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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이야기/아이돌 인문학

아이돌 인문학

by 홍차영차 2019. 11. 26.

게시판 카테고리에 '아이돌 인문학'을 만든 지 몇 달 되지 않은 것 같다. 딱히 '아이돌'만이 인문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이름을 지은 것은 아니다. 아이돌이 점점 더 상품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아이돌의 모습이 위태로워보였기 때문이다. 자꾸만 죽어가는 아이돌은 바로 우리 사회와 나 자신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을 보면 아이돌을 준비하는 팀이 3000이 넘는다는데, 아마 연습생을 고려한다면 훨씬 더 많은 친구들이 이런 무대와 삶을 동경하는 것 같다. 하지만 성공한(?) 아이돌이나 데뷔 무대 한 번 서지 못한 아이돌 모두가 같이 불확실성으로 불안해하는 것 같다. 만인의 아이돌이지만 정작 함께 이야기 할 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화려한 무대위가 아닌 일상을 꾸리는 일의 소중함을 경험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소수자를 배제하는 사회, 오로지 상품으로서의 가치만 인정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을 멈추자는 말은 아니다. 설리가 죽고, 구하라가 죽었다. 다만 아이돌과 인문학, 연습생의 준비 과정에 인문학이 들어가면 좋겠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스스로 함께 사고 할 수 있는 힘을 키우면 좋겠다.


아무것도 쓰지 않을 수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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