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철학5

스피노자 개념 발명2 - 적합한 관념 스피노자 개념 발명 2 - 적합한 관념: 2부 스피노자는 데카르트, 라이프니츠와 함께 17세기를 대표하는 합리주의 철학자로 꼽힌다. 합리론자로서 스피노자가 자신의 주요 저작인 를 기하학적인 방식으로 논증했다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런데 그가 증명해가는 논증 방식이나 사례, 전제를 보면 그는 결코 평범한 인간이 삶 속에서 마주치는 경험들을 무시하지 않는다. 무시하기는 커녕 증명에 있어서 이러한 인간적 경험들은 각각의 논증에 중요한 전제들로 작동한다. 가령, 스피노자는 주변 어디를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이성적 인간을 모델로 놓고 ‘윤리학’의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태생적으로 인간은 정념적 존재’라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해결책을 찾는다. 스피노자는 이성적으로 완벽한 이상적 인간이 .. 2019. 10. 7.
의식과 물질 의식과 물질 맑스는 모든 인간의 실존 및 역사가 만들어지기 위한 4가지 전제를 고찰한다. 첫째 인간은 살 수 있어야만 한다. 무엇보다도 먹을 것, 마실 것, 집과 옷이 필요하다는 것. 즉 인간이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최초의 역사적 행위이다. 둘째, 인간은 지속해서 새로운 욕구를 창출한다. 이미 충족된 욕구는 새로운 욕구들을 만들어내는데, 이것이 역사적 행위가 된다. 세번째 자신의 생활을 새롭게 만드는 인간은 다른 인간을 만들고 번식시킨다. 마지막으로 특정한 생산양식은 언제나 특정한 협업 혹은 사회발전 단계와 결합되어 있다.네 가지 근원적인, 역사적인 네 측면을 살펴본 뒤 맑스는 인간이 ‘의식’을 가진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드러나는 것을 생활수단의 생산이라고 봤는데, 이는 다른.. 2016. 11. 24.
최첨단 사랑법 최첨단 사랑법 : 라이프니츠의 ‘사랑론’ 영화나 TV를 통해서 요즘 사랑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너무나 즉물적인 모습에 이젠 사람을 그 사람 자체로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은 사라져 버린 것인가 조용하게 한숨이 나오곤 한다. 이젠 그런 사랑을 주장하는 것은 정말 시대에 뒤떨어진 것일까? 생뚱맞게도 나는 새로운 사랑에 대한 가능성의 이론을 17세기 철학자 라이프니츠로부터 발견했다. 물론, 라이프니츠가 자신의 ‘사랑론’을 별도로 체계화 한 적은 없다. 라이프니츠는 기독교를 통한 세계의 통합을 꿈꾸었는데 그에게 세계의 실체는 모나드들이다. 한 사람에게서 벌어지는 인생의 모든 사건들은 모나드 안에 함축되어 있다. 그의 모나드론(論)에 따르면 모나드 안에 모든 사건들이 주름 잡혀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 2014. 1. 2.
[17세기자연학] 접힘과 펼쳐짐 접힘과 펼쳐짐, 라이프니츠와 현대 처음 책을 읽어갈 때에는 도통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재미있게 읽혀질 때는 라이프니츠의 사유가 조만간 보이겠구나 싶은데, 1강, 2강, 3강이 지나도 도통 알 수가 없는 느낌. 바로 앞의 길은 보여서 걸어갈 수는 있지만, 뒤돌아보면 덮여 있는 안개 때문에 걸어온 길이 보이지 않는 그런. 하지만, 안개 속이라도 착실한 안내자가 함께 있어서인지 어느 정도 읽어 내려가다 보니 ‘대략적인’ 윤곽이 그려진다. 눈으로 읽고 이해했다기보다는 몸으로 익혔다는 기분! 라이프니츠의 사유는 17세기의 주된 철학 사조와는 맞지 않게 현대적이었고, 현재에 바로 적용할 수는 없는 낡은 것이지만 그의 사유 중에는 지금 들여다보면 빛나는 보석 같은 조각이 있다는 저.. 2013. 11. 21.
[17세기자연학]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아이작 뉴턴 by 제임스 글릭 (승산) 뉴턴이 어떻게 해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이끌어 냈는지, 미분법의 발견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 혹은 라이프니츠와 미분에 대한 발명 논쟁은 어떠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없다. ‘간결하고 우아하며……예리하고 미려하게 서술된 입문서’라고 평한 월스트리트저널의 소개가 딱 맞아떨어진다고 하겠다. 간결해도 너~무나 간결한 이야기 전개-책 내용이 전체 200페이지밖에 안되니 그럴 수 밖에 없었으리라-와 구체적인 사실들의 전후를 인과적으로 알려주기보다는 약간은 비유적인 방식으로 풀어가고 있어 짧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평전들처럼 술술 읽히지는 않는다. 연속적이지 않고 뭉텅뭉텅 잘려나간 것처럼 배치된 뉴턴의 삶을 저자가 풀어주는 대로 사건의 단면들과 .. 2013.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