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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조건으로서거짓3

모집)겨울특강 : 문자의 발명과 정신의 발견 - 구술문화에서 문자문화로 이행하면서 변화하는 '정신공간' 혹은 '자아 정체성' 모집) 겨울특강 문자의 발명과 정신의 발견 - 삶의 조건으로서 거짓 ​ : 구술문화에서 문자문화로 이행하면서 변화하는 '정신공간' 혹은 '자아 정체성' ​ ​ ​ 첫 강의 : 1/30(화), 저녁 7:30 ~ https://cafe.naver.com/afterworklab/795 ​ ​ ​ 2016년 에 가수 크러쉬가 '멍 때리기 대회'에 출전해 큰 이슈가 됐다. 벌써 8년 전 일이다. 뭐지? 특별한 기술도 능력도 필요 없을 것 같고, 돈도 되지 않는 것 같은데 대체 이런 대회는 왜 열렸을까? 그러고 보면 뭔가 정신적인 쉼이 필요할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멍 때리는' 시간을 찾는다. 캠핑에 가서 불멍을 때리고 등산하면서 산책하면서 물을 보면서 멍때린다. 또 야외로 나가지 못하면 화면으로라도 불타는 모습을.. 2024. 1. 11.
동트기 전 한 시간 몸에 새겨놓고 싶은 말이라 요즘 자주 자주 읽어보는 시인의 말. 친구의 소개로 읽게 되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 처음 읽어보는 일본 시인의 말. -------------------------- 시인의 말 (고이케 마사요, 한성례 옮김, 『동트기 전 한 시간』, 포엠포엠,2014.) 언어 이전 ‘언어란 작은 돌과 같아서’라고 쓰는 순간, 금방 작은 돌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이렇듯 언어는 늘 ‘의미’를 동반한다. 의미를 가진 작은 돌을 몇 개 짜 맞춰서 무언가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한다. 어디서나 굴러다니는 그 작은 돌은 나 혼자만의 소유가 아니다. 그렇기에 모두에게 의미가 전해진다. 전해진다는 것은 반드시 의미의 전달만을 뜻하지 않는다. 다른 뭔가가 옮겨졌다 해도 마찬가지.. 2023. 11. 28.
당신은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다들 이런 경험 한 두 번쯤 해보지 않았을까. 평소에 듣기 어려운 아주 낯선 단어나 말, 예를 들어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이 우연히 귀에 꽂혔는데 신기하게도 며칠 사이에 이 낯선 사자성어가 친구의 말, TV, 소설, 드라마를 통해서 자꾸만 나타날 때가 있다. 나한테는 지난 일주일이 그랬다. 꽤 오랫동안 문자와 언어가 가진 한계성에 대해서 허우적거리면서 절망감에 빠졌던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인간이란 '자신의 충동을 있는 그대로 전할 수 없는 존재'라는 니체의 이야기에 위로를 받았고, 비존재와 죽음을 통해서 문자가 가진 딜레마를 너무나도 아름답고 적확하게 표현해준 모리스 블랑쇼의 세례를 받으면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말은 나에게 존재를 주지만, 존재를 박탈당한 존재를.. 2023.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