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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과 회전교차로 법과 윤리에 대해서 고민이 생긴다면'신호등과 회전교차로를 떠올려보면 좋을 것 같다. 몇 년 전 부터인지 몰라도 요즘 시골이라고 할 수있는 곳의 교통이 회전교차로로 많이 바뀌고 있다. 몇년 전 횡성 시장을 다녀오면서 느껸던 바이다. 분명 예전에는 시골의 한적한 거리에서도 대부분 신호등으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신호등이 아니라 회전교차로로 바뀌어 있었다 ​ 신호들과 회전교차로?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신호들과 회전교차로는 법과 윤리라는 관점으로 보면 좀 더 확실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강압적이고 예외를 싫어하는 법만으로 세상이 돌아갈 수 있을까? 물론 법과 규칙으로도 세계는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강압적이고 의무적인 법, 신호등 체계에서 의외로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2023. 6. 7.
강자를 보호해야 한다 그래야 한다 강자를 보호해야 한다? 뭔가 사리에 맞지 않는 말 같다. 강자가 아니라 약자를 보호해야 하는 것 아닌가? 여기에서 말하는 강자라는 말에서는 니체적 강자를 떠올려야 한다. 강자는 힘이 쎈 사람도 아니고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도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엄청난 재력을 가진 사람을 말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이 강자란 무엇이고 누군인가? 그리고 왜 약자가 아니라 강자를 보호애야 할까? ​ ​ 여기서 말하는 강자란 의식보다는 무의식의 명령에 따르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에게 일어나는 신체적 감응의 명령을 따라 사고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니체적 강자란 완련이나 권력 돈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감응을 믿고 신뢰하는 사람이다. 사회적 관습이나 법에 복종하기 보다는 그 상황과 자.. 2023. 6. 7.
다프자1) 잡동사니 혹은 보물창고 다시, 프루스트를 읽자 1) 잡동사니 혹은 보물창고 ​ ​ 프루스트를 읽다보면 자주 ‘도대체 내가 뭘 읽고 있는건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분명 소설을 읽고 있는데 별다른 이야기의 전개도 없고 결론도 없으며 그렇다고 스펙터클한 사건도 나오지 않는다. 소설이라고 하지만 에세이 같기도 하고 아주 긴 독백 같기도 하다. 또 어떤 부분에서는 시적인 은유가 한 페이지 넘게 나오다가 난데없이 음악 작품에 대한 비평이 한 편의 논문이 될 정도로 쏟아져 나오기도 하고 그림이나 조각, 심지어 건축물에 대한 너무나 상세한 묘사들이 몇 장에 걸쳐 실려있기도 하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참을만 하다. 주인공이 수준 높은 예술적 감각과 견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 그런데 이미 읽기 시작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 2023. 4. 16.
모집) 다시, 프루스트를 읽자 : 스피노자 철학으로 읽는 프루스트 (4/28 첫강의) 모집) 다시, 프루스트를 읽자 : 스피노자 철학으로 읽는 프루스트 (첫 강의 4/28 금요일) https://cafe.naver.com/afterworklab/621 ​ ​ ​ ​고백하자면, 그때 나를 사로잡은 것은 프루스트가 다루는 이야기와 그것에 담긴 의미였지 문학적 질료나 형식이 아니었다. 사라진 알베르틴과 버림받은 남자의 절망 그리고 불안, 자꾸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온간 형태의 질투와 고통스러운 추억들을 열병에 걸린 듯 묘사하며 그 모든 것을 탐색하는 이 무시무시한 작가는, 난삽해 보일 정도로 복잡한 수많은 디테일을 선보였다. 그리고 동시에, 그것들의 조합으로써 심리를 해석하는 예지가 곧장 내 가슴을 밀고 들어왔다. 그때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롭고 정밀한 심리 분석의 기구를, 새로운 시의 세계.. 2023. 3. 30.
나는 왜 자꾸 예술을 생존욕구라고 말할까 어쩌면 정신(자기 인식)을 갖게 되면서부터 비로서 인간의 예술적 창조성은 더 반짝거렸을지도 모른다. 객관성으로 무장한 과학의 시대, 근대(Modern)란 한편으로는 주체성의 시대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예술이라고 부르는 많은 것들이 이 시대에 탄생하고 폭발했던 게 아닐까? 200년에 걸쳐 클래식(Classic music)이 번성했고, 종교성을 벗어난 미술들이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자기에 대한 수많은 고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문학에서 타나타고 사라졌다. 그런데 하필이면 근대라는 주체성의 시대에 다양한 예술이 꽃피우게 됐을까. 아직은 온 몸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었던 구술성의 문화속에서 미술과 음악은 그저 실용적인 힘으로만 작용했을 것이다. 종교적인 성스러움, 자연의 위대함, 부족의 위대함을 나타.. 2023. 3. 9.
나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을지 모른다 이게 뭔 소린가? 나는 이 글을 쓰는 중에도 머릿 속에서 생각(thought)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데 말이다. 생각이 도대체 뭐길래? ​ 흔히 생각은 '나와의 대화'라고 말한다. 일상적인 대화가 타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라면 생각이란 스스로가 자신과 나누는 대화라는 정의다. 우리는 타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과 다른 생각에 놀라고, 신기하기만 한 타자의 이야기에 낯설어 한다. 타자의 이야기는 자신의 신체에 흔적을 남기고 새로운 나를 생성하게 한다. 물론 비슷한 주장에 기쁨을 느끼기도 하지만 대화가 대화다운 것은 서로 다른 생각들이 섞이면서 변화하는 자신을 바라보는 때이다. 뭔가 멋진 정의(definition)다. 그런데 나는 이 정의에 맞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을까? ​ 생각해보니 (자꾸 생각이란 말을.. 2023. 3. 9.
세미나모집) 삶의 조건으로서 거짓(3/14~) 2023 기획탐구세미나 삶의 조건으로서 거짓 ​ https://cafe.naver.com/afterworklab/603 오랜만에 돌아오는 주인이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에 강아지는 문 앞에 서서 어쩔 줄 몰라한다. 모습이 보이자마자 몸을 흔들고, 꼬리를 치며, 빙글빙글 돌고, 집안을 왔다 갔다 뛰어 다니고, 바닥에 누워 배를 보이며, 몸을 부비고, 뽀뽀하고, 핥아준다. 아무말도 하지 못하지만 왠지 모르게 위로가 되고 기분이 좋아진다. 자연스럽게 주인 역시 오랜만에 만나는 강아지를 끊임없이 쓰다듬고 뽀뽀하고 어루만지고 냄새를 맡고 오랫동안 껴안는다. 반려견을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나 겪는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 인간 친구 혹은 가족과 이렇게 오감 모두를 사용하는 비문자적인 소통을.. 2023. 1. 27.
특강모집) 스피노자가 알려주는 감정(역학)과 음악성의 비밀(2/14~) 2023 콩브레 특강 스피노자가 알려주는 감정(역학)과 음악성의 비밀 : 당신이 음악을 들으며 울고 웃는 이유 https://cafe.naver.com/bewithmusic/1276 나는 왜 갑자기 차이코프스키의 4악장을 들으면 기분이 가라앉고 센치해지며,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슈만의 피아노곡들을 들으면 위로가 되고, 샤브리에의 를 듣는 순간 기준이 좋아질까? 스피노자 철학을 바탕으로 결코 사소하지 않은 '감정'과 '(클래식)음악'의 관계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음악이란 것이 지나치게 모호하고, 정확히 무슨 생각을 하면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평을 해.그러면서 언어는 다들 이해하지. 내게는 정확히 반대야. ( 멘델스존) “인간의 모든 시대에 걸쳐 유용한 것(이익)을 최고로 신성한 .. 2023. 1. 27.
프루스트에 대한 아주 사사로운 해석 프루스트에 대한 아주 사사로운 해석 : 누가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가 그런 날들의 오후는 평생 동안 경험하는 것보다 더 많은 극적인 사건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것은 내가 읽고 있는 책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로, 그 사건들과 관계되는 인물들은 사실 프랑수아즈의 말대로 ‘실제’ 인물은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가 실제 인물의 기쁨이나 불운에 대해 느끼는 감정도 모두 이런 기쁨이나 이런 불운에 대한 이미지의 매개를 통해서만 생겨나는 것이다. … 우리가 아무리 실제 인물과 깊은 교감을 나눈다 할지라도, 그 인물 대부분은 우리 감각에 의해 지각되고, 말하자면 우리에게 불투명하게 남게 되므로 우리 감성으로는 들어 올릴 수 없는 죽은 무게를 제공한다. 불행이 한 실제 인물을 휘몰아쳐도 우리가 감동하는 것은 불행에 대한 .. 2023. 1. 19.
모기향과 종이신문 - 나의 홍차와 마들렌 모기향과 종이신문 … 어머니는 사람을 시켜 생자크라는 조가비 모양의 , 가느다란 홈이 팬 틀에 넣어 만든 ‘프티트 마들렌’이라는 짧고 통통한 과자를 사오게 하셨다. … 그런데 과자 조각이 섞인 홍차 한 모금이 내 입천장에 닿는 순간, 나는 깜짝 놀라 내 몸속에서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어떤 감미로운 기쁨이 나를 사로잡으며 고립시켰다. 86쪽 … 이 기쁨은 어디서 온 것일까?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 두 번째 모금을 마셨다. 첫 번째 모금이 가져다준 것 외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가져다주지 못했다. 세 번째 모금은 두 번째보다 못했다. 멈춰야 할 때다. 차의 효력이 줄어든 것 같았다. 내가 찾는 진실은 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안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2023. 1. 19.
모두를 통과하며 빚어지는 나를 만나는 과정 -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글쓰기 후기 차곡차곡 정리된 '사랑'에 대한 멋진나무샘의 글을 읽으면서 이전에는 잘 보지 못했던 소년 - 청소년이라는 성장이 보였습니다. 지난 번에 썼던 스완과 오데트의 사랑에 대한 부분까지 읽고 보면, 프루스트의 책 자체가 점점 더 성장해가는 한 개인의 모습을 사랑론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 지니지니샘의 사랑론을 읽으면서는 '사랑'이라는 감정과 정신/개인의 탄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상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전체로부터 나오는 '개별화'를 지니지니샘이 콕 집어서 말한 이후로 이 개별화라는 말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었거든요. 생각해보니, 사랑을 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비롯해서 사랑하는 대상을 '개별화'하는 작업을 통과해야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유아기에 우리는 나와 주변을 개별화.. 2023. 1. 19.
모든 것은 빛난다 - 마르셀의 (자기)의식 변천사 "모든 것은 빛난다." 프루스트의 말로 바꿔보면 '세상의 모든 것은 모든 순간에 (자기 의지의) 기호를 방출하고 있다'가 아닐까요? 플라스틱, 돌멩이, 원자력발전소, 달팽이, 사마귀, 냉이, 사과나무, 강아지, 스컹크, 고슴도치, 인간, 원숭이까지. 모든 것은 존재하는 순간 순간 기호를 방출하고 있습니다. 기호 방출은 특별한 기술이기보다는 물질(신체)를 가진 모든 것들이 세상을 향해 뿜어내고 있는 자기의지인 것 같습니다. 샤를 뤼스, 쥐피앵, 알베르틴만이 아니라 마르셀, 프랑스와즈, 발베크의 벨보이도 자기도 모르게 기호를 방출합니다. 사실 이런 기호들은 언어화될 수 없습니다. 기호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것은 화학적인 요소들로 구성된 냄새일 수도 있고, 미묘한 공기의 파장을 바꿔주는 호흡이나 눈의 깜박거림.. 2023. 1. 19.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2021, 22년 계속해서 문학읽기를 하고 있는데 2022년 마지막으로 선택한 사르트르의 는 뭔가 새롭다. 를 통해서 사르트르를 좀 더 알고 싶어졌다. 11월은 사르트르의 달이 될 것 같다. 읽고나서 적어놓지 않으면 잃어버릴 것 같아서 적어본다. 사르트르라는 이름이 굉장히 오래된 것처럼 느껴졌는데, 책을 읽다보니 생생한 철학이라는 생각이 든다. ---------------------------------------------- 다른 작가들의 세계가 넓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미셸 투르니에, 밀란 쿤데라, 스탕달, 카프카, 마르케스의 한 작품만으로도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세계를 풍부하게 느낄 수 있었고, 그 광대한 세계를 다 이해했다고도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장 폴 사르트르는 좀 달랐다. 라는 작품 하나만.. 2022. 11. 11.
다시, 문학> 11월 사르트르 <구토> 2022년 마지막 [다시,문학]은 20세기 대표적 지식인인 사르트르의 구토입니다. ^^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읽어보시면 좋을 듯. 과 함께 읽어보시면 더 좋구요. ​ ​ ------------------------------------------------------------------------- ​ https://lib.yongin.go.kr/suji/menu/11270/program/30027/lectureDetail.do?currentPageNo=1&onlineStatusCd=&lectureIdx=60581 ​ 과목 소개: 나는 그(책) 속에서 진짜 새집을 털고 진짜 꽃 위에 앉은 진짜 나비를 잡았다. 사람과 짐승이 ‘진짜로’ 거기 있었다. ...... 정신 상태로 보아 플라톤주의.. 2022. 11. 2.
다시, 문학> 10월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10월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입니다. https://lib.yongin.go.kr/suji/20005/bbsPostDetail.do?tabManageCd=MB&postIdx=209764 수지도서관 수지도서관 정보 및 도서검색 제공 lib.yongin.go.kr 과목 소개: “내 책에 쓰인 것 가운데 실제로 일어난 사건에서 비롯되지 않은 것은 단 한 줄도 없다.” 마술적 사실주의(magical realism)라고 명명되는 마르케스의 문학을 이해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 각자가 마주치는 현실 역시 객관적이고, 사실적이며 과학적인 인과관계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으니까요. 마르케스는 을 통해서 콜롬비아, 라틴아메리카의 자연적, 문화적, 정신적 환경을 있는 그대로,.. 2022. 10. 8.
다시, 문학) 9월 오레스테이아 3부작 8월에 셰익스피어의 에 이어서 9월에는 그리스 비극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아이스퀼로스는 '오레스테이아 3부작'을 읽습니다. 이번에는 역시나 '문자의 발명과 정신의 관점'에서 구술적인 면모를 많이 가지고 있는 그리스 비극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 https://lib.yongin.go.kr/suji/20005/bbsPostDetail.do?tabManageCd=MB&postIdx=204864 수지도서관 수지도서관 정보 및 도서검색 제공 lib.yongin.go.kr 강의 소개 : 미국의 고전 학자인 밀먼 패리(1902~1935)는 호메로스를 연구하면서 처음으로 현재의 문자문화와 다른 구술문화의 특성을 감각적 직관으.. 2022. 9. 3.
다시, 문학) 8월 셰익스피어 <리어왕> 읽기 8월에는 셰익스피어를 읽습니다. 다양한 면으로 읽어볼 수 있겠지만 이번에는 '구술문화와 문자문화'라는 부분에 집중해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희곡이라는 특성, 언어의 힘과 '정신의 발견'이라는 측면으로 읽어보면 좋겠네요. ^^ ​ https://lib.yongin.go.kr/suji/20005/bbsPostDetail.do?tabManageCd=MB&postIdx=200844 -------------------------------------- ​ 고너릴 : 전하, 제 사랑은 말로 표현 못합니다. 시력이나 걸림 없는 자유보다 소중하게, 가장 값지다거나 희귀한 것 이상으로. 은총과 건강, 미와 명예르 충만한 목숨만큼 사랑하며, 지금껏 자식이 보인, 또는 아버지가 받은 어떤 사랑 못지않게 사랑하며, 그래서 숨 .. 2022. 8. 4.
모집) 여름납량특집세미나 - <보통 일베들의 시대> 읽기 (8/14, 8/21) 인문학실험실 - 루바토 2022 여름 납량특집 세미나 읽기! 2022년 8월14일(일), 저녁 8:00~ 8월21일(일), 저녁 8:00~ 를 읽어가면서 그 어떤 공포스러운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섬뜩함을 느꼈습니다. 대충 읽어보려다가 빽빽한 일베들에 관한 구체적인 증언과 (81만 건에 달하는 일베 게시물) 분석에 더 꼼꼼히 함께 읽고 싶어졌습니다. '일베'라고 부르는 '괴물들'의 문제라고 여겼던 그들의 논리가 지금 나의 논리 가운데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일베, 이대남, 여성혐오, 태극기와 같은 이야기들은 이제 내가 사는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여성혐오, 전라도 혐오와 같은 살벌한 혐오가 장난스럽게 여겨지는 상황에 공포가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표현의 자유라고 말하는 .. 2022.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