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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아스5

사소한 것이 모든 것이다 사소한 것이 모든 것이다 : 아이아스와 지영씨는 왜 죽을 수밖에 없었을까 3, 4장 메모 지난주(2021.2.5) 방영된 ‘궁금한 이야기 Y’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계속해서 한숨이 나왔다. 전남자친구가 몰래 지영씨 집을 침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을때까지만 해도 ‘이런 놈이 또 있었네’정도였다. 다행히 지영씨 스스로 경찰에 신고하고, 전남자친구를 잡아서 자백까지 받았다. 사건 발생 이후 곧바로 아버지가 올라와서 집 안팎에 CCTV를 설치하고 한주일정도 함께 생활하다 더 이상 스토킹이 없음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그리고 ……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간 다음날에 퇴근한 지영씨는 죽음을 택했다. 왜지? 일이 다 잘 끝난 것 아닌가? 스스로 신고해서 경찰과 함께 전남친을 찾아갈 정도의 사람이 왜… 모든 것이 다 잘 풀렸.. 2021. 2. 9.
조르바와 자유 조르바와 자유- 심연의 문을 두려워하지 말자 “그래요 당신은 나를 그 잘난 머리로 이해합니다. 당신은 이렇게 말할 겁니다. ‘이건 옳고 저건 그르다. 이건 진실이고 저건 아니다, 그 사람은 옳고 딴 놈은 틀렸다…….’ 그래서 어떻게 된다는 겁니까? 당신이 그런 말을 할 때마다 나는 당신 팔과 가슴을 봅니다. 팔과 가슴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침묵한다 이겁니다. 한 마디도 하지 않아요. 흡사 피 한 방울 흐르지 않는 것 같다 이겁니다. 그래, 무엇으로 이해한다는 건가요? 머리로? 웃기지 맙시다!” p322 그때 내 뒤로 행복에 겨운 목소리가 들렸다. 조르바가 일어나 반라의 몸으로 문께로 나선 것이었다. 그 역시 봄 풍경에 화들짝 놀란 것이었다. “저게 무엇이오?” “……두목, 저기 저 건너 가.. 2017. 9. 20.
호메로스읽기(3) - 호메로스적 인간, 아킬레우스 호메로스적 인간, 아킬레우스호메로스 읽기(3)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그리스와 트로이아 연합군이 생사를 건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아킬레우스는 자신의 전리품을 빼앗겼다는 이유로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것도 전쟁의 막바지인 전쟁 10년차에. 특히 빼앗긴 전리품이 여인이었다는게 더 마음에 걸린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아킬레우스는 여자때문에 나라를 버렸던 것인가? 더욱이 이렇게 화만 잘내는 아킬레우스가 호메로스 이후 그리스에서 최고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니! 영웅이라고 하면 우리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절대적 능력과 환경과 상관없이 도덕을 지키는 모습을 상상한다. 그런데 에서 아킬레우스가 보여주는 모습은 그와는 정반대의 행동을 하는 것 같다. 조그마한 일에도 화를 참지 못하고,.. 2015. 11. 13.
[강좌]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지난 해 소크라테스 강좌 이후 두번째네요.이야기의 기원인 호메로스의 를 만나봐요. ^^ www.moontaknet.com 2015. 5. 1.
[그리스철학] 지나친 확신은 선을 넘게 만든다 지나친 확신은 선을 넘게 만든다- 소포클레스 비극 - 소포클레스 비극 를 읽어보기 전까지만 해도 ‘그리스 군대에서 두 번째로 용맹한’ 아이아스를 생각하면 항상 한 쪽 가슴에 아련한 마음이 들었다. 에서 나온 아이아스의 모습은 항상 우직했다. 아이아스는 그리스 군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제일 먼저 그리고 가장 용맹하게 트로이아 군대를 맞서 싸웠다. 소포클레스의 비극 에서 이복동생인 테우크로스가 언급한 것처럼 헥토르가 그리스군의 배들이 있는 곳까지 왔을 때에 만약 아이아스가 없었더라면 전쟁은 트로이아의 승리로 쉽게 끝났을지도 모른다. 신적인 힘으로 둘러 쌓여있는 아킬레우스를 제외한다면 아이아스는 실질적으로 그리스 제일의 장수라 불리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용기가 곧 덕(arete)이었던 호메로스 시대에 아.. 2015.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