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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무사유4

나는 착한 사람인가 화차(영화, 2012) by 변영주 나는 착한 사람인가? : 악의 평범성과 철저한 무사유에 대해 ‘화차’는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니었다. 처음 이 영화를 볼 때에도, 자막이 나오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니 영화를 보고 나서도 한동안은 불편한 마음이 계속해서 들었다. 마음 한구석이 찜찜했다. 영화가 너무나 현실적이라는 생각에, 나도 이렇게 무관심하게 살고 있구나라는 자각에, 나는 내 주위의 사람들은 ‘알고’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에, 그렇게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다. 그런데, 오늘 나는 다시 ‘화차’를 보았다. 오늘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묻게 되었다. 누가 악한 사람인가? 나는 잘 살고 있는 건가? 자기 행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죽인 강선영 아니 차경선(주인공)은 악한 사람인가? 그녀는 나와는 다른.. 2013. 8. 14.
자연 선택, 모든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 : 종의 기원 - 2 자연선택, 모든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 : 종의 기원 - 2 종의 기원, 생명의 다양성과 인간소멸의 자연학 by 박성관 (그린비) 다윈의 진화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리를 뽑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자연선택’일 것이다. 자연선택이란 만물간의 상호작용, 자연 환경, 생활 조건에 의해서 유리한 개체적 차이 및 변이는 보존되고, 유해한 변이는 제거되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선택 자체가 어떤 주체도 없지만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자연선택은 다윈 진화론의 일부가 아니라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개념이다. 다윈은 이를 통해 창조론자들과 기존의 진화론자들에 의해 제기된 비판-그렇게 복잡하고 정교한 기관들이 어떻게 경미한 변화가 누적되어 생겨날 수 있겠으며, 초기 변이로 인.. 2013. 7. 13.
21세기 무한 경쟁의 당위성 : 종의 기원 - 1 종의 기원, 생명의 다양성과 인간소멸의 자연학 by 박성관 (그린비) 17세기는 그야말로 근대의 시작을 알리는 대변혁의 시대였다. 15세기부터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의해서 열려진 대항해 시대에 바스코 다 가마, 마젤란, 콜럼버스1)에 의해서 세계는 현재와 같이 전지구적으로 연결되게 되었다. 이후로 인간이 주체가 되어서 세계를 대상으로 인식하는 근대시대로의 진입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는데, 그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고대의 그리스 세계관은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면서 기계론적 세계관으로 자리를 내어주고 있었다. 기계론적 세계관2)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거기에는 5명의 중요한 인물들이 나타나게 된다. 근대화의 초석을 다진 것은 베이컨3)이었다. 그리스인들에게 학문이란 사물의 형이상학적인 ‘왜’를 탐.. 2013. 7. 12.
전체주의, 나치즘의 발생 이유 철학 VS 철학 by 강신주(그린비) 독일의 나치즘은 절대 악이라고 불릴 수 밖에 없는 히틀러, 혼자서 만들어 낸 것일까? 수백 만명의 유태인을 죽인 히틀러만이 너무나도 극악한 존재였기 때문에 발생한 것인가? 나치 정권 초기 독일에서 생활했던 한나 아렌트1)가 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전체주의만이 아니라, 현재 자본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에게도 나름의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한나 아렌트가 유태인 학살과정의 총책임자였던 아이히만(Adolf Eichmann)의 재판과정에 참여하여 전체주의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서술한 책이다. 아이히만 재판을 통해 아렌트가 주목한 것은 악에 대한 평범성이었다. 아렌트가 보기에 아이히만은 엄청나게 극악한 사람이기보다는 그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 2013. 7. 4.