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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아3

답할 수 없는 질문에 대답하기 답할 수 없는 질문에 대답하기- 6~10장 - 최후의 인간들의 목적지인 ‘이우이 마라 에인ywy mara ey’에 사는 존재들은 모두 인간도 아니고 신도 아니다. 그들은 하나에 의해 명명될 수 없는 평등한 자들인 신-인간이자 인간-신이다. (, p216)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 스스로를 최후의 인간이라고 여기면서 ‘하나’로 오염된 대지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찾으려고 했던 과라니족의 신-인간이자 인간-신은 나카자와 신이치가 말했던 곰이자 인간, 반은 곰이고 반은 인간인 존재를 떠올리게 한다. 애매하게 여겨졌던 대칭성 사고라는 것도 여기까지 살펴보면 조금 더 구체성을 띠게 된다. 곰이 어떻게 사람이 되고, 가자미와 관계맺는다는 것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가.남아메리카의 원주민들에게도 ‘분리’가 .. 2018. 11. 28.
[그리스철학] 옳고 그름, 법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옳고 그름(경건함), 법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플라톤 대화편 -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인 은 소크라테스가 사형 선고를 받은 기원전 399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대화의 주제는 ‘경건함이란 무엇인가’이지만 플라톤은 이 대화편을 통해서 소크라테스가 사형 선고를 받은 ‘불경죄’라는 것이 얼마나 근거 없는 것인지 그리고 그 재판이 얼마나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진행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불경한 것’과 ‘경건한 것’을 어떻게 단칼로 잘라서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누가 경건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판단할 수 있단 말인가. 세 가지 불경건과 앎(episteme)에는 총 세 가지 불경건(不敬虔)의 문제가 나타난다. 첫째는 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 소크라테스의 불경건이다. 소크라테스는.. 2015. 6. 16.
[그리스철학] 용기, 기술이 아닌 훌륭함(덕)의 문제 용기, 기술이 아닌 훌륭함의 문제라케스(LACHES) 예나 지금이나 부모들의 고민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바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울 수 있을까라는 문제. 하지만 현재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는 문제는 오직 더 높은 성적에만 초점이 몰려 있는 상황이다. 최초의 학교가 발생했던 플라톤 시대 사람들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쳤을까? 학교라는 개념이 없었던 시대에 사람들은 자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려고 했는지 알게 된다면, 지금 우리가 중요히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들을 조금 다른 방향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중무장 전투술’은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배움인가기원전 4세기 아테네 제국은 20년이 넘게 스파르타와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당연히 이 시대 시민들은 언제든지 자신이 중무장 보병으로 전쟁에.. 2015.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