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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3

박지원, 열하일기의 단면을 읽다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by 고미숙 (그린비) '(소설)목민심서'가 호학의 군주, 정조 시대와 정약용에 대한 안내서로 이후 정약용과 관련된 책들을 읽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처럼,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은 큰 산으로 보였던 열하일기와 박지원을 알아가는 단초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열하일기는 단순히 압록강을 건너 연경까지 그리고 열하로 가는 여행기가 아니다. 그 시대를 넘어서는 진보적인 생각과 그러한 이상(理想)을 이루어 내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물이다. 18세기 조선의 시대 상황과 그 주변을 애워싸고 있는 청과의 관계, 그리고 조선 건국 이후의 사상의 변화를 녹여서 박지원이라는 사람을 통해서 드러난 개혁적 비전. 직설적이고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비유와.. 2013. 3. 23.
조선 역사 띄엄띄엄 읽어보기 선비들의 고단한 여정 by 이용재 (부키) '딸과 함께 하는 건축여행'이 서울 근교여행에 대한 가이드라면, '선비들의 고단한 여정'은 조선역사에 대한 애피타이저라고 할 수 있겠다. 시대를 이끌었던 강직한 선비들을 통해 조선 역사에 대한 간략한 가이드를 해주고 있다. 친절한 멘트는 절대 없지만 그 지방에 대한 살아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가이드처럼 조선 역사를 더 알아보고 싶은 맘이 생기도록 찰진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다. 등장하는 인물들을 살펴보면 국사책에도 등장하는 유명한(?) 선비들로부터 (단종, 김시습, 정철, 김정희, 송시열, 정약용, 김대건, 등) 나 같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김정, 정온, 이구, 김장생, 변중일 등) 역사의 인물들까지 나름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 2013. 3. 18.
소설 목민심서 by 황인경 (랜덤하우스) 소설 목민심서를 가지고 있게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가 예전부터 목민심서를 강하게 추천하여 구입을 하게 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소설(픽션)에 대한 흥미가 시들해지면서 좋은 소설로 알려져있지만 읽지 못하고 책꽂이에 놓여있는 많은 소설 책 중에 하나로 있었다. 다행히도 얼마전에 읽은 '책벌레 조선을 만들다'를 통해서 정약용에 대한 탁월성과 그가 저술한 무수한 책들을 알게되었고 이를 계기로 다산의 진면목을 알고싶은 마음이 생겼다. 다산하면 수원성을 축조할 때 발명한 기중기나 목민심서를 떠올리게 되는데 (사실, 목민심서의 목민이 어떻게 백성을 다스릴 것인가라는 것도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 200여년 전의 책들을 그대로 읽기 보다는 시대를 보여주면서.. 2013.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