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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5

공부(Kungfus)로 풀어보는 사랑론 호모 에로스, 사랑과 연애의 달인 by 고미숙 (북드라망) 고전이 존재의 의미와 자유로의 해방이라고 할 때 전제되는 조건은 기존 질서와 상식에 대한 도전이자 재정의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의미에서 요즘 들어 계속해서 읽고 있는 고미숙 선생의 글들이 나에게는 고전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즉, 이 세대가 상식(?)으로 행하고 있는 행위들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 주었다.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을 통해서 박지원과 우리 고전문학의 가치를 발견하게 해 주었고, ‘호모 쿵푸스’로부터 우리의 인생에서 공부는 필연적 존재이고 진짜 공부란 무엇인지 공부의 철학을 확인하게 되었다. ‘호모 코뮤니타스’에서는 이 시대에서 무조건적인 삶의 목적이 되어버린 돈에 대해서 창조적 사용법을 .. 2013. 5. 18.
우정과 자존심의 공동체, 청석골 임꺽정, 길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 by 고미숙 (사계절) 요즘 샐러리맨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직장의 신’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미쓰 김이라는 주인공은 남들 모두가 원하는 정규직을 희망하기는커녕 정규직을 회사에 묶여 있는 노예 혹은 멍멍이로 명명하며 자발적(?) 비정규직을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다. 그녀가 이렇게 살 수 있는 이유는 물론 개인적인 수행과 수련의 시간을 보내면서 비행기 정비 자격증, 미용 자격증, 조산사 등 124개의 자격증으로 무장된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능력의 이유가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정리해고라는 쓰라린 과거(?)를 경험하고 나름대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고 또한 남과 함께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홀로서기를.. 2013. 5. 5.
돈의 창조적 사용법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by 고미숙 (그린비) 돈의 원래 의미로 돌아가 창의적 사용법을 발명하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 언제부터인지 아이들은 어른처럼 회식을 하고 쇼핑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물질을 통해서 인간관계를 조절하고, 우정과 사랑도 구매, 교환, 환불하려고 한다. 무엇이 우리를 이 지경까지 만들어 버린걸까 학교에서는 옆 친구보다 더 성적이 좋아야 하고 대학교에서는 더 높은 스펙을 갖추어야 하며 직장에서는 승진과 좀 더 나은 고과를 위해서 인생의 전부를 바치고 있는 현실. 일반 서민(?)들의 삶의 목표는 10억이라는 숫자 아래에 모두 매몰되어 버렸고 강남의 아파트 한 채에 자신의 인생에서 꿈이라는 단어를 지워 버렸다. ‘요즘 아이들’이란 수식어로 핑계를 대기에는 우리들이 겪.. 2013. 4. 13.
공부의 철학 호모 쿵푸스 by 고미숙 (북드라망) 공부의 철학을 보여주다 지난 번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언급한 고미숙 선생을 알게된 기쁨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진정한 공부(Kungfu)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제대로 된 철학적 고찰을 하고 있으며 나 스스로도 고민하고 있었던 ‘가치있는 질문하기’가 어떻게 가능한지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철학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학교(?)까지 운영하고 계셔서 아쉽기도 다행이기도 하다. 공부의 이유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고민하고 사색하게 되는 강력한 모티브를 주는 것이며 질문의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고 구체적이고 제대로 된 질문하기가 가능해 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인 듯 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근대교육 제도가 학교 안에서만 머.. 2013. 3. 31.
박지원, 열하일기의 단면을 읽다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by 고미숙 (그린비) '(소설)목민심서'가 호학의 군주, 정조 시대와 정약용에 대한 안내서로 이후 정약용과 관련된 책들을 읽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처럼,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은 큰 산으로 보였던 열하일기와 박지원을 알아가는 단초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열하일기는 단순히 압록강을 건너 연경까지 그리고 열하로 가는 여행기가 아니다. 그 시대를 넘어서는 진보적인 생각과 그러한 이상(理想)을 이루어 내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물이다. 18세기 조선의 시대 상황과 그 주변을 애워싸고 있는 청과의 관계, 그리고 조선 건국 이후의 사상의 변화를 녹여서 박지원이라는 사람을 통해서 드러난 개혁적 비전. 직설적이고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비유와.. 2013.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