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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4

스피노자 정치학으로 보는 문탁네트워크 (2017년 스피노자를 공부하면서 썼던 에세)스피노자 정치학으로 보는 문탁네트워크 문탁네트워크(이하 문탁)에 대해 우리는 ‘문탁에는 대표도 없고 조직도 없다’고 말한다. 이 말은 동시에 문탁에 고정된 제도나 법칙이 없다는 뜻이다. 이런 이유때문인지 문탁에서 1, 2년 공부하고 활동한 사람들조차도 문탁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인문학) ‘공동체’라고 말하는 곳에 기본적인 구조가 없을 수는 없다. 분명 문탁에서도 뭔가를 함께 결정하고, 운영회의를 비롯하여 수많은 회의가 이뤄지며 새로운 공부와 활동들이 만들어지고 사라진다. 문탁의 운영원리를 모르겠다는 말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우선 문탁의 의사결정방식이 다른 조직과 상당히 다르고, 규칙과 제도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2018. 4. 3.
민주주의와 영웅 1 - 테미스토클레스 민주주의는 영웅을 참아낼 수 없나?- 테미스토클레스(기원전 524~459년) - 페르시아 전쟁하면 살라미스 해전이 떠오고, 그 살라미스 해전을 가능케 한 사람은 다름 아닌 테미스토클레스였다. 테미스토클레스가 아니였다면 라우레이온 은광의 돈은 200척의 삼단 노선이 아니라 그저 개인들의 쌈지돈이 되었을 것이고, 그가 아니었다면 그리스 연합군은 살라미스 해전의 승리가 아니라 펠로폰네소스로 들어가는 이스트모스 지역에서 참혹한 패배를 맞보았을지 모른다. 그.런.데. 플루타르코스가 전해주는 테미스토클레스는 초반부에서부터 영웅이 아닌 ‘명예욕’에 가득찬 인물로 나온다. 고결하다기도다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사람으로. ‘큰 그림을 보는 눈’은 일을 크게 벌리는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실천적 지식과 정치적 재능.. 2017. 2. 21.
[그리스철학] 영웅을 넘어서는 생활의 '달인' 영웅을 넘어서는 생활의 '달인’소크라테스의 죽음과 철학자의 삶 (3) 현재 우리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국회의원, 시장, 대통령 등의 선거에 투표로 참여하는 것이다. 조금 더 확대해 보면 촛불을 가지고 광화문에 서는 모습도 정치 참여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직업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생활인’으로서 정치 참여는 먼 나라의 일과 같이 느껴질 때가 많다. 매일 매일 촛불을 들고 나갈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찬란하게 민주주의가 꽃피었다고 하는 아테네는 어땠을까? 우리는 여기서 그리스의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통해 정치가 삶이 되고 삶이 정치가 되는 방법을 살펴보려고 한다. 동네 한 구석에서 아무나와 이야기를 했으며, 한 .. 2014. 9. 1.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by 장하준/정승일/이종태 (부키) 복지는 우리 모두를 위한 공동구매! 관점이 다른 책을 읽는 것은 책을 읽는 사람에게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히, 책을 읽어가면서 논리적으로 설득되어지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더 더욱이나 그렇다. 예전에 읽었던 '쾌도난마 한국경제'가 한국경제의 현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는 우리 경제의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에 1원1표의 자본주의와 1인1표의 민주주의의 차이를 그리 크게 느끼지 못했었고, 우리의 수준(?)에 복지는 조금 이르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현재 복지 강국들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어주면서 이제는 경제개발5개년 계획이 아니라 복지국가 5개년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강의 기적을 이야기하면서 급격한 .. 2013.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