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다한이야기/Self-motivation

날개 by 이상 (문학과지성사)

by 홍차영차 2013. 3. 9.

 ...

 

 나는 불현듯이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릿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의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어디 한 번 이렇게 외쳐 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가슴이 뜨거워진다.

눈물이 쏟아질 것 같다.

아직은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만 같다.

 

 

2013. 2.2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