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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여름납량특집세미나 - <보통 일베들의 시대> 읽기 (8/14, 8/21) 인문학실험실 - 루바토 2022 여름 납량특집 세미나 읽기! 2022년 8월14일(일), 저녁 8:00~ 8월21일(일), 저녁 8:00~ 를 읽어가면서 그 어떤 공포스러운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섬뜩함을 느꼈습니다. 대충 읽어보려다가 빽빽한 일베들에 관한 구체적인 증언과 (81만 건에 달하는 일베 게시물) 분석에 더 꼼꼼히 함께 읽고 싶어졌습니다. '일베'라고 부르는 '괴물들'의 문제라고 여겼던 그들의 논리가 지금 나의 논리 가운데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일베, 이대남, 여성혐오, 태극기와 같은 이야기들은 이제 내가 사는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여성혐오, 전라도 혐오와 같은 살벌한 혐오가 장난스럽게 여겨지는 상황에 공포가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표현의 자유라고 말하는 .. 2022. 8. 1.
시간과 기억에 대한 낯선 감각들 - 프루스트를 기억하며 2 시간과 기억에 대한 낯선 감각들 - 프루스트를 기억하며 2 그레고리 베이트슨은 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왜 외국어는 알 수 없는데, 몸짓과 목소리의 톤은 부분적으로 알 수 있는지를 알고 있다. 그것은 언어는 디지털이고, 몸짓과 준언어는 아날로그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 언어란 0과 1로 이루어진 정보이자 지식이다. 야옹 야옹하며 울고, 혀로 자신의 온 몸을 치장하고, 어느 순간 어떻게 떨어져도 절대적인 신체 균형 감각으로 멋지게 착지하는 동물을 ‘고양이’라고 부르는 순간 지금 내가 아침 저녁으로 먹이를 주며 관계맺고 있는 ‘그’ 고양이는 사라진다. 고양이라는 언어레는 시간을 배제당한 정보만이 존재할 뿐이다. 반면에 인간인 내가 전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고양이의 몸짓과 울음은 아날로그적인 .. 2022. 7. 23.
프루스트를 기억하며 - Reynaldo Hahn “À Chloris” 프루스트를 기억하며 - Reynaldo Hahn “À Chloris” ​ ​ ​ 마르셀 프루스트는 마흔이 넘는 나이에 쓰기 시작해서 단 하나의 소설을 썼다. 40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이지만(국일미디어 11권, 펭귄클래식 12권, 민음사 13권(예정)) 이 방대한 소설에서 그가 말하려 하는 바는 간단하다. 일상의 아름다움, 매번 반복되지만 그 안에서 표현되는 ‘차이’들에 대한 발견. 그래서 그에게 삶은 예술적이어야 했고, 그에게 예술이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자기 자신이 경험한 세계에 대한 표현이어야 했다. (그래서 프루스트는 진부한 표현에 거친 언어를 담아서 욕하곤 했다.) ​ 그의 소설에 거대한 사건은 없다. 소설 전체에 걸쳐 드레퓌스 사건이 나오고 마지막 권에서 1차 세계 대전이 나오지만 이러한 사.. 2022. 7. 23.
다시 읽을수록 빛을 발하는 책 - 게르망트쪽 다시 읽을수록 빛을 발하는 책, ‘게르망트 쪽’ 에서 가장 길다는 '게르망트쪽'을 다 읽었습니다. 마르셀에게도 낯설었겠지만, 유럽인도 아니고 귀족(?)같은 존재를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어선지 저에게도 낯설었습니다. 5권에서 빌파리지 부인의 살롱에서 펼쳐지는 말과 행동이 참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6권에서 수백페이지에 펼쳐지는 게르망트 사교계의 기호들은 익숙한 듯하면서 전혀 이질적이어서 난감했다는. ​ 2022년 지금도 많이 쓰는 똑같은 말과 행동(기호)인데, 지금과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면서 통용되는 것을 보면서 100년전 서유럽 귀족들의 사교계는 지금 우리와는 전혀 다른 정신구조의 인간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똑같은 기호이지만 그 체계가 다르기에 같은 기호가 전혀 다른 의미와 목적을 보이면서 쓰.. 2022. 7. 19.
귀족과 왕족이라는 다른 종의 세계에 입문하다 귀족과 왕족이라는 다른 동물 종의 세계에 입문하다 발베크에서 맺어진 빌파리지 부인과의 인연을 통해서 마르셀은 드디어 게르망트 공작부인의 살롱에 입성한다. 이제 진짜 게르망트다. 마르셀에게 '게르망트'는 단순한 선망의 대상이 아니다. '스완네 집쪽으로'에서 마르셀 가족이 주로 산책 다녔던 메제글리즈쪽과는 전혀 다른 게르망트쪽의 세계! 사랑하지만 알 수 없는 연인의 미소에서 내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세계들이 상상되는 것처럼, 마르셀에게 게르망트는 지금 내가 딛고 서 있는 현실의 법칙과 전혀 다르게 움직이는 세계, 마법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르에서 봤던 생루의 차가운 모습과 '300만 프랑의 금덩이'로 만들어진 것처럼 차갑게 보였던 게르망트 공작을 통해서 상상이 조금 깨지긴 했지만, 너무나 오랜동안 .. 2022. 7. 19.
모집) 21세기 윤리학 <천 개의 고원> 읽기! (8/23~) 2022 철학작당 2학기 : 천 개의 삶과 n-1의 사유 - 21세기 윤리학 읽기! 템포 루바토rubato는 자유롭지만, 균형을 잃지 않는 연주/실험을 말합니다. 인문학실험실-루바토에서의 공부가 이러했으면 좋겠습니다. 철학작당은 1년동안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함께 공부합니다. 우리는 평화롭지만 꼼꼼하게 공부하면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리듬과 기술을 몸에 새기고, 이런 과정을 통해 공감하는 친구를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 https://cafe.naver.com/afterworklab/501 모집> 철학작당 2학기 - 천 개의 삶과 n-1의 사유 (8/23~)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17세기 과학과 합리성의 시대로 넘어가는 시점에 스피노자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삶의.. 2022. 7. 18.
2022년 하남문화재단 - 일상기술철학창고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하남문화재단에서 인문학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강의식으로 진행했다면 올해는 세미나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세미나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낯설수도 있지만 참석자 스스로 텍스트를 읽고 해석하고 쓰는 좋은 기회가 되면 좋겠네요. ^^ ​ ---------------------------------------------------------------- ​ https://www.hnart.or.kr/artcenter/edctevntView.do?key=190&programId=artcenter&edctEvntNo=283&ctgryCode=&status=&pageUnit=10&searchCnd=all&searchKrwd=&&pageIndex=1 2022. 7. 9.
다시,문학) 7월 스탕달 <적과 흑> 읽기 6월에 읽었던 미셸 투르니에의 이 문자문화적 인간과 구술문화적 인간의 충돌과 변화를 보여주었다면, 스탕달의 은 문자문화적 정신구조와 구술문화적 정신구조를 갖고 있는 아주 매력적인 인물인 줄리앵 소렐을 보여준다. 쥘리앵 소렐은 뛰어난 지성으로 위선적인 귀족들을 보면서 환멸을 느끼지만, 동시에 그 역시 그러한 가면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필수불가결함을 인식하고 있는 인물이다. 또한 그는 자신의 '의식'을 인식하고 있지만, 그의 가면은 아직은 그리 두껍지 않아서 순간 순간 의식의 표면을 뚫고나와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당황케 한다. 쥘리앵 소렐만큼 의식을 갖게 되면서 갖는 딜레마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인물도 없는 것 같다. 1789 프랑스 대혁명적 사건을 배경으로 갖고 있지만 그와 전혀 다르게 문자, .. 2022. 6. 30.
수지도서관, 다시,문학) 6월 미셸 투르니에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읽기 6월에는 미셸 투르니에 을 읽습니다. 들뢰즈와 학창시절 친구였고 철학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시험에 떨어지면서 문학으로 가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40이 넘어 첫 소설 을 썼는데, 이 소설이 나오고 나서 들뢰즈는 이에 대한 논문을 썼다고 하네요. ^^ ​ 문학과 철학의 결합이라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소설을 스토리 자체로도 흥미롭고 문학적인 비유도 너무 좋습니다. ​ https://lib.yongin.go.kr/suji/20005/bbsPostDetail.do?tabManageCd=MB&postIdx=193384 ​​ 수지도서관 수지도서관 정보 및 도서검색 제공 lib.yongin.go.kr ​ 강의 소개 : 철학이 삶에 대한 해체이고 문학은 삶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라면, 우리는 .. 2022. 6. 3.
다시, 문학 5월 - 카프카 <소송> 5월부터 수지도서관에서 '한 달에 한권 함께읽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이번에는 20세기 문학부터 출발해서 16~17세기 문학까지 읽어보려고 생각중입니다. 올해도 문학과 함께 하면서 풍성한 한해를 보내게 될 것 같네요. ^^ 관심 있는 분들 출발부터 함께 하시면 좋겠네요. https://lib.yongin.go.kr/suji/menu/11270/program/30027/lectureList.do 과목소개 및 교육목표, 강의 대상 다시, 문학! 철학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삶에 대한 해체라면, 문학은 ‘삶 그 자체’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매번 새롭게 열리는 하나의 세계입니다. ‘다시, 문학’을 함께 읽으면서 각자가 자신의 삶을 조금 더 구체적이고 풍성하게 경험해보기를 기대합니다. 5월.. 2022. 5. 10.
표음문자와 부사 프루스트 읽기 을 읽고 있어요. 아래 문자와 '부사'에 대한 부분이 아주 흥미롭니다. 주어, 동사가 아니라 부사가 더 많은 것을 드러내준다는 점!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일단 발췌만 올려봅니다. 나는 문자를 일련의 상징으로 간주한 후에야 표음문자를 사용한 민족들과는 반대되는 움직임을 내 삶에서 따르고 있었다. 여러해 동안 사람들이 내게 자발적으로 제공해 온 직접적인 표현을 통해서만 그들의 실제 삶과 생각을 모색해 온 내가, 지금은 그들의 잘못으로 인해 진리의 합리적이고 분석적인 표현과는 다른 증언에만 중요성을 부여하게 된 것이다. 말 자체도 당황한 사람의 얼굴에서 피가 치솟거나 갑자기 침묵하는 식으로 해석되는 경우에만 뭔가를 가르쳐 주었다. 이런 저런 부사(副詞)가 불쑥 솟아 나오는 경우, 대화 상대자가.. 2022. 4. 21.
용인 수지도서관 인문학 강의 - 스피노자 감정역학(4/8~) 작년 8월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갔던 용인 수지도서관이 오는 4월 1일에 문을 엽니다. 도서관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하네요. ^^ 그리고 이번에도 인연이 닿아 재개관하는 수지도서관에서 4월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4번에 걸쳐 '스피노자 감정역학'을 강의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다른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할지 어려워졌고, 또한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급변하는 자신의 감정들에 놀라기도 합니다. 신앙에서 과학으로 삶의 중심이 변화하던 시기에 새로운 '윤리학(에티카)'을 써내려간 스피노자를 공부하면서 좌도 우도 없고, 위도 아래도 없어 보이는 마치 허공에 떠있는 것 같은 삶을 조금 더 지혜롭게 살아가기를 바라봅니다. ​ . 용인수지도서관 . 4월8일~ (매주 금요일) . 스피노자 감정역.. 2022. 3. 25.
크루즈 기능과 장자의 빈 배 자동차 크루즈 기능과 장자의 빈 배 : 감정을 돌보는 일상 기술 혹은 첨단 기술 어느 날 장자가 배 위에서 명상을 하고 있었다. 한참 명상을 하는 중에 갑자기 어떤 배가 그의 배에 부딪쳤다. “이런 무례한 인간이 있나. 내가 명상 중인데 어찌하여 일부러 배를 부딪친다는 말인가!” 화가 난 장자는 고개를 돌려 그 배를 바라보면서 소리 치려고 했다. 하지만 그 배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저 강물의 흐름을 타고 내려온 빈 배였을 뿐이었다. 그 순간 장자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세상에 모든 일은 그 배 안에 누군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만일 그 배(船)가 비어 있다면 누구도 소리치지 않을 것이고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강을 건너는 내 배를 빈 배로 만들 수 있다면 아무도 나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아무.. 2022. 2. 15.
철학작당 프리뷰1) '광기의 역사'에서 '마음의 생태학'까지 2022년 철학작당의 커리가 어떻게 잡혔는지 궁금하실 것 같아서. 이걸 보고나서 좀 더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하기를 바라면서. ^^ https://cafe.naver.com/afterworklab/369 아래 있는 한 장의 사진은 올해 우리가 공부하게 될 내용과 방향을 잘 보여줍니다. 이후에는 아마도 이를 중심으로 퍼져가면서 공부를 확장하고 삶을 실험하고 싶네요. 정신의 발견, 내면의 복잡성, 뇌과학적 심리, 그리고 종교적 경험, 천개의 삶까지. 우연하게 마주친 3명의 철학자를 통해서 이런 공부로 가게 된 것 같습니다. 플라톤으로 시작되었던 그리스 공부가 점점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그 '호메로스'를 만났습니다. 그저 오래된 책이라고 생각했던 호메로스의 , 를 읽어가면서 지금의 사유 방식, 삶의 방식과는.. 2022. 2. 15.
1830년의 스탕달과 1920년 프루스트 연휴동안 프루스트를 함께 읽고 있는 논병아리샘이 추천했던 스탕달의 을 읽었습니다. '열린책들' 번역으로 봤는데, 줄과 줄 사이의 간격이 너무 좁아서 이미지상으로는 그리 읽고 싶지 않았다는. 하지만 주인공 줄리앵 소렐이 나오기 시작하는 부분부터는 아주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줄리앙 소렐이 목수의 아들에서 벗어나는 순간부터 뛰어난 지성과 감각으로 당시 최고의 귀족이던 라몰 후작의 비서가 되고 귀족의 이름을 받기까지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1830년대 작품인데 19세기 후반, 20세기에 들어서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 이해되었습니다. 혁명과 반혁명이 여전히 진행되는 불안한 시기였는데, 줄리앙은 지금의 현대적 인물처럼 자신의 속마음을 다스리면서도 야망을 가지고 점점 더 높은 위치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 2022. 2. 8.
모집) 2022년 철학작당 - 사유 이전의 사유, 몸의 사유! https://cafe.naver.com/afterworklab/369 모집) 2022년 철학작당 - 사유 이전의 사유, 몸의 사유!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 2022 인문학실험실 - 루바토, 철학작당 프로그램 모집! : 사유 이전의 사유 - 몸의 사유! 템포 루바토rubato는 자유롭지만, 균형을 잃지 않는 연주/실험을 말합니다. 인문학실험실-루바토에서의 공부가 이러했으면 좋겠습니다. 철학작당은 1년동안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함께 공부합니다. 우리는 평화롭지만 꼼꼼하게 공부하면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리듬과 기술을 몸에 새기고, 이런 과정을 통해 공감하는.. 2022. 1. 18.
프루스트의 글쓰기와 예술작품들 프루스트의 글쓰기와 예술작품 - 서로가 서로를 비춰주는 거울이 되어 : '게르망트쪽', 3장 '게르망트 쪽' 초반부를 읽어내려가다보면 프루스트의 소설은 마치 유럽 전체의 근현대사를 압축해서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로 수많은 사건들, 전쟁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정치적 사건들과 인물들이 나온다. 프루스트의 광범위한 묘사는 사회, 정치적 사건에만 머물지 않는다. 자체가 하나의 '예술비평'에 관한 책이 아닌가 할 정도로 많은 예술작품들에 대한 비평과 묘사들이 들어가 있다. 수많은 그림들은 물론이고, 음악 작품에 대한 너무나 세세한 그래서 지루하게 읽히는 비평들이 녹아들어 있다. 물론, 건물과 장소, 자연에 대한 풍부한 감정들은 또 다른 이야기다. 이렇게 500명의 이름들이 나.. 2022. 1. 12.
의식의 흐름 = 신체의 메커니즘 의식의 흐름 = 신체의 메커니즘 : , 윌리엄 제임스 윌리엄 제임스가 '심리학의 원리'를 쓴 것이 1890년 정도이고, '심리학'이라는 학문 분과가 새롭게 만들어지는 시기여서 그런지 이 책의 서술이나 관점 자체가 더 새롭게 느껴집니다. 특히, 윌리엄 제임스가 심리학을 공부하기 전에 하버드 메디컬 스쿨에서 해부학과 생리학을 중심으로 의학박사학위를 갖고 있다는 것도 의미심장하게 느껴집니다. 우리는 (지금은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지만 ) 심리학을 모두 마음과 관념의 문제로만 이야기하는데, W.제임스는 심리학을 처음부터 '신체의 문제'로 살펴보고 있으니까요. 이번에 16장의 '연합'은 마치 스피노자의 정신의 기원과 정서의 기원을, 해부학과 생리학의 관점에서 다시 풀어주는 듯 했습니다. '우리 마음에 떠 .. 2022.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