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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4

파지스쿨, 네트워크 학교 맞아? 파지스쿨, 네트워크 학교 맞아? 우리가 미니학교를 만들 때 품었던 생각은 문탁에서 경험한 공부의 기쁨과 즐거움을 아이들과 함께 느끼고 싶다는 아주 간단한 것이었다. 이렇다 보니 문탁 세미나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이 파지스쿨에서도 당연하게 일어났다. 매 수업시간마다 시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공적인 것이 아니라 ‘공통적인 것’에 대한 감각은 전혀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파지스쿨은 사람들과의 관계망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 역시 상상도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14년 파지스쿨에서도 그랬지만 15년 파지스쿨에서도 제일 강조했던 것은 기본적인 윤리 지키기였는데, 이 문제는 시간이 지난다고 그냥 해결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우리의 공부를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한 것 같다. 요가, 시쓰기, 암송 그리고 시험.. 2015. 8. 23.
[라이프Q] 12월 멤버쉽 세미나 [라이프 Q] 멤버쉽 세미나 (12/17, 화) 주제 : 책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영화 – 허공에의 질주참석 : JH. Jeon, JH. Park, 뿔옹장소 : 강남 토즈타워점 이번 13년 마지막 세미나에서는 멤버들이 그동안의 읽은 책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에세이로 써 보았다. 한 권의 책 혹은 하나의 개념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드러내어 재조명해 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이다. 세미나를 통해서 멤버들이 공통되게 느끼는 것은 책을 읽을 때 혹은 영화를 볼 때는 감동이 되고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그 순간일 뿐 자신의 ‘생각’과 달리 ‘몸’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동안의 세월을 몸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은 그저 단백질, 탄수화물, 물로 아무런 흔적 .. 2013. 12. 19.
[국가/학교/가족] 우리가 알던 가족의 종말 우리가 알던 가족의 종말 by 야마다 마사히로 (그린비) 가족의 구조 조정, 기생적 싱글? 처음 책을 접하게 되었을 때, 가족도 기업처럼 구조 조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 혹은 함께 살고 있는 자식들을 기생하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어 좀 심하지 않은가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가족’의 형태는 기껏해야 몇십년의 이력을 가지고 있을 뿐 언제나 이상으로 추구하던 모습이 아니었다. 더 높은 생산력과 고도의 노동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산업자본주의에 의해서 형성된 근대적 형태일 뿐. 이 책이 일본에서 출판 된 것은 1999년이고 인용된 자료들은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일본의 사회구조적 모습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일본 사회에서 드러나는 문제점들과 자료들은 과거의 일본 모.. 2013. 11. 27.
[주권없는학교] 무엇이 급진적인 생각, 과격한 행동일까? 무엇이 급진적인 생각이고 과격한 행동일까? 브라질의 민중들이 읽고 쓰는 공부를 통해 자신들이 착취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도운 파울로 프레이리의 노력, 버스에서 백인들을 위해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주장하며 앉아 있었던 로자 파크스의 행동, 80년대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서 학교 수업보다는 운동 대열에서 화염병과 더 친했던 대학생의 행위들, 과연 이들의 모습은 행동은 급진적 이론이고, 과격한 행동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들이 그렇게 행동한 이유는 그저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지켜지지 않는 위협들로부터 자신을 지키려고 했던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가 과격한 행동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사실 그들에게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이다. [주권.. 2013.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