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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4

책을 읽는다는 것 그리고 책을 읽는다는 것 그리고 ‘읽기의 급진성’이라는 이름으로 몇 권의 책을 읽었다. 책을 읽어 버렸다. 책을 읽는 것으로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도 급진적이라고 불리는 책들을 읽은 이유는 뭐지. 지금부터 나에게 사사키와 니체는 책을 읽는 매번마다 동일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고, 나에게 일종의 지침, 혹은 치료법의 가이드가 될 것이다. 두려움에 대한 치료법! 두려움은 병이다. 그것도 뼛속 깊이까지 내려가서 내 영혼을 좀먹어 버리는 무서운 전염병. 두려움으로 점철된 자신의 영혼은 자신을 망가뜨린다. 자신 뿐 아니라 자기 주변을 물들이게 되고 결국은 인류 전체를 위험에 빠뜨린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작은 마음의 병으로 인해서 이제는 어느 곳에서도 더 이상의 평화를 찾아 볼 수가 없다. 지금 .. 2014. 1. 28.
[17세기자연학]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아이작 뉴턴 by 제임스 글릭 (승산) 뉴턴이 어떻게 해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이끌어 냈는지, 미분법의 발견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 혹은 라이프니츠와 미분에 대한 발명 논쟁은 어떠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없다. ‘간결하고 우아하며……예리하고 미려하게 서술된 입문서’라고 평한 월스트리트저널의 소개가 딱 맞아떨어진다고 하겠다. 간결해도 너~무나 간결한 이야기 전개-책 내용이 전체 200페이지밖에 안되니 그럴 수 밖에 없었으리라-와 구체적인 사실들의 전후를 인과적으로 알려주기보다는 약간은 비유적인 방식으로 풀어가고 있어 짧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평전들처럼 술술 읽히지는 않는다. 연속적이지 않고 뭉텅뭉텅 잘려나간 것처럼 배치된 뉴턴의 삶을 저자가 풀어주는 대로 사건의 단면들과 .. 2013. 10. 29.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by 고병권 (그린비) 니체는 끝없는 야단주의자다. 다수에게 인기있는 것은 망치로 부수려 하고, 다시 그들이 새로운 것에 열광하면 그는 다시 부숴버리려 한다. 니체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높디 높은 벽면에 천 개의 창을 만들어 주면서, 우리의 삶에는 내가 걸어온 길 이외에도 무수한 길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성의 철학자가 칸트라면, 감성 철학의 문을 만들어낸 철학자는 바로 니체이다. 모두가 경험하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인생 깊숙히 덮여져 있는 내면을 들춰내어 현실을 대면하게 만드는 철학자. 그리고, 우리가 믿고 있고 의지하는 마지막 하나까지 정말 그러한 것이 맞는지 너 스스로 확인해 보라고, 우리의 정신에 찬물을 끼얹는 야단주의자, 니체. 대부분의 사람들이 .. 2013. 6. 24.
순수이성비판, 이성을 법정에 세우다. 순수이성비판, 이성을 법정에 세우다. by 진은영 (그린비) 내가 30년 전쯤 처음으로 컴퓨터라는 기계를 보았을 때는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었다. 컴퓨터가 DOS라고 하는 소프트웨어와 HDD, RAM, 그래픽 카드 등의 하드웨어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은 명확히 알고 있었으나 이것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컴퓨터로 인해서 어떤 세상이 도래할 것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저 세상을 바꿀 새로운 기계라는 유행 속에서 프로그램 언어를 배웠을 뿐이었고, 내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화면에 영상을 조작하고 조악하지만 간단한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놀라워했고 재미있어 했을 뿐이었다. 그 때 만약 컴퓨터라는 것이 단순히 속도 빠른 계산기가 아니라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바꿀 능력이 있.. 2013.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