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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의 힘을 믿으시나요 인식의 힘을 믿으시나요 스피노자 철학을 따라가다보면 인간의 궁극적 행복이란 오로지 인간의 인식과 이해 수준에 달려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의 철학에서 감정의 문제 역시 인식에 달려 있고, 윤리의 문제도 그러하며, 기쁨과 슬픔, 욕망의 문제 역시 인식에 달려 있다. 한 마디로, 스피노자에게 인간의 행복이란 인간 정신이 얼마나 많은 적합한 인식을 갖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행복이 인식=앎에 달려 있다는 주장은 그리 낯설지 않다. 소크라테스 역시 철학의 출발점으로 무지의 자각을 이야기했고, 동양철학에서도 오래전부터 지행일치知行一致니 지행합일知行合一을 말하면서 앎과 삶이 하나임을 말해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피노자의 주장은 이런 철학의 반복에 지나지 않은 것인가. 만약 반복이 아니라.. 2018. 11. 29.
자유라는 통념에서 벗어나기 ‘자유’라는 통념에서 벗어나기 자유 의지 - 있다? 없다? 자유라는 말에 사람들은 ‘내 마음(감정)가는대로’ ‘하고 싶은대로’ 행동하고 선택하는 것을 떠올린다. 말 그대로만 본다면 자유에 대한 이러한 통념은 스피노자의 정의와 정반대다. 스피노자의 자유는 정념으로부터의 해방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스피노자가 인간이 정념적(감정적)이라는 사실을 부정한 것은 아니다. 반대로 스피노자는 ‘인간이 정념적’이라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인정한다. 이성적으로 완벽한 이상적 인간이 아니라 질투, 증오, 사랑, 미움과 같은 수많은 정념들에 흔들리는 인간이 스피노자 철학의 토대가 된다. 그렇다면 스피노자는 왜 정념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대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을 자유라고 부르지 않을까? 왜냐하면 우리의 인식 조건은 모든.. 2018.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