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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문화와 문자문화

신호등과 회전교차로

by 홍차영차 2023. 6. 7.

법과 윤리에 대해서 고민이 생긴다면'신호등과 회전교차로를 떠올려보면 좋을 것 같다.

 

몇 년 전 부터인지 몰라도 요즘 시골이라고 할 수있는 곳의 교통이 회전교차로로 많이 바뀌고 있다. 몇년 전 횡성 시장을 다녀오면서 느껸던 바이다. 분명 예전에는 시골의 한적한 거리에서도  대부분 신호등으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신호등이 아니라 회전교차로로 바뀌어 있었다

신호들과 회전교차로?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신호들과 회전교차로는 법과 윤리라는 관점으로 보면 좀 더 확실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강압적이고 예외를 싫어하는 법만으로 세상이 돌아갈 수 있을까? 물론 법과 규칙으로도 세계는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강압적이고 의무적인 법, 신호등 체계에서 의외로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사고가 일어나는 것과 동시에 사람들 사이에 분쟁이 많이 일어난다는 것이 더욱 문제가 될 것이다.

신기하게도 회전교차로라는 일견 원시적으로 보이는 체제에서 사고도 적게 일어날 뿐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의 분쟁도 더 적게 일어난다.  왜 그럴까?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신호등으로 자동차의 이동을 규제하는 것은 강제적이고 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의 개개인적 성향은 물론이고 그 현장의 상황이 잘 고려하지 않는다. 반면에 회전 교차로는 신호등이라는 법적인 의무가 없는 대신에 다른 사람들과의 인간적인 소통, 윤리적인 상호간의 소통이 일어난다. 규칙이나 법으로 규정된 행동이 아니라 서로를 고려하면서 상호 소통하는 행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바로 이렇다.

법과 규칙만을 해답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오래 걸리고, 불가능해 보일 수 있는 상호적인 소통, 회전교차로와 같은 시도가 있다면 의외로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면서 사회에서 서로 잘 살아가는 방법을 스스로 행하면서 만들어낼 수도 있다.

교통을 통제하고 사고 없이 지내는 것의 해답은 신호등만 있는 것이 아니다. 원시적으로 보이고 우습게 보일지 모르제만 회전교차로와 같은 방법이 더욱 더 효과적이고 인간적인 해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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