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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혁명3

루쉰이 사람을 기억하는 법 루쉰이 사람을 기억하는 법- , - 루쉰이 사람을 기억할 때는 그 사람을 통해 현재를 되돌아보고 또한 비판적 입장에서 미래를 다시 생각하기를 원할 때다. 은 루쉰이 샤먼대학에 있을 때 쓴 잡감문이다. 그곳에서 그는 “황량하던 섬에 처음으로 신문화의 분위기를 전파하”기 위해서 학생들의 원고를 평가하고 교열했고, 여러차례 강연을 하면서 ‘자유평등과 반항의 사상’을 전파하는데 힘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도중에도 루쉰은 샤먼에 있는 것이 편치 않았다. 수완은 좋을지 모르지만 허위의식과 교활함으로 가득찬 “썩은 수원” 구제강을 비롯해서 이곳에 있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하나의 고도(孤島)였기 때문이다.이런 곳에서 그가 떠올렸던 사람은 “억양이 뚜렷한 어조로 말을 하려는 것 같아 양심의 가책을 받고 용기를 북.. 2015. 11. 4.
<고독자> 혁명이 끝난 후- - 1919년에 일어난 항일, 반제국주의 5.4운동 1911년 신해혁명 이후 중화민국이 세워지고, 1919년 5.4운동이 있었지만 루쉰에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루쉰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세상을 꿈꿨고, 그 꿈을 행동으로 옮겼던 지식인들에게도 현실은 혁명 전보다 더 암울했다. 그저 윗대가리들이 ‘이름’만 바꾸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지식인들은 설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었다. 민중들이 보기에도 역시 지식인들은 ‘괴상한’ 사람들일 뿐이다. 그들이 보기에 “서양 교육을 받은” 지식인들은 그동안의 모든 전통을 무시하고 뒤집어 엎는 과격한 행위를 할 것이 뻔한 사람들이었다. 쓸모가 없을뿐 아니라 그들과의 충돌은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졌다.혁명 이후의 ‘새로운 세상’ 역시 지식인들.. 2015. 10. 14.
<아Q정전> 혁명에 대응하는 다양한 군상(群像)들 은 1921.12월부터 1922년 2월까지 베이징 일간지인 에 발표된 루쉰의 대표적인 소설이다. 시기적으로는 1911년의 신해혁명과 위안스카이의 2차 혁명 그리고 1919년의 5.4운동까지 모두 겪은 이후에 쓰여졌다. 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는 몇 번의 사건을 통해서 중국인들도 이제는 ‘혁명’이라는 말에 익숙해져 있을 때이다. 하지만 루쉰이 보기에 진정한 혁명은 그 어디에서도 이루어지지 않아 보였다.의 주인공은 웨이좡(가식/가장)에 살고 있는 날품팔이 아Q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웨이좡(가식)에서 사람들이 하라는 일들을 하면서 사는 모습이나 아Q의 성과 본관이 어디인지 모른다는 것은 ‘근대’를 맞이하면서 휘청대는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관습과 전통에 따라서.. 2015.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