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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 세미나

모집) 생태-여자-사물을 넘어서 잡종으로 살아가기 (4/6~)

by 홍차영차 2024. 3. 11.

모집) 단기집중세미나

생태 - 여자 - 사물을 넘어 잡종으로 살아가기 

4/6(토) 아침 10:00 ~

https://cafe.naver.com/afterworklab/879

 

인간적인 것 너머에 있는 존재들과 우리가 맺는 관계에 주목할 때 우리는 인간적인 것에 관한 우리의 잘 정돈된 답들에 의문을 던지게 된다. 여기서 목표는 인간적인 것을 폐기처분하자는 것도 아니며 되새길질하자는 것도 아니다. 단지 그것을 열어 놓자는 것이다.

인간적인 것을 다시 사고하면서 우리는 또한 이 과제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인류학을 다시 사고해야만 한다.

...... 인간만을 다루거나 동물만을 다루는 민족지가 아니라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관계 맺는지를 다루는 민족지는 인간 특유의 속성에만 의자하여 인간적인 것을 이해하고자 할 때 우리가 갇히게 되는 순환적 폐쇄성을 부수어 연다.

에두아르도 콘<숲은 생각한다> 20~21쪽

 

경계에 있는 특이한 존재들, 즉 영장류, 사이보그, 여성이 이 책을 채운다.

이들은 모두 진화와 기술, 생물학이라는 서구의 거대 서사에서 불안정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 이 경계의 존재들은 말 그대로 괴물(monster)로서, 보여주다(demonstrate)라는 단어와 어근 이상을 공유한다. 괴물들은 의미하는(signify) 존재다. <영장류,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는 이처럼 전망이 밝고 불순한 괴물들에 대해서 그리고 이 괴물들이 만들어 낸 상황 속 지식이 기술하는 다면적인 생명정치, 생명공학, 페미니즘 이론들에 대해서 조사한다. 권력에 의해 분화되고 고도로 논쟁적인 이들 괴물의 존재양식은 가능한 세계들의 징표일 수 있는데, 우리가 책임을 져야 하는 세계의 징표인 것은 분명하다.

도나 해러웨이 <영장류,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 10~11쪽

 

활성화시켜야 할 것은 생산 과정이 아니라 분해 과정이다. 생산력이 아니라 부패력을, 구축력이 아니라 분해력을 드높이자. 이것이 생명을 유지한 상태로 제국을 사멸시키는 부패, 즉 분해의 힘일 것이다. 새로운 지구로 향해가는 출발점이라면 정말이지 좋을 것이다.

후지하라 다쓰시 <분해의 철학> 옮긴이의 말 中

 

인간이 더 이상 이길 수 없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대화가 가능한 AI, 묘사만 해주면 영상을 제작해주는 AI.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발달하는 인공지능(AI)의 출현으로 모두가 당황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미래에는 어떤 직업이 유망할 것인지,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직업은 어떤 것인지 예측하고 있고, 기계가 세계를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제법 실감난다.

지구 환경과 생태에 대한 걱정도 끊임없이 제기된다. 환경친화적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기업들 역시 생태적인 사항을 고려하면서 계획을 잡고 있다. 인간 존재로 인해서 자연은 더 이상 지속가능한 자연스러운 순환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새로운 사물, 망가지는 자연과 함께 사람들은 다양한 동물, 식물, 사물들과 관계를 맺고 살고 있다. 개와 강아지는 더 이상 동물이 아니고,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종으로 여겨진다. 동물뿐 아니라 식물 더 나아가 사물들과 로봇들과의 관계도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삶의 일부분으로 들어왔다.

생태, 사물, 동물들과 어떻게 관계 맺어야하는지는 단순히 철학적 논제가 아니라 삶의 긴급한 기술로서 다가온다.

세 권의 책을 읽으면서 근본주의자도 아니고 생태주의도 아니며 인본주의도 아닌 잡종의 방식으로 어떻게 자연, 사물, 동물들과 관계 맺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탐구해본다. 혼합종으로서 새로운 동맹이 어떻게 가능한지 경쾌한 발걸음으로 실험해보자.

 텍스트 : 

에두아르도 콘 <숲은 생각한다> 사월의책 (3회)

도나 해러웨이 <영장류,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 아르테 (3회)

후지하라 다쓰시 <분해의 철학> 사월의책 (3회)

​글쓰기 (1회)

 일정 : 

2024년 4월 6일(토) ~ 6월8일(토) / 10주 (*글쓰기 상황에 따라 기간 추가될 수 있음)

 진행 방식 : . 급하게 읽지 않습니다.

. 매주 돌아가면서 내용을 정리하고 세미나가 끝난 후에 후기 작성

. 참석자 모두는 인상적인 부분이나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밑줄을 표시하고 세미나 시간에 토론

. 세미나를 하면서 솟아난 질문과 텍스트 내용을 가지고 글쓰기 마무리 (그림/영상과 같은 다른 표현도 가능)

 시간 : 매주 토요일 아침 10:00 ~ 12:15

 장소 : 온라인 줌세미나

 가이드 : 홍차 (홍영택, 인문학실험실-루바토)

 회비 : 1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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