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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발견5

"말로 표현할 때 우리는 이미 그것을 넘어서 있다" 새벽낭독으로 을 소리내서 읽고 있습니다. 오늘은 예술에 대한 이야기들이 특히 많았는데 그 중에서 음악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은 문자와 정신, 예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만한 구절들이 많았습니다. 아폴론의 세계란 빛의 세계이고 낮의 세계입니다. 의식적이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명료해서 흐릿하고 애매호모한 어떤 것도 용납하지 못하는 세계! 그렇기 때문에 아폴론적인 도취는 오로지 눈(visual)만을 흥분상태에 빠지게 만듭니다. 의식의 표현을 뚫고 나와서 형태를 갖게 되는 아폴론의 세계는 눈의 세계란 볼 수 있는 것, 측정할 수 있는 것, 계산 가능한 것으로 이뤄진 (화폐화된) 세계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시각적 감각이 지배하는 세계는 일종의 왜곡된 세계라는 거죠. 온 몸으로 세계와 감응하는 디오니.. 2024. 3. 11.
사상검증구역 : 더 커뮤니티 - 거짓말의 세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커뮤니티'라는 말에 꽂혀 공동체 실험을 하는가보다 봤는데 예능정치게임이지만 구성 자체가 아주 흥미로웠다. 기본적으로 남성 6, 여성 6명이 등장하고 각자는 아래 4개의 성향을 다채롭게 보여주고 있다. 정치 (보수/진보) 젠더 (이퀄리즘/페미니즘) 계급 (금수저/흙수저) 개방성 (꼰대/MZ) 너무 심플하게 나눈 것 아닌가 생각할수도 있지만 각각의 성향은 3단계로 나눠져 있어서 단순하지 않다. 보수-이퀄리즘-금수저-꼰대, 진보-페미니즘-흙수저-MZ 이렇게 나눠지지 않기 때문이다. 보수-페미니즘인 사람도 있고, 흙수저-보수인 사람도 있다. 꼰대이면서도 진보적인 사람도 있고, MZ(개방성에서)이지만 보수도 있다. 제목에 다 드러나 있지만 이게 예능정치게임이 되는 것은 서로의 사상을 맞추면(검증하면) 승리하는 .. 2024. 2. 2.
모집)겨울특강 : 문자의 발명과 정신의 발견 - 구술문화에서 문자문화로 이행하면서 변화하는 '정신공간' 혹은 '자아 정체성' 모집) 겨울특강 문자의 발명과 정신의 발견 - 삶의 조건으로서 거짓 ​ : 구술문화에서 문자문화로 이행하면서 변화하는 '정신공간' 혹은 '자아 정체성' ​ ​ ​ 첫 강의 : 1/30(화), 저녁 7:30 ~ https://cafe.naver.com/afterworklab/795 ​ ​ ​ 2016년 에 가수 크러쉬가 '멍 때리기 대회'에 출전해 큰 이슈가 됐다. 벌써 8년 전 일이다. 뭐지? 특별한 기술도 능력도 필요 없을 것 같고, 돈도 되지 않는 것 같은데 대체 이런 대회는 왜 열렸을까? 그러고 보면 뭔가 정신적인 쉼이 필요할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멍 때리는' 시간을 찾는다. 캠핑에 가서 불멍을 때리고 등산하면서 산책하면서 물을 보면서 멍때린다. 또 야외로 나가지 못하면 화면으로라도 불타는 모습을.. 2024. 1. 11.
세미나모집) 삶의 조건으로서 거짓(3/14~) 2023 기획탐구세미나 삶의 조건으로서 거짓 ​ https://cafe.naver.com/afterworklab/603 오랜만에 돌아오는 주인이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에 강아지는 문 앞에 서서 어쩔 줄 몰라한다. 모습이 보이자마자 몸을 흔들고, 꼬리를 치며, 빙글빙글 돌고, 집안을 왔다 갔다 뛰어 다니고, 바닥에 누워 배를 보이며, 몸을 부비고, 뽀뽀하고, 핥아준다. 아무말도 하지 못하지만 왠지 모르게 위로가 되고 기분이 좋아진다. 자연스럽게 주인 역시 오랜만에 만나는 강아지를 끊임없이 쓰다듬고 뽀뽀하고 어루만지고 냄새를 맡고 오랫동안 껴안는다. 반려견을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나 겪는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 인간 친구 혹은 가족과 이렇게 오감 모두를 사용하는 비문자적인 소통을.. 2023. 1. 27.
음악 기보법과 정신의 역사 특강 1강을 듣고.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6127797 감정, 이미지, 수사로 읽는 클래식 음악은 어떻게 소리를 감정, 이미지, 이야기로 바꾸는가? 이 책은 음악사를 넘나들며 곡을 만들 때 사용된 음악의 단어와 문법, 특정한 이미지를 드러내기 위해 동원된 수법, 청자들을 설득하고 www.aladin.co.kr 1강은 클래식의 기본이라고 하지만 아무도 이야기해주지 않는 부분들을 다뤘다. ^^ 도레미파솔라시도의 기본적인 음계부터, 균등분할음계, 선법이 어떻게 다른지, 화성과 대위를 낱말퍼즐로 설명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그런데 이번에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서양의 '기보법'에 대한 이야기와 윤리적인 음과 비윤리적인(?) 반음에 대한 이야.. 2021.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