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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몫3

모호함이 주는 풍요로움 모호함이 주는 풍요로움 : 조르주 바타이유, 희생된 포로의 몸도 전사의 것이다. 그는 그 몸을 집으로 가져간다. 그리고 머리를 제외한 나머지를 소금이나 고추 이외의 다름 양념을 치지 않고 불에 구워 축제 동안 먹는다. 하지만 그 제물을 먹는 사람들은 그를 데려온 전사가 아니라 초대받은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전사는 그 제물을 아들, 또다른 하나의 자신으로 여기기 때문에다. 축제의 끝에 이르면 전사는 제물의 머리를 손에 들고 춤을 춘다. 95쪽 멕시코인들의 전쟁과 제의에서 보여주는 너무나 잔혹해보이는 행위들은 바로 ‘공동체적 감성’을 각인하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집단의식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멕시코전사 역시 생명을 죽이는 행위에서 두려움과 공포를 느꼈을 것이다. (문자 이후에 정신이 발명되었다고 해도 자아, .. 2021. 2. 24.
사소한 것이 모든 것이다 사소한 것이 모든 것이다 : 아이아스와 지영씨는 왜 죽을 수밖에 없었을까 3, 4장 메모 지난주(2021.2.5) 방영된 ‘궁금한 이야기 Y’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계속해서 한숨이 나왔다. 전남자친구가 몰래 지영씨 집을 침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을때까지만 해도 ‘이런 놈이 또 있었네’정도였다. 다행히 지영씨 스스로 경찰에 신고하고, 전남자친구를 잡아서 자백까지 받았다. 사건 발생 이후 곧바로 아버지가 올라와서 집 안팎에 CCTV를 설치하고 한주일정도 함께 생활하다 더 이상 스토킹이 없음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그리고 ……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간 다음날에 퇴근한 지영씨는 죽음을 택했다. 왜지? 일이 다 잘 끝난 것 아닌가? 스스로 신고해서 경찰과 함께 전남친을 찾아갈 정도의 사람이 왜… 모든 것이 다 잘 풀렸.. 2021. 2. 9.
에콜로지카 에콜로지카의 심플한 철학 키워드 : 파괴적 성장, 생산적 탈성장, 가치 없는 부, 에콜로지카, 충분함, 본성, 배움의 연마, 지성=예술 앙드레 고르스가 에서 말하는 것은 심플하다. ‘충분함’의 규범으로 우리 전통과 생활양식, 일상문명을 살아가자! 그가 말하는 정치생태학이란 별다른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이 ‘충분함’의 규범으로 인간으로서의 살아갈 수 있는 ‘생활세계’를 수호하는 것이다.그런데 생활세계와 인간의 본성을 수호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김영민이 에서 말했던 ‘지우면서 배우기’가 떠오른다. 지성이란 더 많은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 쇄신이어야 한다는 말. 고르스는 후반부에서 성장과 노동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지우고 다시 생각하자고 말한다.더 높은 성장률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 낯설지.. 2017.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