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코로나193

또 다시 <증여론> ‘총체적 사회적 사실’로서의 증여는 ‘파편적 개인적 사회’에서도 작동할 수 있을까 : 1장 메모 * 에 대한 기본적 이야기는 이전 글들을 참조. 순수한 증여나 완전한 사리사욕은 없다 선물을 되갚아야하는 이유 - 하우(hau)의 비밀 서문에서 모스는 자신의 연구가 ‘선물에 답례해야 하는 의무’에 대한 탐사임을 명확히 밝힌다. 그리고 물건의 영이라는 하우hau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그런데 모스가 하우를 찾아낸 것은 태고사회의 규범에서가 아니다. 그들이 물건을 주고 받는 형태form/formation를 통해서였다. 형태가 중요하다. 축구를 생각해보면 조금 더 이해가 되는 것 같다. 어떤 형태(442, 431, 4141)를 구사하느냐에 따라 그 팀의 축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 수 있다. 축구에서도 포메이션(.. 2021. 1. 25.
코로나19가 알려준 자본주의 사회의 일상 코로나19가 알려준 (몰랐지만 알고 있었던) 자본주의 사회의 일상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죽는 상황 속에서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일면을 구체적으로 찾아내기는 그리 쉽지 않다.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어두운 면들은 밝고 깨끗해 보이는 천천히 조금씩 포장지에 가려져 버렸고,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은 자본주의에서 이득을 본다(고 스스로 상상하)는 사람들의 화려한 일면들이기 때문이다.우연적 마주침에서 세계사는 바뀐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스피노자적으로 이것 역시 인과적 필연성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해야 할까. 코로나19는 예상치 못한 자본주의 사회의 일상을 민낯 그대로 보여주고 있고, 코로나19는 자본주의 사회가 그동안 만들어놓은 것에 대한 인과적 필연성으로 생산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구로 콜.. 2020. 3. 17.
코로나19가 구성해낸 일상 매너 코로나19가 구성해낸 (이전에 누구도, 어떤 것도 강제할 수 없었던) 일상 매너 기침단순히 담배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기침, 무례한 기침들! 동네를 산책하거나 둘러보다보면 여기 저기서 기침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생리적 현상으로 나오는 기침도 있지만 어색함을 이겨내기 위한 기침도 있고 여기가 내 구역이라고 말하려는 기침도 있다. (들뢰즈라면 이런 기침을 ‘리토르넬로’라고 말했을 것) 길거리뿐만이 아니다. 심지어 식당에 앉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을 손으로 가리지 않고 거침없는 기침을 자신있게 해대는 사람들이 많다.주변의 사람들에게 아무리 이야기해도 잘 공감하지 못했다. 도리어 이렇게 기침을 조심하면 조심할수록 사람들은 매너있게 입을 가리며 기침하는 사람을 소심하게 볼 때가 많다. 물리적 접촉 이외.. 2020.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