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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25

2019년 여름나들이 - 담양 2019.7.23~25작년 여름 담양에 다녀왔다. 지금까지 다녀왔던 여행중에 가장 좋았다고 기억된다. 날씨는 더웠고 화창하지도 않았지만 3일동안 20km를 걸으면서 그 도시가 주는 소박하면서도 자연주의적인 느낌에 정말 힐링되는 것 같았다. 자동차로 이동하는 내내 한 번도 뒤에서 크락션을 누른 것을 들은 적이 없고, 어떤 차도 천천히 가는 것에 대해서 불평하는 자동차를 보지 못했다. 딱 이정도만 되도 좋겠다.이렇게 좋은 여행에 대한 기억이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남겨놓는다. 2020. 2. 27.
2020년 겨울 제주도 나들이 나들이 기록이 너무 없는 듯 하여.요즘은 여행이 거의 '걷기 여행'이 된다. 도시를 가든, 산속을 가든 걷기가 제일 좋은 것 같다. 지난 주에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따져보니 예전 회사에 입사해서 논문 발표로 다녀오고 20년만의 방문이다.이번에는 거의 자연 속 걷기로만 점철된 여행이었다. 한라산 등산, 성산 일출봉, 몇 개의 아름다운 오름들. 28km, 45000걸음! 한라산은 영실쪽으로 올랐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성판악쪽으로 온 종일 걷고 싶다. 그리고 작은 오름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오름 중에 이승이 오름이 아주 좋았다. 주변을 1시간 조금 넘게 걸었는데, 마치 원령 공주의 숲을 걷는 느낌이 들었다. 조용하고 사람도 거의 없어 더 좋았다. 걷기는 단지 신체만이 아니라 사유까.. 2020. 1. 22.
다른 퇴근길 (1) - 한옥에서 <에티카> 강독 다른 퇴근길 (1) - 한옥에서 강독 한글날(10/9)을 맞이하여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를 다녀왔다. 나들이라고 하지만, 항상 공부하던 문탁의 세미나실이 아니라 외부의 다른 환경에서 하루종일 스피노자 강독을 진행하기 위해서 나온 셈이다.우리가 섭외한 장소는 청강문화산업대에 있는 '청현재'라는 곳인데, 한옥으로 지어진 이쁜 집이 두 채 있었고 주변에는 모두 산으로 둘러쌓여 있었다. 도착해서 한옥 처마 밑에 앉아서 친구가 내려준 맛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있으니, 오늘 ‘호강하네’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아름다운 장소였다. 십여년 만에 10월 한파라고는 했지만, 옷을 두둑히 입고 와서인지 쾌청한 날씨에 불어오는 바람이 그리 밉지 않았다. 자, 이제 를 읽어볼까 하고 앉았는데, 모두의 생각이 .. 2019. 10. 11.
그리스 여행과 낭독 *2017. 5월에 15일에 걸쳐 지난 4년동안 공부했던 그리스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몇 번이 될지 모르겠지만, 여행기 형식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 그리스 여행, 낭독하기 참 좋아요 여행이 익숙한 것으로부터 떠남이라고 할 때, 요즘은 여행을 경험하기가 쉽지 않다. 남미 여행을 갔더라도 매일 화상통화를 하고, 안부는 물론 사진까지 쉽게 전달할 수 있다보니 지금의 여행은 여행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우리는 여행 첫날부터 진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함께 사용하려던 그룹 와이파이가 처음부터 동작하지 않았다. 이걸 어쩐다? 개별적으로 해외 인터넷 신청을 하면 되겠지만 우린 그렇게까지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 사실 별 생각(?)이 없었다. 그렇게 우린 전체 여행 가이드 역할을.. 2017. 7. 9.
Kiss & Cry를 보다 Kiss & Cry를 보다. ‘연극, 무용, 영화가 결합된 환상적인 공연’이란 광고 카피로는 부족했다. 무대 한 가운데에 스텝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다. 신기한 배치! 비어 있는 무대 혹은 배우들의 공간이라고 여겨지는 곳에 스텝들이 있다니. 혹시 인형극을 보여주는 것일까라는 실망감과 어떻게 진행될까라는 기대가 함께했다. 한 가운데 스텝들(이라고 여겨지는 사람들) 주위에는 카메라가 움직일 수 있는 walking path가 설치되어 있었고 가장 무대 앞쪽에는 기차가 움직일 수 있는 장난감 기찻길이 준비되어 있다. 이건 뭐지? 드디어 시작! 스텝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여러 가지 새들의 소리를 내면서 이야기는 시작했다. 그리고는 카메라가 움직이고 그것을 통해서 비춰진 인형들과 손가락에 빠져들어 .. 2014. 3. 8.
인왕산 성곽길 산행 (창의문~사직공원) 인왕산 성곽길 산행 (창의문~사직공원) 10월에 다녀왔던 북악산 성곽순례가 너무 좋았고, 아파트 주변에 점점 물들어가는 단풍이 너무 아름다워서 인왕산을 둘러보기로 급작스럽게 결정했다. 당일 아침에. ^^; 계획을 미리 세웠던 것이 아니어서 지난 번 성곽순례의 도착지점이었던 창의문을 출발장소로 택했다. 종로에서 7212번 버스를 타고 윤동주 문학관 정류장에서 내리면 OK. 지난 번 성곽순례 길에도 종로에서 마을버스 2번을 타고 와룡공원으로 가면서 북악산 아래 동네가 참 정취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버스를 타고 가면서 느낀 것이 산 아래 동네의 정겨운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버스로 10여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 정말 서울 같지 않은 ‘정’을 느끼게 하는 모습이 참 보기.. 2013. 11. 7.
북악산 성곽 순례(와룡공원~창의문) 북악산 성곽순례 오래간만에 백수의 특권을 누리면서 평일 나들이를 가게 되었다. 이름하야 ‘북악산 성곽순례’ 성균관대 후문 와룡공원 창의문 서울에서 갈 곳에 없고 놀 곳도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데이트 할 만한 장소를 찾는 분들에게 좋을 듯 하다. 우리나라에 대한 역사까지 생각할 수 있는 곳이니 1석3조라 할 수 있겠다. 우리가 간 곳은 성균관대학교 후문 쪽의 와룡공원부터 출발하여 부암동의 창의문까지 코스를 선택했는데, 탁월한 결정이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종로에서 마을버스 2번을 타면와룡공원까지 바로 도착하게 되어 있어서 교통의 편리함이 있고, 또한 와료공원에서 시작하는 성곽순례는 산뜻한 등산을 하는 듯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재미를 갖게 만드는 코스로 되어 있다. 우리들 성곽 순례의 목적지인 창의문.. 2013.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