2021년 용인 수지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함께 읽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참여자는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스스로 읽고, 마지막 주에 함께(줌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강의를 듣는 프로그램입니다. 강의도 좋지만 이렇게 스스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지는 건 좋은것 같습니다. ​ 2017년에 그리스 여행을 하면서 전체를 소리내어 읽어가면서 낭독/통독이 어떤 것인지 몸으로 경험한 적이 있어서, 이 책을 첫번째 책으로 골라서 정했습니다. 혹시라도 읽지 않은 분이 있으면 이번에 읽어보면 좋겠네요. 주변에도 널리 널리 알려주세요. ​ 참고로, 3/31(수요일) 강의 주제는 이렇습니다. ^^ : 아무리 이성적인 대화를 많이 나눠도 시원하게 소통하지 못한다는 느낌, 자유롭지 못하다는.. 2021. 2. 18.
2021 인문작당 모집)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인문학실험실 - 루바토 2021 인문작당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스피노자의 를 읽으면서 깜짝 놀랐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물론 처음에는 텍스트의 막막함에 놀라기도 했지만 내 마음의 작동원리를 혹은 감정의 발생과 소멸의 비밀을 들켜버린 것 같은 느낌에 많이 당황했었죠. 하지만 마음, 감정, 욕망의 물리학 법칙을 한 번 들여다보았다고 해서 내 맘대로 감정을 조절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스피노자 가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논리적으로 증명해주는 책이라고 한다면, 프루스트의 는 이런 감정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줍니다. 논리적 증명보다 한 순간의 경험이 효과적일 때가 있죠. 이런 면에서 프루스트 읽기는 스피노자 감정역학에 대한 실제편처럼 보입니다. 프루스트는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인물의 아.. 2021. 2. 10.
사소한 것이 모든 것이다 사소한 것이 모든 것이다 : 아이아스와 지영씨는 왜 죽을 수밖에 없었을까 3, 4장 메모 지난주(2021.2.5) 방영된 ‘궁금한 이야기 Y’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계속해서 한숨이 나왔다. 전남자친구가 몰래 지영씨 집을 침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을때까지만 해도 ‘이런 놈이 또 있었네’정도였다. 다행히 지영씨 스스로 경찰에 신고하고, 전남자친구를 잡아서 자백까지 받았다. 사건 발생 이후 곧바로 아버지가 올라와서 집 안팎에 CCTV를 설치하고 한주일정도 함께 생활하다 더 이상 스토킹이 없음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그리고 ……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간 다음날에 퇴근한 지영씨는 죽음을 택했다. 왜지? 일이 다 잘 끝난 것 아닌가? 스스로 신고해서 경찰과 함께 전남친을 찾아갈 정도의 사람이 왜… 모든 것이 다 잘 풀렸.. 2021. 2. 9.
생태원리로서의 증여, 그리고 탈자아 구성 방식으로의 증여 2장 메모 단상 생태 원리로서 증여 “쿨라는 그 기본적인 형태에서는 사실 트로브리안드 도민들의 경제생활과 비종교적인 생활 전체를 포괄하는 것처럼 보이는 급부와 반대급부의 광대한 체계 중에서 가장 엄숙한 한 순간에 불과하다.”(114쪽) “그러나 트로브리안드 섬의 ‘쿨라’가 선물교환의 극단적인 사례에 불과한 것과 마찬가지로, 포틀래치도 북서부 아메리카 연안 사회에서는 선물제도의 일종의 기형적인 산물에 불과하다.”(165쪽) 우발라쿠Uvalaku 대항해원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기술들과 학문의 발전이 필요했을 것이다. 수백킬로미터를 항해하기 위해서는 수년동안 꼬박 대형 배를 만드는 것에만 종사하는 무리들이 있었을 것이고(화학/물리/항해술), 또한 안전하게 바다를 항해할 수 있는 기술(천문학)은 필수적이.. 2021. 2. 1.
반려동물, 반려악기.....그리고 반려철학! 집에 반려철학(자) 하나 들이세요! 반려동물 - 인생을 함께하는 친구! 지금은 사람보다도 강아지와 고양이와 지내면서 '함께'의 의미를 더 잘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함께 웃고 울고, 함께 먹고 자고, 함께 산책하면서 살아가는 의미를 더 잘 알게되니까요. 반려악기라는 말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프로연주자가 되려는 것은 아니지만 아니지만 평생 피아노, 리코더, 바이올린, 대금, 가야금과 같은 악기들을 매일 조금씩 연습하고 연주하는 것. 그러면서 조금씩 이전에 하지 못했던 테크닉을 할 수 있게 되고, 자신의 세밀한 감정들을 연주할 수 있게 된다면 삶의 고통과 즐거움을 그것 자체로 잘 통과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반려동물, 반려악기처럼 삶을 살아가면서 지속적으로 함께 하면 좋을 것이 바로 철학(인문학).. 2021. 1. 29.
살짝 드라이브 가서 한적하게 산책하기 좋은 곳 - 봉학골산림욕장(음성) 가까운 소도시, 시가 아닌 군으로 가서 그곳의 소박하고 좋은 곳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번에 진천군에 가서 정말 호강하면서 절과 산을 둘러보았는데 이번에는 진천군 바로 옆쪽의 음성군으로 무작정 다녀왔다. 일단 음성군청을 찍고 드라이브 - 용인에서 1시간 15분쯤 걸린다. 도착해서 네이버의 '주변'에 '가볼만한 곳'을 찍어보니 몇 군데 나온다. 사진으로 보면 설성공원이 꽤 멋져보여서 찾아가봤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다. 다만 거기에 있는 석탑과 정자는 꽤 고즈넉하고 보기좋다. 우리의 목적은 주로 걷기이기에 살짝 둘러보고 '봉학골산림욕장'으로 갔다.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1월말인데도, 숲이 꽤 따뜻하게 느껴졌고, 산림공원만 돌아도 만족할만큼 쾌적하다. 일단 사람이 아주 적어서 좋았다. 그리고 지도를.. 2021. 1. 27.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스핀 오프가 더 기대되는 책, 잠이 들어야만 갈 수 있는 '꿈 백화점', 잠든 손님들이 옷을 벗고 다니지 않도록 수면용 가운을 입혀주는 녹틸루카, 다양한 꿈을 제작해서 판매하는 꿈 제작자들 - 킥 슬럼버, 와와 슬립랜드! 어떻게 이렇게 재미나게 발음되는 이름들을 지었을까? 그리고 꿈을 꾸면 갈 수 있는 '꿈 백화점'에서 꾸고 싶은 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생각 - 그리고 꿈에 대한 값은 돈이 아니라 꿈에서 깨어난 뒤에 느끼는 감정들(자신감, 설렘)로 지불한다는 발상이 참 좋았다. 이러한 세계를 만들어냈다는 것 자체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구성 자체가 조금 더 탄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꿈을 판매한다'는 설정과 세계관은 이후의 책들을 통해서 좀 더 보완하면 될듯.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라는 .. 2021. 1. 26.
2021년 철학작당 - 니체 & 자본론 읽기! '인문학실험실-루바토'의 첫번째 세미나가 시작합니다. 온라인(줌)세미나이니 전국 어디서나, 전세계 어디서나(^^;;) 접속해서 함께 공부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여전한 세상, 온라인(줌)인문학세미나로 시작해봐요. 2021년 퇴근길철학작당 : 니체 & 자본론 읽기 - 우상의 황혼에서 갈짓자로 걸어가라! 근대를 떠받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기둥이었던 이성과 자본, 하지만 지금은 두 가지 이상(우상)에 의심의 눈초리가 가해지고 있다. 바야흐로 '우상의 황혼'이다. 가족, 일, 친구, 사랑까지 모든 것이 우상의 그림자에 점령당한 듯하지만 역설적으로 조금만 더 밀어부치면 모든 우상들이 사라질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2021년 퇴근길철학작당은 탁월한 통찰의 우상 파괴자인 니체와 마르크스를 안내자 삼아 우상없.. 2021. 1. 26.
<증여론> 서문 및 1장 Q1. 서문에서 모스는 자신의 연구가 ‘선물에 답례해야 하는 의무’에 대한 탐사임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즉, 선물을 받았을 경우, 의무적으로 답례를 하게하는 법, 이해관계의 규칙은 무엇인지. 받은 물건에 어떤 힘이 있기에 수증자는 답례를 해야 하는가 를 규범적으로가 아닌 형태적으로 보려고 한다. 선물은 형식적으로 자발성(개인들이 알아서 하는것이라는)을 띄지만, 실제적으로 강제적(집단의 배경 안에서 행해져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뜻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가능성은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1) 모스는 이를 사모아섬의 올로아와 통가, 그리고 마오리족의 타옹가를 통해서 답한다. 그가 보기에 타옹가(taonga)는 사람/씨족/토지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이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그냥 물건이 아니라 그.. 2021. 1. 26.
또 다시 <증여론> ‘총체적 사회적 사실’로서의 증여는 ‘파편적 개인적 사회’에서도 작동할 수 있을까 : 1장 메모 * 에 대한 기본적 이야기는 이전 글들을 참조. 순수한 증여나 완전한 사리사욕은 없다 선물을 되갚아야하는 이유 - 하우(hau)의 비밀 서문에서 모스는 자신의 연구가 ‘선물에 답례해야 하는 의무’에 대한 탐사임을 명확히 밝힌다. 그리고 물건의 영이라는 하우hau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그런데 모스가 하우를 찾아낸 것은 태고사회의 규범에서가 아니다. 그들이 물건을 주고 받는 형태form/formation를 통해서였다. 형태가 중요하다. 축구를 생각해보면 조금 더 이해가 되는 것 같다. 어떤 형태(442, 431, 4141)를 구사하느냐에 따라 그 팀의 축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 수 있다. 축구에서도 포메이션(.. 2021.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