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 다시, 프루스트를 읽자
: 스피노자 철학으로 읽는 프루스트 (첫 강의 4/28 금요일)
https://cafe.naver.com/afterworklab/621
고백하자면, 그때 나를 사로잡은 것은 프루스트가 다루는 이야기와 그것에 담긴 의미였지 문학적 질료나 형식이 아니었다.
사라진 알베르틴과 버림받은 남자의 절망 그리고 불안, 자꾸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온간 형태의 질투와 고통스러운 추억들을
열병에 걸린 듯 묘사하며 그 모든 것을 탐색하는 이 무시무시한 작가는, 난삽해 보일 정도로 복잡한 수많은 디테일을 선보였다.
그리고 동시에, 그것들의 조합으로써 심리를 해석하는 예지가 곧장 내 가슴을 밀고 들어왔다.
그때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롭고 정밀한 심리 분석의 기구를, 새로운 시의 세계를,
그리고 보석 같은 문학의 형태를 이 작품에서 발견했다는 사실을 나는 나중에야 깨달을 수 있었다.
(유제프 차푸스키,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 어느 포로수용소에서의 프루스트 강의 中)
2021년 여름부터 2022년까지 1년에 걸쳐 매주 함께 <잃어버린 시간을 찾어서>를 읽었습니다.
다 읽었지만 계속해서 다시 읽고 싶어졌습니다.
프루스트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인간사의 거의 모든 것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의식과 의식, 비자발적 기억 혹은 신체적 기억, 사랑, 우정, 질투, 시간, 공간, 건축, 미술과 음악.
인간의 마음에 대해서, 무의식에 대해서 프루스트보다 더 자세히 묘사한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한 달에 한 편씩 '따로 또 같이'의 방식으로 읽어보려고 합니다.
각자는 한 달동안 소설을 읽고 인상적인 구절들을 한번 이상 게시판에 써보고, 한 달에 딱 한번 모여서 강의를 듣습니다.
17세기에 무의식에 대한 최초의 통찰과 감정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보여준 스피노자 철학을 중심으로 하는 해석을 들어보면서
혼자 읽기 어려운 그러나 읽고 난 뒤에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어봅니다.
2023년 한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함께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 일정 : 2023. 4. 28(금) ~ 11.24(금)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 총 8회)
◆ 시간 :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 저녁 7:45~9:45
첫 시간 4월28일(금)
◆ 텍스트 :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민음사 (1~13권)
1편 스완네집 쪽으로 (1,2권) 4월
2편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3,4권) 5월
3편 게르망트 쪽 (5,6권) 6월
4편 소돔과 고모라 (7,8권) 7월
5편 갇힌 여인 (9,10권) 8월
6편 사라진 알베르틴 (11권) 9월
7편 되찾은 시간 (12,13권) 10월
글쓰기 11월
◆ 방식 :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 저녁 강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어서>는 총 7편 13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달 한 편씩 각자 읽으면서 한번 이상 '문학작당' 게시판에 인상적인 구절과 각자의 생각을 기록합니다.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에는 다 함께 모여서 스피노자 철학을 중심으로 한 프루스트 강의를 듣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강의 7회)
11월 마지막 달에는 참여자 모두 프루스트를 읽은 이후 달라진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글쓰기 1회)
◆ 장소 : 온라인 줌 (정원 24명)
◆ 회비 : 16만원
◆ 튜터 : 홍차 (홍영택, 010-2611-5129)
◆ 신청방법 : 댓글로 간단한 자기 소개 및 연락처를 남기시고 회비 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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