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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3

어바웃 타임 - 사랑스러워 요즘 베르그손 강좌를 듣고 있는데, 그가 말하는 지속, 생명, 직관은 기존의 철학자들과 다르게 너무나도 생소하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게 느껴졌다. 그런데, 왠 일! 이 영화를 보면서 베르그손이 말하는 개념들이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시간여행을 한다는 것! 매혹적인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공간화된 시간을 여행한다면 그것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사실 베르그손이 말한 지속은 현재 내가 체험하는 그 시간을 제대로 느끼라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시간여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돌아간 그 시간에서도 자본화되고, 공간화된 시간으로 살아간다면 아무것도 느낄 수 없을 것 아니겠는가. 못생긴 영국 남자가 사랑스럽게 보이고, 그의 여주인공 메리는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평범하게 보이는 아버지도 사랑스럽고 항상 엉뚱한 대.. 2014. 10. 8.
[라이프 Q] 멤버쉽 세미나 1 ‘자신을 위한 셀프 멘토링’에서 밝혔듯이 직업 멘토링에서 만났던 멘티들과 공식적인 모임 이후에 예정했던 월별 모임을 처음으로 갖게 되었다. 지난 3번의 모임에서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서 종합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면, 이번 달부터는 한 권의 책과 영화를 보고 각자 감상문을 정리해보면서 우리가 개별적 주체로서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는 기회를 갖고 책과 영화가 주는 논점을 발굴하여 서로 논의하는 자리를 갖기로 하였다. 6월에는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책)’와 ‘October Sky(영화)’를 선택하였고, 아래는 참석한 멤버들의 감상문들이다. 이번 모임에서는 감상문 이외에 ‘October Sky’ 영화를 바탕으로 ‘꿈, 우정, 공부 그리고 사랑+’라는 제목으로 모임에서 .. 2013. 6. 27.
철학, 대체 나랑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06) 철학, 대체 나랑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철학 하면 머리 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재미 없고, 지루하고, 당췌 알아들을 수 없는 어려운 개념과 용어들만 이야기 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 일상 생활과는 전혀 상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정말 철학은 내 삶과 아무런 관련 없는 탁상공론이자 상아탑 안에서‘전문가’만의 이야기일까? 철학과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에게 철학이 필요한 이유를 찾아보도록 하자. 원체 유명한 영화이다 보니 내용이나 배우 이야기를 빼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면, 주인공 앤디는 원래 저널리스트의 꿈을 안고 뉴욕에 상경한다. 즉, 앤디는 패션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을 뿐더러 우리가 철학을 바라보는 것처럼 패션은 우리 삶에 아무런 도.. 2013.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