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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 세미나

모집) 새벽낭독 -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읽기

by 홍차영차 2024. 1. 11.

"나는 신체이자 영혼이다" 어린아이는 이렇게 말한다. 어찌하여 사람들은 어린아이처럼 이야기하지 못하는가? 그러나 깨어난 자, 깨달은 자는 말한다. "나는 전적으로 신체일 뿐, 그 밖의 아무것도 아니며, 영혼이란 것도 신체 속에 있는 그 어떤 것에 붙인 말에 불과하다."고. 신체는 커다란 이성이며, 하나의 의미를 지닌 다양성이고, 전쟁이자 평화, 가축 떼이자 목자이다. 형제여, 네가 "정신"이라고 부르는 너의 작은 이성, 그것 또한 너의 신체의 도구, 이를테면 너의 커다란 이성의 작은 도구이자 놀잇감에 불과하다. 너희들은 "자아Ich" 운운하고는 그 말에 긍지를 느낀다. 믿기지 않겠지만 그 자아보다 더 큰 것이 있으니 너의 신체와 그 신체의 커다란 이성이 바로 그서이다. 커다란 이성, 그것은 자아 운운하는 대신에 그 자아를 실행한다.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한다> 1부 신체를 경멸하는 자들에 대하여 中에서

 

 

시각 중심의 세계에 살고 있는 서유럽인과는 대조적으로 문자가 없는 아프리카의 농촌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볼 때 소리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소리는 역동적 내지 최소한 항상 역동적인 것, 운동, 사건, 활동들을 지칭하는 표지이다. ... 서구에서는 소리의 의미가 많이 상실된 상태이며, 사람들은 소리를 무시할 수 있는 놀랄 만한 능력을 개발해였고, 또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반적으로 유럽인에게 "보는 것이 곧 믿는 것"인 반면, 아프리카의 농촌 사람드에게 실제(reality)는 들은 것, 그리고 말해진 것 속에 훨씬 더 임재해있는 것으로 보인다. ... 실로 많은 아프리카인은 눈을 수용하는 기관이라기보다 의지의 도구로 보았고, 귀를 주된 수용 기관으로 믿고 있다.

마셜 맥루한 <구텐베르크 은하계> 47쪽

시각 중심적 세계, 문자 중심적 세계로 변화한다는 것은 니체 말대로 점점 더 왜소해져가는 삶에 종속되는 것입니다. 시각뿐 아니라 다른 감각들을 일깨우고 잃어버렸던 신체성을 되살리는 데 산책과 낭독만큼 좋은 방식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산책도 그렇지만 1시간동안 소리내서 책을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정보와 의미로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강도로서 그 사람, 사건, 사물들을 그 자체로 이해하고 느끼게 됩니다.

일주일마다 작심해서 매주 월-화-수요일 새벽에 모여 함께 니체를 낭독하면서​ 무뎌져가는 몸의 감각과 마음을 깨워봅시다. 준비할 것은 없습니다. 미리 책을 읽어올 필요도 없습니다. 그날 그날 함께 모여 1시간동안 돌아가면서 소리내서 책을 읽고, 소리의 강도, 듣기의 지혜를 경험해봅니다.

2024년 작심삼일 프로젝트로 즐거운 낭독과 함께 몸과 마음을 움직여 봐요. ^^

◆ 일정 : 2024. 1. 22 ~ 2024.2.14 (4주)

◆ 시간 : 매주 월요일 / 화요일 / 수요일, 새벽 6:15 ~ 7:15 (1시간) (신청하신 분들에 따라 시간은 앞뒤로 조정될 수 있습니다.)

 텍스트 :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책세상 (1부, 2부)

 방식 : 

매일 새벽 딱 1시간동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돌아가면서2~3쪽씩 소리내서 읽는다.

참가자는 돌아가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후기를 쓴다.

 마무리 : 에세이없음. 낭독에 대한 후기로 대체.

◆ 장소 : 온라인(줌)세미나

◆ 회비 : 4만원 

◆ 정원 : 7명 (최소인원 3명)

◆ 튜터 : 홍차 (홍영택, 010-2611-5129)

◆ 신청방법 : 사이트에서 댓글로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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