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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 세미나

다시,문학) 7월 스탕달 <적과 흑> 읽기

by 홍차영차 2022. 6. 30.

6월에 읽었던 미셸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이 문자문화적 인간과 구술문화적 인간의 충돌과 변화를 보여주었다면, 스탕달의 <적과 흑>은 문자문화적 정신구조와 구술문화적 정신구조를 갖고 있는 아주 매력적인 인물인 줄리앵 소렐을 보여준다.

쥘리앵 소렐은 뛰어난 지성으로 위선적인 귀족들을 보면서 환멸을 느끼지만, 동시에 그 역시 그러한 가면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필수불가결함을 인식하고 있는 인물이다. 또한 그는 자신의 '의식'을 인식하고 있지만, 그의 가면은 아직은 그리 두껍지 않아서 순간 순간 의식의 표면을 뚫고나와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당황케 한다.

쥘리앵 소렐만큼 의식을 갖게 되면서 갖는 딜레마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인물도 없는 것 같다. 1789 프랑스 대혁명적 사건을 배경으로 갖고 있지만 그와 전혀 다르게 문자, 텍스트, 인쇄, 컴퓨터(사이버네틱스)라는 기술의 발전과 정신의 복잡성이라는 관점으로 읽어봐도 아주 흥미로운 것 같다.

 

두 권이라는 길이에 절대 놀라지 말고 읽어나가기를 바란다. 쥘리앵 소렐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자신도 모르게 몰입하여 순식간에 마지막 페이지를 잡고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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